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고요한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장과 줄리아의 이야기는 마거릿과의 이별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인가요? 시점에 따라 다른 성격의 이야기가 펼쳐지겠죠?
마거릿를 만나기 전의 이야이에요. 그러니까 장이 처음 스너글러를 하면서 알게 된 여자가 줄리아죠. 즉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뉴욕이란 공간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죠. 제목은 <데이비드의 겨울>이라고 해놓긴 했는데, 바뀔 수는 있습니다. 여기서는 스너글러에 대한 이야기가 더 나오죠.ㅎㅎ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 생각도 궁금해서요^^
앗.. 그랬어요... 어서오세요..... 다른 분들의 생각이 어떨지 저도 궁금하네요...ㅎㅎ 사실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보다 이 책이 조금 빨리 나온 것은 재밌게 써서, 먼저 끝났기 때문이에요. 우밤시는 죽음이란 소재가 들어와서 그것에 대한 사유를 하느라 시간이 걸렸고요. 반면 <결혼은 세번쯤 하는게 좋아>는 마거릿의 사유를 넣는데 시간이 좀 걸렸죠.
외국에서 1년 정도 잠시 체류한 경험 있는데 심지어 학생이었던 그 시절에도 이방인 기분 감출 수 없었어요. 현지인들 일상으로 스며 들지 못하고 물 위 기름처럼 둥둥 떠있던 시절, 불안하고 그래서인지 자유로웠던 시절이었네요 돌이켜보니..
아...... 외국서 체류한 경험이 있군요. 우리에게는 한때 기름처럼 떠 있던 시절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서울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이방인이라는 걸 느껴요. 전주에서 살 때는 느끼지 못한 거죠... 그래서 어느땐 혼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아요.
작가님, 다른 공간에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직 나비가 되지 못한 (애벌레 단계🐛) 파랑나비입니다. [그믐]이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지어 책으로 소통할 수 있어 기쁩니다.
언젠가는 애벌레는 나비가 되겠죠..... 그믐이란 공간이 이렇게 생겼네요. 이런 공간이 앞으로는 더 자주 생길듯 하네요.
<결혼은 세번쯤 하는게 좋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었음에도 나중에 깨달음처럼 사랑이 되는 사랑이 있다.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음에도 나중에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치게 하는 사랑도 있다. 사랑을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라고 우겨도 끝끝내 사랑이 되고 마는 사랑 속에서 우리의 인생은 눈을 뜬다. 사랑이 인생을 통해 가르치고, 인생이 사랑을 통해 가르치기 때문이다"
두번으로 끝내려다 한국인은 숫자 3을 좋아하잖아요😆 삼세번, 삼세판, 결혼세번 ㅎㅎ 작가님 위에 '마성의 글' 👆🤔 끌립니다 울까요?😭 웃을까요?😄...🙄
세번..... 오늘도 글을 세번쯤 쓰는게 좋아? 인가요. 그래서 한 소설은 정말 이 소설을 세번 읽었다네요. 그 세번이 뭔지........... 오늘은 커피도 세 잔 드세요.ㅎㅎㅎ
스너글러라는 소재도 파격적이었지만.. 전 두 주인공의 나이 차이에서 깜놀... 장과 마거릿은 정말 사랑했을까요.... 어쩐지 뉴욕이라서 가능한 일처럼 느껴져요... 한국 버전으로 나온다면... 더 파격적일 듯요 ㅎㅎㅎ
아무래도 뉴욕이라서 가능한 거겠죠... 뉴욕이라는 공간 때문에 저의 상상력도 더 넓혀졌고요. 그래서 나중에 장이 한국으로 귀국해서 스너글러 하는 걸 써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ㅎㅎㅎ
.....................................이 소설에는 스너글러가 나옵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죠. 스너글러란 잠옷을 입은 채 돈을 받고 상대를 안아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뉴욕은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와서 사는 곳인데요. 그러기에, 이런 직업이 탄생했을 것 같아요. 처음 스너글러가 뉴욕에 있다는 걸 알고는 호기심이 일었고 그게 소설로 연결이 되었네요.
마거릿이 나와 있는 표지가 예뻐요. 그리고 보통 책 뒷 표지 부분에는 추천사라던가 아니면 책 내용에서 가져온 한 구절을 넣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결혼에 관한 조언(?)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 결혼은 천국도 지옥도 아닙니다. 그저 연옥 정도 됩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표지 저도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표지는 제 첫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를 그린 화가의 작품이죠. 그리고, 추천사는 편집자의 굿 아이디어였습니다. 세계적인 사람들의 추천사를 받으러 다니느라 한 달간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고 해요.ㅎㅎㅎ
오! 같은 화가님이시군요. 찾아보니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도 표지가 예쁘네요. 근데 작가님 책들은 제목이 다 굉장히 단 번에 사로잡는 느낌이 들면서 기억에 남고 재미있네요.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도 그랬는데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도 만만치 않은데요. 세계적인 사람들의 추천사 ㅋㅋ 비행기 타고 다녀서 만날 수 있는 분들이 아니던데요. 저 세상 계신 분들이셔서 편집자님이 많이 어렵게 받으셨을 듯 합니다.
책의 추천사는, 편집자가 저 세상까지 찾아가서 받아오셨어요.ㅎㅎㅎ 정말이지 대단한 편집자죠.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도 같은 편집자가 그림을 의뢰해 만들었죠. 정말이지 표지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표지가 표제작인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를 재현했더라고요.ㅎㅎ 소설의 제목은 가장 제가 신경을 써요. 표지만큼이나요. 제가 신문사생활을 하다보니, 제목이 마음에 들때까지 고치죠. 직업병 같은 거예요.ㅎㅎ 처음에 <결혼은 세번쯤 하는게 좋아>할 때 편집자가 너무 제목이 쎄다고 했죠. 호불호가 있다고요. 근데 그걸로 가자고 했어요. 왜냐면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을 서정적으로 뽑았기에, 이 제목은 세게 갔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요.ㅎㅎ
제목 좋아요. 세기만 하고 작품하고 안 어울리면 겉도는 느낌 들 거 같은데, 이 작품은 제목과 소설이 잘 묻어가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좋습니다. @망나니누나 님 질문과 같은데, 저도 이 소설 읽으면서 뉴욕 거리가 마음에 선명하게 들어오면서 코로나 시절 가상 여행하는 느낌 들어서 좋았거든요. 작가님이 뉴욕에서 오래 사셨나 싶기도 했고요. 계속 등장하는 빵이 너무 먹고 싶... 그런데 위에 작가님이 써 주신 글 읽어보니 아니라고 하셔서요. ㅎㅎ 이젠 가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뉴욕 여행 계획 없으신가요?
ㅎㅎ 제가 이 제목을 하자고 고집했죠... 왜냐면 이 다음에 나올 책 제목이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이어서요. 이 제목이 서정이어서, 결혼은 파격적으로 가고 싶었어요. 스너글러란 소재도 파격적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뉴욕에 살았던 친구들의 생생정보가 있었고, 뉴욕간 친구가 또 32번가를 사진으로 쫙 찍어보내줬죠...... 앞으로 뉴욕엔 한번은 가봐야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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