[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마거릿의 결혼 생활은 불행했지만 그녀는 고통스러운 삶에 체념하지 않고 맞섰다. 마거릿은 남자로 변장하고 독일로 건너가서 의사 훈련을 받고 연인과 함께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그리고 어느 날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성장한 딸, 어머니 없이 자란 메리 셸리가 찾아왔을 때, 마거릿은 울스턴크래프트가 한때 자신의 벗이 되어주었듯이 자신이 사랑했던 가정교사의 딸에게 벗이 되어주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40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말 푹 쉬셨나요? 오늘 월요일 9월 9일은 10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런던의 급진주의자들 1786~1787'과 11장 '메리 고드윈 삼각관계 1814~1815'를 읽습니다. 어머니 메리는 27~28세, 딸 메리는 17~18세 때의 이야기입니다. 11장의 또 다른 주인공 제인(클레어)은 16~17세, 메리보다 다섯 살 연상 퍼시는 22~23세입니다. 어머니 메리는 본격적으로 문필가/지식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개척합니다. 반면, 딸 메리는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의 시선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되는데요;
펜으로 생계를 유지한 다른 여성들도 있었는데, 유명한 사람으로 애나 바볼드와 패니 버니(Fanny Burney) 같은 작가들이 있었다. 하지만, 메리는 출판사에서 의뢰 비용을 보장받고 안정적으로 일감을 받은 최초의 여성 작가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64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우리는 고료로 생계를 유지하는 최초의 여성 작가가 탄생하는 과정을 10장에서 보게 됩니다!
아직 집이 카오스 그 자체지만 이사가 무사히 마치고 아이 전학 후 적응도 어느정도 되어 뒤늦게 참여하지만 서둘러 읽어가겠습니다. 안그래도 이 책은 갑작스럽게 이사가기 직전에 다른 그믐 모임에서 읽기 시작하다 도중 멈춘 책이라 아쉬움이 남았어요. 낭만주의/빅토리안 시대도 참 여성 문제에 대해 노답이었던 시대였지만 그대신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여성 작가들의 글들이 엄청 많이 나오기 시작해서 정말 관심 많은 시대에요!
@borumis 아, 복잡한 집안일이 있으셨군요. 환영합니다. 아직 초반부니 즐겁게 따라오세요! :)
하지만 메리에게 유행에 대한 무관심은 새로 발견한 자유의 한 부분이었다. 혐오스러운 세상에 자신을 맞출 필요가 없었다. 사실, 새로운 지인 중 일부가 뒤에서 그녀를 '꾀죄죄한 철학자'라고 불러도 전혀 괴롭지 않았을 것이다." 결혼 시장에서 물러났을 뿐 아니라 부유하고 유력한 친지가 많은 상류층의 응접실에서도 물러났으므로, 메리는 이제 더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57,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존슨의 작가들 중 많은 이들이 정치를 논하거나 자기 작품의 선불 금을 요청하기 위해 서점에 들렀다. 종종 그들은 함께 저녁을 먹기도 했다. 날이 갈수록 메리는 존슨의 정치관과 문학관이 자신과 유사하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존슨이 유명한 급진주의자들의 작품을 출 판하여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 깨닫게 된 것은 온갖 형태의 불의에 대해 메리가 느끼는 증오를 존슨 이 깊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존슨은 여성과 유대인, 노예의 권 리를 신장하는 데 헌신했고, 아동 노동의 남용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 였다. 메리와 마찬가지로 존슨도 인습과 위선을 증오했다. 또한 사상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글이 인간을 개혁할 수 있다고 믿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59,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그래서 그가 만든 책은 그리 세련되어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작가들을 지원했다. 불같 은 토머스 페인을 보석으로 출옥시키고, 윌리엄 블레이크에게 판화 일감을 계속 주고, 시인 윌리엄 쿠퍼가 처음 작품 활동을 시작했을 때 돈을 빌려준 사람이 그였다. 한 작가의 작품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존슨은 그 수익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었다. 메리는 작가로 살아가도록 도와줄 적임자를 찾은 것이었다. 그해 여름에 3주간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은 메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정의 토대를 쌓았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60,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11장, 거지꼴로 런던에 도착, 뱃삯도 내지 못하고 돈을 빌리지 못해, 결국 셸리의 부인인 해리엇이 머물고 있는 장인의 집으로 이동하여 돈을 빌리기로 하네요. 셸리가 저택으로 들어가 돈을 빌리는 동안 메리, 제인, 뱃삯을 받으려고 선장이 보낸 선원은 문 밖에서 두시간이나 기다리고.... 아무리 청춘이라지만... 이 친구들 너무 우스꽝스러운데요? 언제 철드나요??
그러나 셸리가 자신이 아니라 클레어(제인)를 선택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메리는 셀리를 비난하지 않고 클레어에게 분노의 화살을 돌렸다. 아버지의 애정을 '훔친' 메리제인을 비난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81 ,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 3인방.... 뭐라고 해야 하나요
11장: 셸리는 메리의 임신기간동안 제인과 애매르송한 관계를 지속하고... 메리를 정서적으로 떼어놓기 위해 친구 호그를 불러 메리를 유혹하려하지만 메리는 호그를 좋아하지 않네요.. 그리고 조산한 메리... 과거 22-23이라는 나이는 현대와 같은 의미는 아니었던거죠? 철없다못해 비 윤리적이게 느껴져요 ㅠ 윤리의 기준도 다르겠지만요. 실망입니다 ㅠ 셸리는 클레어를 시골 마을로 보냈는데, 이는 임신했을 가능성을 의미하구요. 이 과정에 대한 기록이 찢겨짐 (사라짐)으로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정황상 셸리와 클레어는 연인관계였을 것이라니. 자매를 다 데리구 농락한 것인가요? -저 욕좀 하고 갈게요... 셸리.. 쓰***
두 소녀는 경쟁 상대로 자랐다. 고드윈은 메리를 편애했고 메리제인은 클레어를 편애했다. 부모가 경쟁했고, 딸들이 경쟁했다. 패니만 싸움에 끼지 않고 옆에서 지켜보았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85,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는 아버지를 그리워했고, 셀리가 자신이 상상했던 낭만적인 영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9장, 151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와 마찬가지로 존슨도 인습과 위선을 증오했다. 또한 사상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글이 인간을 개혁할 수 있다고 믿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0장, 159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11장 "메리가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셀리는 그전에도 아내의 임신을 진심으로 좋아한 적이 없었다. 해리엇이 첫아이를 가졌을 때 그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와 관계를 맺었던 시골 학교 교사는 인생을 망치고 말았다. 해리엇이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 그는 아내를 떠나 메리에게 갔다. 이제 임신 때문에 허약하고 지친 메리에게서 자신이 바라는 관심을 얻지 못하자 셀리는 점점 클레어에게 눈길을 돌렸다. "(180쪽)
셀리는 메리에게 의지해서 위로와 지혜를 얻었지만, 메리는 그에 보답하는 지지를 셀리에게서 얻을 수 없었다. 셀리는 자신의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메리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감을 느낄 수 없었다. 메리가 위안을 원한다면 다른 곳에서 찾아야 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1장, 183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는 고드윈에게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받았기에, 셀리가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주저 없이 대답했다. 메리는 그에게 시를 진정한 소명으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철학이 아니라 시가 인간 성취의 정점이라는 어머니의 신념을 인용했다. 셀리는 메리의 말이 틀림없이 옳다고 믿었다. 메리는 현명하고 박식할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그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셀리는 시가 자신의 평생 과업이라고 선언했고, 일단 그 결정을 내리자 크게 안도감을 느꼈다. "(189쪽) "그렇지만 셀리가 혁명적 이론을 형성하는 과정에 메리가 끼친 영향은 거의 인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비평적 논의는 셀리가 메리에게 끼친 영향에 집중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부분적으로 메리가 자초한 것이다. 메리가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한 것을 보면, 셀리는 위대한 인간이고 메리는 작은 추종자였다."(190쪽)
11장을 읽으면서는 제인/클레어보다 셸리가 정말 기함하게 만드네요. 해리엇을 그렇게 대해놓고 ‘아들’이 태어났다고 좋아하는 것도 어이없고 메리에게 호그를 소개해주는 대목에서는 아오 정말… (심한 욕) 자유가 어쩌고 하면서 제인/클레어와 패륜에 가까워보이는 관계를 맺는 것은 물론이고요. 아 진짜 쓸수록 어이없네요? 더불어 마지막 문장 때문에 13장 내용이 여러 의미로 기대가 됩니다. 메리가 셸리와 도피를 한 것은 맞지만 제인도 따라갔고 셋이 공동체(하이고…)를 이루고 있는데, 왜 고드윈을 비롯한 가족들은 메리에게만 절연을 선언할까요? 물론 제인과 메리는 상황이 다르고, 셸리와 도피한 것도 임신한 것도 메리지만 제인 역시 집에 돌아가길 거부하고 있는데 말이죠. 여튼 신의 있고 영속적인 관계를 지향한 메리에게 셸리와의 관계는 어쩌면 작가가 서술한 것 이상으로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상적인 정신/심리 상태이기 어려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체계적인 생활을 영위하고자 노력하는 태도만은 존경스럽네요. 하지만 남자 보는 눈이 너~~~~무 없고,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의존성이 과연 나아지려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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