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함께 읽기] 두 번째 시간 - 숨(테드 창)

D-29
콘택트 옛날 영화 유튜브로 요약본도 보고, 우주 신호 관련 영상들 보며 광활한 우주를 상상하며 '이토록 보통의' 웹툰 2번째 이야기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 도 생각나서, 다시 한번 앞 부분 봤어요. "가만 우주를 보고 있으면,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나 걱정들이 무척 사소하고 보잘 것 없게 느껴져. 그리고 그게 꽤나 위로가 되" 라는 대사가 있어요. 예전에 김중혁 작가가 도서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첫 이야기가 김중혁 자신도 가끔 우주, 은하, 별들, 태양계.. 이렇게 바라보며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 부터 인가.. 유튜브에 보면 그런 광활한 크기의 우주의 이야기를 나중에 볼 동영상에 저장해 두고 자주 봤던 것 같아요.(이 짧은 소설과 좀 다른 이야기지만 생각나서 나누어 봅니다.)
우주에 관한 영상을 보면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정말 사소하고 보잘 것 없이 느껴지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머리가 복잡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SF 영화나 책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7.2. ‘거대한 침묵’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339쪽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우리 앵무새들도 인간이 그리 똑똑한 생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들과는 너무나 다른 행동 방식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342쪽 인간의 활동은 나의 동포들을 멸종 직전까지 내몰았지만, 나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다.
<거대한 침묵>,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어떤 인간들은 지능을 가진 종은 우주로 뻗어나가기 전에 모두 멸종할 수 밖에 없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p. 336 인간들은 아주 가까이에서 우리를 관찰할 수 있다. 눈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말이다. 그런 인간들이 백 광년 떨어진 곳의 소리를 엿듣는다고 해서, 정말로 외계 지성을 알아볼 수 있을까? p. 339 이 우주가 존재하는 한, 밤하늘은 계속 그렇게 진동할 것이다. p. 34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335쪽 우리는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인간 이외의 종이다. 그렇다면 인간들이 찾고 있는 존재는 바로 우리가 아닌가? 336쪽 인간들에 의해 멸종 직전으로 내몰린 종의 일원으로서 말하는데, 나는 이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서 주의를 끌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치에 맞는 행동이다. 337-8쪽 알렉스는 아직 젊은 나이에 갑자기 죽었다. 죽기 전날 저녁 알렉스는 페퍼버그에게 말했다. "잘 있어. 사랑해." 인간들이 인간 이외의 지성과의 관계를 원하는 것이라면, 이 이상 무엇을 바란단 말인가? 339쪽 그러나 앵무새는 그 어떤 외계 종보다 인간에 가깝고, 인간들은 아주 가까이에서 우리를 관찰할 수 있다. 눈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말이다. 그런 인간들이 백 광년 떨어진 곳의 소리를 엿듣는다고 해서, 정말로 외계 지성을 알아볼 수 있을까? 342쪽 우리 종은 더 이상 오래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명을 다하지 못하고 '거대한 침묵'에 합류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떠나기 전, 우리는 인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레시보에 있는 망원경이 그들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기를 기원할 뿐이다. 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잘 있어. 사랑해.
관계를 맺으려는 인간의 욕구는 이렇게 우주 건너편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귀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강하다.
335쪽,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아레시보는 다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을 때는 창조의 소리를 듣는다.
341쪽,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안녕하세요 ? 추석 무렵부터 개인적인 업무량 폭증으로 독서도 못하고 여기 들어오는 것도 힘드네요.. 안타깝지만 저는 이번엔 끝까지 함께 못할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모두 끝까지 즐거운 독서하세요. 괜찮으시다면 여기 글들은 나중에 읽고 읽어보고 싶어요. 지금은 책도 글도 읽지도 못했네요. 계속 이 모임이 생각이 나서 오늘 들어와 인사남겨요. 모두 즐거운 독서모임 되시구요. 다음에 또 다른 곳에서 뵐 수 있으면 뵙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인 일들로 바빠 한 템포씩 계속 늦게 읽고 있답니다... 모임지기로서의 자격 미달이네요;; 책을 끝까지 못 읽으면 어떤가요! 이 책에 실린 모든 단편이 매력적이어서 한두 편만 읽어도 의미가 있겠다 싶더라고요. 나중에 여유가 생겨 책을 읽으실 때 우리가 나눈 이야기가 도움이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모임에서 또 만나길 바랄게요.
너무 공감합니다... 저도 뒤늦게 따라잡는 중입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ㅎㅎ.
영향을 받는 유일한 인물들이 서로 사적인 관계일 때는 곧잘 다른 목적들이 더 중요해지기 마련이고, 그럴 경우 엄밀한 진실 추구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p. 280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용서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어느 정도 망각을 해야 한다. p. 287 토끼가 좋아하는 먹이가 있고, 하마가 좋아하는 먹이가 있는 법. 자기 좋아하는 일에 자기 시간을 쓰면 그만이야. p. 295 나의 기억에 할머니와의 오후가 두드러지게 각인되어 있는 것은 그 기억과 결부된 나의 감정들 때문이다. p. 300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들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p. 301 내가 이미 한 일을 바꿀 수는 없어. 하지만 적어도 그러지 않은 척 하는 건 멈출 수 있어. p. 321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당신이 옳았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p. 329
영향을 받는 유일한 인물들이 서로 사적인 관계일 때는 곧잘 다른 목적들이 더 중요해지기 마련이고, 그럴 경우 엄밀한 진실 추구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279쪽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사람은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다.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들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설령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건들을 경험하더라도 우리가 똑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특정 순간들을 선별하는 기준은 각자 다르며, 그것은 우리의 인격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우리들 각자는 우리의 주의를 사로잡는 세부 사항들을 인식하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을 기억하며, 그 결과 구축된 이야기들은 우리의 인격을 형성한다.
301쪽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만약 모든 사람이 모든 사건을 기억한다면, 개개인 사이의 차이 또한 깎여 나가게 될까?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글쓰기는 테크놀로지다. 따라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의 사고 과정에는 테크놀로지가 매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인지적 사이보그가 되며, 그 사실은 우리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
327쪽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당신이 옳았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329쪽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다들 힘내셔서 진도 끌어올리시고 의견들 올려주시니 방이 북적대면서 활기차고 좋네요. ㅎㅎ
오, 확실히 분위기가 활기찬 게 느껴지네요. 함께 힘내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부터 사흘간은 '옴팔로스'를 읽습니다. 이제 이 책도 서서히 끝나가네요. 마지막까지 즐거운 독서 해요! (모임지기 주제에 일정에 맞춰 읽지 못하고 있지만 공지만은 빼먹지 않고 하려고 노력중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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