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함께 읽기] 두 번째 시간 - 숨(테드 창)

D-29
양자역학과 평행 우주, 프리즘을 통해 '나'를 만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만큼 다른 단편들에 비해 소설의 재미가 더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나는 달라졌을까?' 만약 프리즘이 있다면 또 다른 '나'를 만날 것인가? 또 다른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중 지금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내'가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옆길로 새느라 책을 더디게 읽었어요...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라는 제목이 저도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요. 인간이 자유 의지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자신이 감당해야 하니 후회든 뭐든 그 무게가 불안하고 두려운 걸까, 그래서 현기증이 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운 단편도 많았지만 모임 덕분에 다 읽었네요. <숨>은 옆에 두고 천천히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대답을 알고 싶은 건지 확신이 서기 전에는 그런 요청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그거겠죠. 당신은 대답을 알고 싶나요? 아니, 이렇게 묻는 편이 낫겠군요. 당신은 어떤 대답을 원하나요? 어떤 대답이 두려운가요? p.407 아무런 가식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는 역시 자기 자신밖에 없는 것 같아. p. 426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세상을 이해하는 게 더 쉬워지니까. p.436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과 우연한 불행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은 달라요. p. 437 새로운 갈래의 평행우주를 형성하는 것은 양자 현상이고, 각 갈래에서의 개인의 선택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p. 452 당신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당신 성격의 일부가 되고, 당신이라는 사람을 형성하니까요. p.476 오랫동안 특정한 방식의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 사람의 뇌에 얼마나 깊은 각인을 남기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p. 477 책임을 지라는 건 , 자기가 한 행동을 스스로 인정하고, 미래에 어떤 행동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그걸 참작하라는 뜻이에요. p. 484 예전의 나처럼 행동하는 건 쉬웠을 거예요. 하지만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면 이럴 경우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했죠.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는 쪽을 택했어요. p. 487 만약 당신이 이곳과는 다르게 행동한 평행세계들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 원인은 당신이 아니에요. p.49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더 나은 사람이 됨으로써, 당신은 미래에 분기될 더 많은 평행세계에도 더 나은 버전의 당신들이 살고 있을 가능성을 보장하고 있는 겁니다.
p477,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누구에게도 더 이상 뭔가를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다고요.
p454,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그리고 혹시나 하고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라고 구글에서 쳐보니 철학자 키르케고르가 인간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불안의 원인이라면서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를 테드 창이 제목으로 사용했나 봅니다. 하나 배웠네요.
아, 키르케고르...철학자가 한 말이었군요. 저도 하나 배워갑니다^^
아 그렇군요! 키에르케고르… 찾아봐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차 안에서 운전 할때마다 요새 14년도 신형철의 팟캐스트를 쭉 듣고 있어요. 방금 듣다가 도정일 선생님 시간인데.. 서사론을 총론격으로 풀어 주시는데.. 전율이.. 의미, 희망, 정의는 없다. 그걸 만들어내는게 인간이다. 이것이 이야기다. 테드창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듯한 말씀이네요..(마지막 인사하듯이 했는데.. 공유합니다~^^;)
공유 감사해요! 정말로 우리가 테드 창을 읽으면서 나눈 이야기들과 연결되어서 신기하네요. 신형철 팟캐스트...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들어보질 않았는데 늦었지만 들어봐야겠습니다.
곧 모임이 끝나는군요. 마지막 작품에는 결국 코멘트를 못 남겼지만, 3년만에 ‘숨’을 다시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새롭게 돌아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겁고 깊이있는 대화 나누며 한 달을 보냈습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도 오랜만에 다시 펼쳐보고 싶어지네요. 다음 모임 때 또 뵙겠습니다ㅎㅎ. (그땐 꼭 제때 완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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