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

D-29
오늘 책 빌려왔어요~^^ 황현산 선생님 글은 처음입니다. 목포서 장사하고 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의 용기는 당신이 한순간이라도 꿈꾸었던 세계가 허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로 결심한 사람의 용기이다.
밤이 선생이다 p.39, 황현산 지음
생각을 생산하는 일이 아니라 생각을 소비하는 일에만 매달릴 때 그 위기는 피할 수 없다. 삼학도의 비극은 그렇게 계속된다.
밤이 선생이다 p57., 황현산 지음
도시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자연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도 없다. <...> 자연에는 삶과 함께 죽음이 깃들어 있다. 도시민들은 그 죽음을 견디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거처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철저하게 막아내려 한다. <...> 죽음을 견디지 못하는 곳에는 죽음만 남는다
밤이 선생이다 <소금과 죽음> p.21, 황현산 지음
아버지에 대한 이해가 그 아버지의 아버지에 대한 이해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이해 자체도 온전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밤이 선생이다 p227, 황현산 지음
안녕하세요? 모든 분들! 열심히 읽고 계시는 모습, 잊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문학 관련 행사. 소개해드립니다. 2024년 10월 2일(수) 오후 2시부터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제10회 문학실험실 포럼과 제10회 김현문학패 시상식이 열립니다. 포럼 입장은 무료이며, 참석자에게 포럼 전문이 실린 <쓺-문학의 이름으로> 통권 19호를 제공합니다. 저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http://silhum.or.kr/ 오프에서도 혹시 뵐 수 있기를요! 황현산 선생님의 책은 계속 읽어갈 예정입니다.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폭력이 폭력인 줄을 알지 못한다.
밤이 선생이다 p231, 황현산 지음
말에 관한 한 나는 현실주의자지만, 선생의 순결주의 같은 든든한 의지처가 있어야 현실주의도 용을 쓴다. (...) 이 소금이 너무 짠 것은 사실이다. (...) 소금이 짜지 않으면 그것을 어찌 소금이라 하겠는가.
밤이 선생이다 248pg (이수열 선생), 황현산 지음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독자론 어차피 기관이나 기업 홍보실이 있고, 취재 대상을 흠집 내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좋은 저널리즘을 이야기하는 것은 현장을 모르는 이상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작은 주먹이 먹힐진 모르겠으나 그건 검증을 거친 '정론'이 아닌 황색 언론에 불과하지요. 그러나 이상 없이는 현실도 없고, 현실 없이는 이상도 없듯이 좋은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소금과 같은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많아지면 한국 언론의 지형도, 풍토도 나아질 거라 믿게 되는 구절이었습니다. 물론 저라고 물론 다른 기자는 아니었겠지요. 반성하는 마음도 듭니다.
<...> 어떤 사람은 군대 생활이 사람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군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밤이 선생이다 <군대 문제> p.23, 황현산 지음
<...> 정치적 근대성과 미학적 근대성의 대립을 설명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정치가 근대화를 지향할 때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모든 삶을 환하게 들여다보면서 백성들을 빈틈없이 다스리려는 의도가 있다. <...> 현대 예술을 창도했던 보들레르 같은 사람은 이 새로 정비된 도시에서 삶의 폐허를 보았다. <...> 이 밝고 깨끗하고 번쩍거리는 폐허에서는 어떤 감동스러운 일도 일어날 수 없다. 현대 예술은 이 도시라는 이름의 폐허에서 사라진 기억을 복원하는 일로부터 출발한다.
밤이 선생이다 <산딸기 있는 곳에 뱀이 있다고> p.50-51, 황현산 지음
선생이 한국작가회의의 일원으로 베트남 참전을 사과하려고 방문했던 기억을 적은 부분. 전승국이니 사과가 도리어 새삼스러운, 당당한 베트남 작가들처럼 "우리에게도 이 승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친일의 상처에서 해방되려면 우리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 이끌어야 한다."(p.85) 이 '승리'가 경제 규모의 정량적 비교 따위로 단순화되어, 일본과 대등하게 잘 살게 된 지금은 과거 침략 행위에 대한 사과와 반성 요구가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식의 천박한 논리는 절대 아니겠죠. 그 '승리'는 "분단된 민족이 우애를 되찾고,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더욱 높게 받들어져, 사회의 민주적 토대가 굳건해지"(p.85)는 것일 텐데, 작금의 상황이 정확히 그 반대로만 나아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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