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

D-29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수지'라고 불러 주심 됩니다. ^^ 근데 제 영어 이름이 저게 아닌데, 아이디를 바꾸든가 해야겠어요 ㅎㅎ 아..기대됩니다!
저도 어떻게 불러야될지 몰라 검색했더니 가수 이름이 나오네요. 수지,님으로 호칭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뽕의 계보>를 쓴 전현진입니다. 저도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시 책을 읽어 보려고 합니다. 책에 담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작가님~반갑습니다! 역시 그믐에서는 직접 글을 쓰신 작가님을 뵙는 게 매력인 거 같아요. 열렬히 환영합니다^^
다음주부터 저와 전 작가님이 최초 기획과정, 기획할때 고민했던 점, 프롤로그부터 10장까지 한국 메스암페타민의 초기 역사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 등을 '수다 불쏘시개'처럼 드려볼까 합니다^^ 모두 주말 잘 보내세요~(아울러 아직 인사 안나누신 분들께서는 한마디씩 인사 남겨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와앗 벌써 시작하신 분도 계시네요!
(비밀인데 아직 안 시작했어용)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 세계는 인간계와 천상계로 나뉩니다." 다시 읽어도 강렬하기 짝이없는 첫문장입니다. '더 인간적인데 더 깊이있는 기사가 가능하다, 그 기사의 다른 이름이 논픽션이라고 믿는다.' 전현진 작가/기자님이 자신을 소개할 때 쓴 문장입니다. 전 기자님은 몇년 전 서초동 법원에서 어느 히로뽕 유통책의 형사 재판을 방청했습니다. 사회면 신문 기사에 그치기에는 더 큰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꾸준히 방청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팩트스토리가 엠스토리허브와 함께 공동주최한 범죄미스터리 공모전에 마약범죄논픽션 아이디어를 제출했죠. (오래 걸렸네요)정확히는 시놉시스와 초고 일부였습니다. 돌이켜보면 3년전 기획때와 최종 결과물 논픽션은 꽤 다릅니다. 다만 '마약범죄를 통해 사람과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취지와 목표의식은 비슷했습니다. 전 작가님의 고민과 초기 기획과정이 잘 정리된 인터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기자협회보> 최승영 기자님의 기사입니다.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6654 응모된 시놉시스와 초고를 열어본 그때 제 머릿속에는 당연히 넷플릭스 실화드라마 <나르코스>나 한국영화 <마약왕> 등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동시에 이들 경쟁작?들과의 차별점도 처음부터 고민했습니다.
오프 모임 때문에 고민했었는데, 우선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는군요! 뒤늦게 슬~쩍 참여합니다. 책이 생각보단 좀 두꺼워서... 기간 안에 완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ㅠㅠ 부지런히 읽어보겠습니다ㅎㅎㅎ
소담님 반갑습니다^^ 즐거운 책 수다 나누시죠~
반갑습니다!!
마약은 선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천상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온다. 그와 동시에 인간계에서 천상계로 돈이 올라간다. 마약과 돈은 서로의 반대 차선을 달리듯 쉬지 않고 교차한다.
뽕의 계보 - 정강봉부터 텔레그램까지 히로뽕 유통왕 이야기 전현진 지음
"천상계와 인간계"라고 말한 인물 '마씨'는 히로뽕 유통업계의 거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마씨는 교도소의 접견실에서도 자신이 천상계의 인간이라는 게 별 것 아니라는 듯, 당당하고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 말을 했습니다. 상선과 하선은 수사 용어인데, 늘 수사의 대상이 되는 마약 판매상들에게도 익숙하고 널리 쓰이는 표현입니다. 마씨의 말에는 상선의 영역인 천상계에선 하선들인 인간계를 훤히 내려다보고 있고, 인간계에 있는 이들은 천상계의 사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마약 유통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나의 이야기를 들으라는 것이죠. 저는 이런 표현이 마씨가 자신을 히로뽕의 세계에선 고고하게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란 것을 과시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인물의 성격 뿐 아니라 상선들의 시선에서 히로뽕 유통의 세계를 소개해보자는 책의 취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서문에서 소개했습니다.
오~작가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읽으면서 왔는데, 예전에 읽었던 돈 윈슬로의 <개의 힘> 읽을 때만큼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오쿠다 히데오의 <올림픽의 몸값>은 한 10년 전에 읽다 말았는데, 1960년대 도쿄 올림픽 개최 당시에 일본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마약에 빠져들었던 이야기가 나와 관심이 많았는데, 그 때랑 연관시켜 읽으니 재미있었고요. 계속 읽어 보겠습니다!
돈 윈슬로의 개의 힘,은 제가 몰랐네요. 좋은 작품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어제도 찜질방 가서(안물안궁 ㅎㅎ) 계속 뽕의 계보 읽었어요. 말씀 잘하시는 역사 선생님이 우리나라 뽕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들려 주시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로뽕' 씨 부분은 요새 뉴스에서도 자주 보는 거래 방식이라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제가 좀비물이랑 마약물을 열심히 보고 읽는데, 이유는 그것에 대해 잘 알아야 퇴치?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이 책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개의 힘'을 읽고, 넷플릭스에서 '나르코스'를 보고 한동안 미국 마약의 계보에 빠져 지낸 적이 있어요. ^^
<뽕의 계보> 1부는 '히로뽕'이 언제 어떻게 탄생해 누구에 의해 한국에 들어왔고,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3부에서 본격적인 한국판 마약왕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한 사전 지식을 소개하자는 의도도 있었죠. 일본의 과거 신문이나 도서관에 보관된 국내 언론 보도를 주로 참조했습니다. 생생함이 부족할까 걱정했지만, 그동안 쉽게 알지 못 했던 지식들이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히로뽕이 탄생해 국경을 넘나들며 퍼져나가는 1부 속 이야기들이 무대와 인물만 바꿔 가며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1부는 배경을 설명하는 동시에 히로뽕 유통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추측하게 하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작가님을 옆에서 도운 기획자(그리고 제작자)로서, 이 책의 매력과 재미 그리고 논픽션 작가로서 전 작가님의 장점은 이런 문제의식과 메시지를 철저히 사람이야기로 추구했다는 점입니다. 메스암페타민을 처음 만든 도쿄대 약대 교수의 삶 이야기, 그리고 히로뽕이 2차 대전을 전후한 시기 합법적으로 유통되던 시대의 이야기는 다시 봐도 흥미진진합니다. 정강봉과 자이니치들이 히로뽕 산업에 투신하는 시대적 맥락도 한편 가슴아팠고, 한편 흥미로웠습니다.
'나는, 이 책을, 왜 지금 쓰는가'에 대한 집요한 추구. 스트레이트 저널리즘이 한편의 내러티브 논픽션으로 성장하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경계일것같아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어라? 팩트를 넘어서 지어내라는 말인가요?'라고 많이 반문합니다. 이야기 논픽션은 취재한 사실에 어긋나게 쓸 수 없습니다. 다만 '해석과 주관'이 더 많이 들어간 기획기사,라고 보실 수 있지않을까요? 중요한 건 해석과 주관이 들어갔느냐가 아니라 사실과 주관을 작가가 얼마나 잘 나눠 보여주고 스스로 자기객관화했느냐겠지요. '인간의 얼굴을 한 기획기사'인 이야기 논픽션이 드라마화된 숱한 사례를 우리는 오늘밤 당장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작가님의 서문과 본문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팩트스토리와 전 작가님이 이 책의 초기 기획단계에서 국내외 주요 마약관련 논픽션들을 두루 살폈습니다. 우리 책의 차별점을 찾기위해서였습니다. 간략히 소개하면 모크샤/올더스 헉슬리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08217 해시시 클럽/보들레르 등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0364854 Manhunters: How We Took Down Pablo Escobar https://a.co/d/gGqcX9e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504545 기타 미국 일본 아마존과 한국 도서플랫폼에서 마약으로 검색되는 주요 단행본들을 거의 다 참고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후, 링크걸자니 너무 많네요. 레퍼런스 체크하면서 더욱 자신감이 생겼죠. 한국에 '정통 저널리스트가+제대로 발로 뛰어 취재한 + 마약 사람 이야기'는 없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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