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청소년 온라인 북클럽(가칭) 1기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읽고 토론해요.

D-29
그러나 자신도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 몸이 떨려왔다. 왜 모지리 쪽으로 혐의를 돌리게 했을까. 그것은 모지리가 제대로 된 변명을 못할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p. 96, 김이환 외 지음
성적을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는 재혁을 싫어했지만 자기한테도 비슷한 모습을 찾고 섬뜩해하는 장면이 인상 깊어요. 다들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싫어하던 짓을 한 적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그런 때의 느낌 기분이 확 느껴졌어요 그래서 많이들 공감하고 이 기분 알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주제가 드러난 부분이라고 느꼈어요
맞아요 부모님의 어떤 모습을 싫어하면서도 닮아버리는 경우가 있죠.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한것 같아요
목소리들은 그냥 돌아가라고 속삭였다. 그 얘기를 들은 성혁이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야! 나는 말을 먹는 귀신을 쫓아내고 말 거야!”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p.213, 김이환 외 지음
실제로 말을 먹는 귀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 막말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존재하잖아요. 이 책에서 성혁이가 말을 먹는 귀신을 떼어내서 앞으로는 막말을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굳게 결심하고 실천한 것처럼, 실제로 막말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굳은 의지만 있으면 성혁이처럼 예전 일을 반성하고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반대로 변하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저도 성혁이가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 깨닫게 된다면 다들 조심하겠죠. 최근들어 타인의 고통과 상처를 외면하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있어요. 우리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취미는 막말, 특기는 악플에서 <말을 먹는 귀신>을 쓴 정명섭 작가입니다. 오늘부터 제 차례라서 질문을 올립니다. 종종 들어올 테니까 질문을 남겨주시면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질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1-1. <말을 먹는 귀신>을 어떻게 읽었나요? 인상적이었던 인물이나 사건에 관한 이야기도 좋고 그 밖에 책 읽으면서 떠올랐던 다른 이야기도 좋습니다. 인상 깊었던 책 속 문장을 아래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1-2. 제 소설의 주인공인 성혁이는 말을 먹는 귀신 때문에 고생을 하는데요. 여러분은 말을 먹는 귀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계신가요? 만약 존재한다면 어떻게 퇴치해야 할까요?
<말을 먹는 귀신>을 읽으면서 실제로도 장난이라고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들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진훈이가 차별하는 말 때문에 상처 받을 때, 성혁이가 그런 말들을 아무 생각없이 내뱉을 때 더 몰입되고 집중되어서 속상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했어요. 또 이 책에서 성혁이 말고도 폭언을 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성혁이가 잘못을 했어도 똑같이 상처가 되는 댓글을 단 사람들도 성혁이와 다르지 않고 똑같이 잘못한게 되는 것 같아요. 성혁이를 욕하기보다는 진훈이를 위로하는 댓글을 달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실제로 폭언을 하는 사람들이 꼭 이 책을 읽어서 자신이 한 말의 심각성과 그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끼칠 피해를 생각해보게 되고 그 점을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인간은 같은 상황을 직접 겪어봐야 상대방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알 수 있기도 해요.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쿠르드족을 미워해서 막말을 하던 터키인이 유전자를 조사해보니까 절반 이상이 쿠르드족으로 나오자 믿지 못하고 멘붕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인간은 나약하고 헛점이 많기 때문에 늘 조심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씀을 문장수집하고 싶네요ㅎㅎㅎ 인간은 나약하고 헛점이 많기 때문에 늘 조심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럼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항상 같이 오는 법이니까요. 방심하면 나락가는 겁니다. ㅎㅎ
작가님 안녕하세요! 아이고, 추석이 끼니 인사도 코멘트도 늦어버렸습니다.ㅠㅠ 죄송죄송 저는 읽으면서 성혁이의 가정환경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부모님이 성혁이 탓만 하고 다 도망가버린 것 같아서요. 성혁이가 반성한 걸 보고 부모님도 변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싶어요. 말을 먹는 귀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보면 정말 사람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하냐 싶은 사람들 있잖아요. 그게 정말 사람이 아니라 귀신 때문이었더라면 인류애가 좀 더 충전되지 않을까 싶은..ㅎㅎㅎ
조심스럽지만 자식은 부모의 거울 같은 존재니까요. 성혁이가 말을 먹는 귀신에 희생양이 된 것도 결국은 부모님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저도 가끔은 말을 먹는 귀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ㅎㅎ
할머니댁은 뭔가 으스스한 분위기에 부적도 여기저기 붙어 있어서 기분도 이상하고 옛날 시골집에 간 느낌이 드는 곳인데, 가서 핸드폰 보고 할머니께서 아이패드 가져오셨을 때 좀 웃었어요. 아 맞다 지금 시대지~ 하고 생각한 부분이기도 했구요. 저희 할머니는 전자 기기 잘 못 쓰시거든요ㅎㅎ 또 성혁이 할머님 말씀 듣고서라도 반성해서 다행입니다!! 초반엔 정말 갈 길이 멀겠구나 싶던 아이였으니까요. 부적 날아갈 뻔 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결국 다시 붙잡은 것이 귀신들의 방해에도 마음을 다잡고 김언을 성불시킨 성혁이 같기도 하네요. 말을 먹는 귀신이 실제로 있다면 너무 끔찍할 것 같아요~!! 자기도 모르게 남과 나의 인생을 모조리 갉아먹게 되는 거잖아요. 귀신 때문에! 저는 귀신이 없다고 믿는데요, 말 먹는 귀신이 없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 없이 말하고 말로 상처 주기도 해요. 사실 이런 상황에서 말로 먹는 귀신이 있다고 믿게 된다면 반성 대신 귀신 탓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싫은데요, 아니면 정신 차려보면 자기도 모르게 막말하고 주변에 상처주고 있는 것이 내가 말을 잘못해서 붙은 귀신 때문이었구나 깨닫고 반성하려나요? 오히려 성불시키면 나는 새사람이다! 하고 변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하고요? 하긴 자기 잘못 반성 안 하고 귀신 탓만 하는 사람은 성불 시키기 쉽디 않을 것 같긴 하네요~ㅎㅎ
사실이거나 내가 느낀 그대로라고 다 해도 될 말은 아니죠 성혁이가 그걸 몰랐던 것 같아요. 팩트와 해도 될 말을 잘 구분하게 되었겠죠?
저는 오늘까지입니다만 종종 들어올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 남겨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이환입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가을이 됐는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을 읽고 많은 이야기 나눠주고 계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제 단편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 차례네요. 궁금한 점 질문 남겨주시면 답변드릴게요. 그리고 제 질문도 한번 읽어주세요. 1-1.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을 어떻게 읽었나요? 인상적이었던 인물이나 사건에 관한 이야기도 좋고 그 밖에 책 읽으면서 떠올랐던 다른 이야기도 좋습니다. 인상 깊었던 책 속 문장을 아래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1-2. 여러분은 만약 작품에 등장하는 ‘막말하는 도시’에서 살게 된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당장 떠나고 싶으세요, 아니면 도시에 막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잘 적응해서 살 수 있을 것 같으세요? 혹은 한 일주일 정도 머무는 건 괜찮을 것 같으세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진짜 비오더니 날이 확 쌀쌀해졌어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목요일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와,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원래 SF를 좋아해서 그렇긴 하지만요.ㅎㅎ 행성별로 다른 문화와 사람이 있고 그 사이를 오가는 편리의 이야기가 어쩐지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네요. 읽으면서 얼마전에 저희 언니와 있었던 일이 생각났어요. 언니한테 조심스럽게 말하는 버릇이 있는데 언니가 제발 말 좀 꼬아서 하지 말라고, 우리 이제 좀 솔직하게 대화하자고 했거든요.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더니 이제는 얘가 왜 이렇게 버릇없게 말하지? 하더라고요.ㅋㅋㅋ 솔직하게 말하라며~ 했더니 언니가 "편하게 말했더니 그럼 꺼지세요^^ 라는 말을 들은 기분이야"라고 해서, 솔직함과 예의 사이의 어떤 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겠다고 둘이 이야기를 정리했더랬죠. (여러분 30대가 되어도 이런답니다 허허) 콘트랙트 시티와 에스피 시티가 딱 이런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게다가 콘트랙트 시티 사람들이 하는 말이 무례한 한 편 유쾌하게 읽히기도 해서, 아 이게 요즘 말하는 사이다 감성인가? 싶기도 해요. 하지만 무례하다는 건 변하지 않죠. 저는 콘트랙트 시티에 있으면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ㅋㅋㅋ 당장 도망가고 싶을듯.... 하지만 그렇다고 에스피 시티에 살면 또 속에서 썩어들어가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네요. 역시 사서는 도서관 시티에 가야...ㅋㅋㅋ
대화라는 게 쉽지 않죠. 불편한 말을 하긴 더 어렵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말이 좀 많은 편이어서 말 실수 때문에 이런저런 트러블이 있었어요. 지금도 대화를 쉽게 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런 점을 글에 담아봤어요. 조심스럽게 말하자니 피곤하고 대놓고 말하자니 후환이 두렵고 그렇죠. 말을 하느라 고민하는 시간과 말을 해놓고 후회하는 시간이 너무 많고요 . 그렇다고 말을 현명하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오해도 많이 사고, 오해를 많이 사면서 살아간다고 저 혼자 착각하기도 하고요. 저는 이 단편에서 독자가 말을 하지 않으려는 주인공이 막말하는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썼어요. 타인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을 거라 믿었고요. 책으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통해서 일상을 돌아볼 수 있도록요. 그게 장르 소설과 청소년 소설이 할 수 있는 성취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콘트랙트 시티에서는 살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한 사흘이면 멘붕이 올 듯 ㅎㅎ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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