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딧불이는 1년 중에 불빛을 내며 살아 있는 시간이 고작해야 2주래. 열네 번의 밤 동안 빛을 발하다가 우주에서 사라지고 말지. 인생에서 진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그렇게 자주 있지 않다는 얘기처럼 느껴지더라. 우리가 진실을 이야기하는 밤이 인생에서 열네 번은 될까? p152
”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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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만드는 이야기의 그림자가 해피 엔딩과 새드 엔딩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힘차게 돌아가는 팽이가 점점 균형을 잃어가면서 끝내 어떤 방향을 향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처럼. p165 ”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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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거지들도 꿈을 꾸지만 현실은 지독히 냉정하다. p189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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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혁은 인생이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시간을 지나는 중이었고, 밤새도록 날았는데도 쉴 곳을 찾지 못한 새처럼 지쳐 보였다.
유진은 주변의 모든 사람의 시선에서 잠시나마 숨을 수 있는 동굴이 필요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p195 ”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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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초승달이 선명하게 걸려 있었다. 반짝이던 금요일 낮이 무대에서 내려가고, 일렁이는 마음을 담은 밤이 등장했다. 바람은 한가로이 산책하는 고양이처럼 불었다. p197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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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그날의 온도, 습도, 냄새, 들었던 노래, 기분, 생각들이 일시 정지된 채 머물러 있었다. p212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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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그리움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거라고.. p214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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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꼬맹이가 눈을 처음 보는 강아지처럼 어쩔 줄 몰라 하며 폴짝폴짝 뛰는 중이었다.(...)
볼이 발그레한 아이는 작은 크리스마스트리 같았다. p250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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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은 흔적에 기대서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몰라. p254
『책들의 부엌』 김지 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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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정은 언어로 도저히 전해지지 않는다.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와 울 먹이는 눈동자로 가까스로 표현할 수 있을 뿐이다. p261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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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새하얀 눈밭에 진한 그리움이 내리고 있었다. p269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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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잠깐씩 휘청일 때마다 마음이 쉬어가는 곳,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아지트 공간 p287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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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공항의 대기실에 머무르며 초조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잠시 쉬어가고, 다시 경계선 너머로 걸어 나갈 힘을 충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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