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9월28-29일: 7강(164-180쪽)을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과 밑줄 그은 문장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마지막 챕터를 읽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실제 존재하는 현실과 별개의 사회적 현실을 우리 인간이 만들어내어 사회를 꾸려나간다는 주장이 무섭게 느껴지는 면이 있네요. 물리적으로는 변한 바 없는데 어제까지 중요하게 여기던 바를 필요에 의해 오늘부터는 별거 아닌 것으로 내팽개칠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죠. 그래서 180쪽의 ‘사회적 현실은 우리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서로를 향해 휘두를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 사회적 현실은 조작에 취약하다. 민주주의 그 자체가 사회적 현실이다.’는 문구가 더욱 인상 깊게 남습니다.
저도 물리적/사회적 현실을 이런 방식으로 별개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도 약간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사실을 다른 쪽으로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어떤 영역에서는 조금은 가볍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 별일 아니야, 어차피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것일 뿐이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줄 수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64쪽 우리는 모두 인간의 뇌 속에만 존재하는 사회적 현실의 세계에 살고 있다. 165쪽 사회적 현실이란 우리가 물리적인 것에 집단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부과하는 것을 뜻한다. 166쪽 우리는 인간의 뇌를 가지고 있으므로 크게 노력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현실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아는 한 다른 동물의 뇌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사회적 현실은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이다. 170쪽 압축은 당신의 뇌가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174쪽 대뇌피질의 배선은 압축을 가능하게 한다. 압축은 감각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감각통합은 추상화를 가능하게 한다. 추상화는 매우 복잡한 우리 뇌가 물리적 형태가 아닌 사물의 기능을 기반으로 유연한 예측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당신은 그리고 의사소통, 협력, 모방을 통해 이러한 예측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다섯 가지 C가 인간의 뇌에게 사회적 현실을 만들고 공유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175쪽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한 인간은 사회적 현실을 창조하는 압축과 추상화 능력을 충분히 보유한 뇌를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 176쪽 사회적 현실은 인간의 적소 건설이라 할 수 있다. 180쪽 사회적 현실은 우리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서로를 향해 휘두를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 사회적 현실은 조작에 취약하다. 민주주의 그 자체가 사회적 현실이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7강 인간의 뇌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당신은 날마다 이 만들어진 세상에 적극적으로 기꺼이 참여한다. 그것은 당신에게는 진짜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당신의 이름만큼이나 진짜다. 우리는 모두 인간의 뇌 속에만 존재하는 사회적 현실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164-165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이번 마지막 챕터 역시 정말 흥미롭고 배운 것도 참 많았지만, 저는 특별히 뇌의 "추상화"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추상적인" 인지 능력에 대해서 좀더 이론적으로 정리된 느낌이랄까요. 앞 챕터에서 나왔던 "복잡성"과 더불어 앞으로 관심을 가지게 될 듯한 분야였습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뇌에 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라 비교적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저는 우리의 뇌가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께 움직인다는 5챕터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마치 우리 모두가 투명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자신의 행동과 말이 주변 사람들의 뇌와 몸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책임의식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하나의 진리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는 말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 문장이 조금 더 깊이 있게 느껴집니다. 모임 덕분에 혼자서는 읽기 어려웠을 책을 끝냈네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사회적 동물" 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딘가 참 새롭고, 책을 읽기 이전과 완전히 달라 보이네요. ㅎㅎ 빠짐없이 참여해 주시고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함께 읽으면서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모임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어요. 다음에 또 뵈어요. 감사합니다!
사회적 현실은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이다. 중략. 이 능력은 창의성, 의사소통, 모방, 협력, 그리고 압축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p. 166 대뇌피질의 배선은 압축을 가능하게 한다. 압축은 감각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감각통합은 추상화를 가능하게 한다. 추상화는 매우 복잡한 우리 뇌가 물리적 형태가 아닌 사물의 기능을 기반으로 유연한 예측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p. 174 사회적 현실은 인간의 적소 건설이라 할 수 있다. p. 176 사회적 현실은 또한 커다란 책임을 동반하다. 사회적 현실은 너무 강력해서 우리 유전자의 진화 속도와 과정을 바꿀 수 있다. 중략 사회적 현실은 인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그저 공유만 할 때도 인간의 진화 경로를 변화시킨다. p. 177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현실을 더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우리는 또한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현실에 대해 더 큰 책임이 있다. p. 180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마지막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발견들과 신선한 인사이트로 가득한 7+1/2번의 강의였습니다. 꾸준히 노트하며 꼼꼼히 읽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내 것이 되었다 말하기엔 아직 조금 부족한지라 언젠가 다시 꺼내서 복습해 볼 것 같아요. 역시나 제대로 알아가기엔 너무나 무궁무진하고 또 어려운 분야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ㅠㅠ 그리고 처음에 계획 짜면서 제가 “부록” 부분을 조금 오해했었어요.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주석 부분이더라고요. 한참 읽다가 알았습니다. ㅎㅎ 따라서 부록을 굳이 함께 읽지는 않고, 여기서 종료하도록 하겠습니다. 밥심님과 링곰님 열심히 함께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려요! 수료증이라도 발급해 드리고 싶은데 총 대화수가 너무 적어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으셨지만 함께 읽으신 분들 계시다면 마지막으로 짤막하게 소감 남겨 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수료증은 괜찮아요. 좋은 책 읽은 걸로 만족합니다!
하하. 부록을 보면 책에는 절대적인 진실이 아닌 저자의 연구결과가 실렸을뿐이구나, 다른 사람들의 연구에 의해 틀린 주장으로 밝혀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록 포함해서 뇌에 관한 최신 이론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누구든 이 모임에서 함께 읽고 싶은 뇌과학 책이 있다면 제안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 계획으로는 - 1. 좀 어렵고 딱딱하더라도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타입 / 2. 대중적으로 쉽게 읽히며 실생활 접목이나 심리학이 포함된 타입 - 이렇게 두 타입의 책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려 합니다:)
저는 2번 타입이 좋은데 책 추천은 못하지만 차후에 모임 열리면 참여하겠습니다.
딱 하고 떠오르는 책은 없는데 생각나면 제안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대략 무슨 내용인가 봤는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이 요약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더라구요. 부록까지 해서 700쪽 정도 되니 분량도 훨씬 많네요. 그믐에선 벽돌책 읽기 모임에서 이미 다루었는데 모임에 올라와 있는 글들이 어찌나 많은지 과장해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보다 더 긴 것 같습니다. ㅎㅎ 좀 읽어보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믐에서 지나간 모임의 글들을 읽는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은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읽어보셔도 좋겠어요. 저는 6장 ‘뇌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내는가?’ 만 정독하고 나머지는 관심 가는 부분만 빠르게 건너 뛰며 읽었습니다.
맞아요, 지나간 모임 글 찾아서 보려니까 힘들더라고요ㅜ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제목이 혹하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하네요. 6장 소제목도 흥미롭네요! 저도 관심있는 챕터만 읽어봐야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네. @링곰 님 심정이 팍팍 이해가 됩니다. <영으로 나누면> 찾아보라고 말씀드려서 본의 아니게 고생시켜드린것 같아요. 그냥 제가 이해했던 부분을 코멘트로 달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닙니다! 고생은요... 집에 책이 있어서 <영으로 나누면> 다시 펼쳤는데, 첫 단락 읽는 순간 왜 건너뛰었는지 생각이 났어요ㅎㅎ 여전히 어려워서 중간쯤 읽다 그냥 덮고 다른 책 보고 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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