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메리가 개작한 이 새로운 『프랑켄슈타인』은 초판보다 더 사회 비판적이었다. 1831년 판본은 인간(남성)의 야망과 권력에 대한 탐욕이 야기하는 해악을 묘사한다. 여성 인물들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구할 능력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전적으로 결백하다. 그들은 오로지 프랑켄슈타인과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을 받는다. 퍼시 셸리가 초판을 집필했다고 믿은 상습적인 비판가들이나 메리 셸리가 소심하게 타협했다고 비난한 트렐러니와 클레어 같은 사람들에게, 1831년 판본 『프랑켄슈타인』은 최고의 독창적인 성취로 등장했고, 오로지 이 작품의 저자 메리 셸리가 창조한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셸 리가 곁에 없었기 때문에 메리는 더욱 독자적일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애인이 살아 있었던 열아홉 살 때보다 훨씬 복잡하고 강력한 소설을 쓸 수 있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37장 652~653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의 의혹은 인간이 스스로 세상을 개선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의심에서 나왔다. 메리는 인간의 가슴속에 악이 너무나 깊이 자리 잡고 있다고 느꼈다. 진리, 지식, 자유 같은 최고의 목표를 지향하는 듯이 보이는 사람들의 동기도 권력과 인정을 얻으려는 욕망인 것 같았다. 이는 아마도 고드윈과, 그리고 지금은 셸리와 살면서 얻은 통찰이었을 것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5장 25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의 소설에서 프로메테우스(프랑켄슈타인)는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파괴한다. 셸리의 시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세상을 구한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5장 423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20년쯤 뒤에는 인간과 포스트휴먼의 공존이라는 맥락에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
아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책에 삽화를 그린 사람이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라고요? ‘거대한 붉은 용과 태양을 옷으로 입은 여인’을 그린? 와. 신기하게 엮이네요.
벽돌책 답지않게 너무 재밌어서 완독해버렸습니다~ 멈출수가 없었네요~ 천천히 여러분들의 감상 읽으며 즐기겠습니다~
@오구오구 아, 든든한 페이스 메이커셨는데. 다 읽으셨군요.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계속 놀러 와서 감상 나눠주세요.
두 메리의 평판이 부침을 겪은 과정을 보면 진지한 생각에 잠기게 된다. 과거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역사적 기록이란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거의 200년 동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처음에는 창녀로, 그 다음에는 히스테리를 부리는 여자로, 어쨌든 진지하게 읽어볼 가치가 없는 비이성적인 인물로 치부되었다. 이러한 비방은 《여성의 권리 옹호)에서 피력한 이상을 훼손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으므로, 오늘날에도 여성주의의 원칙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수사에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에 메리 셸리는 천재적인 남편과 선구적인 어머니의 혁명적 가치를 더럽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치 사상이나 고결한 예술보다 사교계에서 자기 입지를 확보하는 데 더 신경을 쓰는 여성으로 간주된 메리는 지적으로 보잘것 없는 사람으로 평가 절하되었고, 유일하게 중요한 그녀의 작품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쓴 것이라고 무시되었다. 두 메리에 대한 공격의 근거는 달랐지만, 그 공격은 똑같이 무시무시하게 성공적이었다. 707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707,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저도 처음 읽을 때 같은 부분 메모해 뒀어요. 두 메리, 특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여러 이유로 하대받았던 게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들의 성공에 내재한 역설은 두 여성이 극복해야 했던 너무도 강력한 장애물을 현대 독자들이 대부분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시대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셀리가 직면했던 난관이 거의 보이지 않고 그들의 용기도 이해할 수 없다. 두 여성은 울스턴크래프트가 이른바 스스로 "무법자"라고 지칭한 존재였다. 그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책을 썼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행동을 규제한 속박을 한 번뿐만 아니라 거듭해서 깨뜨렸고, 당대의 도덕적 규범에 속속들이 도전했다. 머리를 조아리기를 거부하고. 주저 앉아 항복하기를 거부하고, 입을 다물고 굽실대기를 거부하고, 사과하고 숨어버리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두 메리의 삶은 그들이 뒤에 남긴 말 못지않게 기억할 가치가 있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그럼으로써 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의 문을 열었다 708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708,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9월 21일 토요일과 내일 9월 22일 일요일은 쉬지 않고 28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96: 두 번째 사랑, 윌리엄 고드윈'과 29장 '메리 셸리 1820~1821: 새로운 뮤즈' 두 장을 읽습니다. (9월 30일까지 40장을 완독하는 일정이라서 그러니 양해해 주세요.) 37세의 어머니 메리는 잠시 스치면서 안 좋은 인상을 받았던 윌리엄 고드윈(1756년 3월~1856년 4월)을 다시 만납니다. 당시 윌리엄 고드윈은 40세. 세 살 차이의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사랑에 빠집니다. 반면, 23~24세의 딸 메리와 셸리의 부부 관계는 계속 멀어집니다. 특히 문제적 남편 셸리는 메리를 대신할 새로운 뮤즈를 끊임없이 찾는데요.
『스웨덴에서 쓴 편지』에 쓴 대로 이제 메리의 관심사는 마음과 정신의 문제-감정, 심리, 자아-였고 이는 본질적으로 그녀가 임레이와 다퉈왔던 주제였다. 자연은 개인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문명은 인간의 정신에 어떤 해를 끼치는가, 혹은 어떤 도움을 주는가? 상상력이 깃든 삶이 물질적 쾌락에 헌신하는 사람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가? 메리는 정치와 시사에 관심을 잃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내면의 삶과 사람들의 행위 이면에 내재한 동기와 감정-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에 매료되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474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스웨덴에서 쓴 편지』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재평가받아야 할 문제작. 놀랍게도 국내에서도 정갈한 번역으로 책이 나와 있습니다. :)
길 위의 편지『여성의 권리 옹호』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길 위의 편지』가 에디션F 시리즈 열한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울스턴크래프트의 딸이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걸작을 쓴 메리 셸리가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엄마라는 사람을 들여다보게 만든 책이다.
뒤늦게 동참합니다. 연휴에 따라잡으려 했으나 그렇게는 못했네요. 12장까지 읽었는데 (반대하실진 모르겠지만 ㅎ) 원래 스케쥴인 21장으로 점프해서 진도 맞춰서 읽는 중간중간 건너뛴 부분 채워나가려구요. 지금까지는 11, 12장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11장- 오잉? 어이쿠야...12장-그렇지, 그렇지..)
원래 진도 = 28+29장이군요.^^
이런방법도 있군요ㅎㅎㅎ
프랑스혁명과 영국의 반발은 메리에게 환멸을 안겨주었고, 정치적 주장은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스웨덴에서 쓴 편지》에 쓴 대로 이제 메리의 관심사는 마음과 정신의 문제- 감정, 심리, 자아였고 이는 본질적으로 그녀가 임레이와 다퉈왔던 주제였다. 자연은 개인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수 있는가? 문명은 인간의 정신에 어떤 해를 끼치는가, 혹은 어떤 도움을 주는가? 상상력이 짓든 삶이 물질적 쾌락에 헌신하는 삶에 승리를 거둘수 있는가? 메리는 정치와 시사에 관심을 잃지는 않았지만 이제는는 내면의 삶과 사람들의 행위 이면에 내재한 동기와 감정- 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에 매료되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474 ,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글쓰기와 자기 성찰이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메리는 실패했을지 모른다. 이제 그녀는 독자들에게 그 플롯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려 했다. 여성들은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남성을 그들의 구조자로 여겨서는 안 된다. 남성들에게 그런 종류의 힘을 부여하면 그들은 모두 너무나 쉽게 짐승이 될 수 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485,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하지만 동생에 대해 메리가 새롭게 발견한 열의는 곧바로 날아 갔다. 클레어의 방문은 괜찮았지만, 함께 사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셀리를 며칠간 동생과 공유하는 것은 개의치 않았지만 셸리가 겨우내 클레어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메이슨 부인도 동의했다. 부인은 자매들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클레어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그래서 바이런이 피사에 도착한 바로 그날 클레어는 덜컹거리는 마차를 타고 도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떠났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505,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제 클레어가 불쌍합니다 ㅠ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독서모임의 필독서 <다정한 나의 30년 친구, 독서회>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안톤 허 첫 소설 《영원을 향하여》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매달 1일 시작합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 비트코인과 달러, 같이 공부해요!
『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읽기 모임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