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기묘한 절도와 기묘한 사랑, 기묘한 인생에 관한 책 《예술 도둑》 함께 읽어요

D-29
새벽서가 님 반갑습니다! 원서로 읽고 계시군요! 플레이 리스트는 여기 링크에 있습니다. ^ㅁ^ https://linktr.ee/tpbook_theartthief?utm_source=linktree_profile_share&ltsid=7f82bf3e-93b5-49e2-a217-f190a8f7195f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능수능란한 논픽션 작가는 큰따옴표 안 대화체를 많이 사용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요... 📣여기에서 두 번째 질문!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예술 도둑》 속 명대사(또는 명문장)가 궁금합니다! 저는 검토 단계에서 하이라이트 친 대목을 살피니까 273개가 나오더라고요... ^ㅁ^;;;
It isn’t action, he suspects, that usually lands a thief in prison. It’s hesitation.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이건 단지 예술작품을 훔칠 때뿐 아니라 우리가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도 적용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꼽아봤습니다.
와아 그러네요! 저도 하이라이트 쳤고, 표지 작업하신 디자이너 실장님도 좋아하셨던 문장 중 하나예요. 한국어판 문장은 이렇습니다...! "보통 도둑은 훔치다 잡히지 않는다. 망설이다 잡힌다."
나의 사랑, 예술과 앤 캐서린을 위해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p.120,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훔친 그림 뒤에 자기만의 메모(서명)를 적어두는 걸 보면서 브라이트비저가 '예술 해방'이라는 명목 아래 자신의 행위와 삶에 굉장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이 사람 자기 자신에게 단단히 취해 있다!'
브라이트비저의 맹점은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의식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단순한 도둑 취급을 받는 이유는 예술계 관계자들과 경찰, 심리학자들이 모두 미학적으로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p70,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아, 이 그림을 내 방에 걸고 싶다.’ 차이가 있다면 브라이트비저는 이 비합리적인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잠깐 스치는 바람같은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서는 거대한 암벽처럼 버티고 있다.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p100~101,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어머니가 뭘 할 수 있는데요? 신고라도 하게요?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111,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그렇게 해. 가져가자.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57,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사실 박물관 보안에는 모순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박물관은 작품을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유하기 위해 존재하며 관람객은 거창한 보안 장치의 방해 없이 가능한 한 작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물관 절도 사건을 거의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작품을 저장고에 넣고 문을 잠근 뒤 무장 경비를 세우면 된다. 하지만 이러면 당연히 박물관도 사라진다. 박물관이 아니라 은행이 된다.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86,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저는 이 문장이 인상깊었어요. 예술, 개인을 넘어서는 영역의 것으로 확장된 예술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과 대중의 것으로 돌려주는 일 사이에 절충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세 번째 질문! 3장(33쪽)을 보면, 브라이트비저의 범행 동기랄까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주장이 소상히 이어집니다. 그는 "아무리 강렬히 마음을 울리는 작품 앞에 서 있어도 박물관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36쪽)고 말하는데요. 여러분도 "강렬히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만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때 따라붙은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정편자부터 답을 하자면... 저는 2010년 여름에 도쿄예술대학 미술관에서 샤갈 전시를 본 적이 있는데요. 예대 안에 속한 미술관이라 그런가 작품과의 거리감도 가깝고 흔히 떠올리는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미술관이 아니어서 그림에 '폭' 안겨 감상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고맙게도(!?) 다른 관람객이 몇 명 찾지 않은 날이었기에 일대일로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는데요. 그때 진짜 '만지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던 기억이 나요. 저는 샤갈을 참말 좋아하거든요... 당연히(?) 만지지는 않았지만, 방에 나와 그림밖에 없고 내가 지금 만져도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브라이트비저가 되기 일보 직전의 순간을 경험했는데요. 실은 생각만 한 건데도 좀 부끄러웠달까요?(수치에 가까운 부끄러움) 그러나 수치룰 느끼기 전의 그 황홀한 감정을 잊지 못합니다. 몇십 분을 그림 앞에 서 있어도 방해받지 않고, 떠밀려가지 않아도 되었던 적이 몇 번 없었기에 참 소중한 기억이에요.
과격하게 들릴 줄은 알지만, 저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그 자리에 묻히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걸 본 걸로 더이상 바랄 게 없다는 생각과 함께요.
고등학생일 때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충정로역 사이에 위치한 신문사 로비에서 샤갈 전시회가 있었어요. 그 때 처음 실물로 만났던 샤갈의 작품들의 색감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2023년 7월에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 고흐 미술관에서 상설전을 관람했어요. 반 고흐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저 또한 반 고흐의 채도 높은 그림들을 실제로 보고 싶은 욕심에 미술관을 찾았어요.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한바탕 오열..하는 일이 생겼는데요. 전시장에서 한 시간 넘게 반 고흐의 기구한 인생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아몬드 나무>(1890)라는 작품을 만났어요. 주변에 관람객들이 많았지만 잠깐 동안 '반 고흐-아몬드 나무-나'만 남아서 완전히 이어진 기분이 들었어요. 푸른 화면 가득 환희와 희망이 피어나고 있어 눈을 뗄 수 없었죠. 내가 그린 것도 아닌데 벅차올라서 눈물 뚝뚝 흘리며 한참 작품을 바라보다가, 작품 설명을 통해 '남동생 테오가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에 축하하는 마음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걸 알고 또 울었답니다. <예술 도둑>의 해당 구절을 읽으니, <아몬드 나무>에 다가가 두껍게 발린 유화 물감을 감각해 보고 싶었지만 귀국하지 못할까봐 꾸욱 참았던 기억이 났네요. 대신 저는 기념품샵에 가서 엽서를 여러 장 사 왔답니다! (당연함. 훔칠 수는 없었음.) '브라이트비저가 현대미술에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만약 마음을 먹는다면 이 작품도 슬쩍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
와아 yejin 님 나눠주신 이야기 읽는데 저까지 왈칵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요! 아아 너무나 황홀하네요... (무사히 귀국하셔서 기쁘고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한스미디어] 대중 사학자 신간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함께읽기 ⭐도서 이벤트⭐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새해에도 계속되는 시의적절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2월] '이월되지 않는 엄마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마음껏 상상해요! 새로운 나라!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한 권의 책이 한 인간과 한 사회를 변화시킨다
[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도서 증정] 1,096쪽 『비잔티움 문명』 편집자와 함께 완독해요[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정보라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하기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
함께 읽은 논어 vs 혼자 읽은 논어
[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논어》 혼자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희곡 함께 읽을 친구, 당근에선 못 찾았지만 그믐에는 있다!
플레이플레이땡땡땡
김규식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소설로 읽는 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심는 작은 씨앗
[루멘렉투라/도서 증정] 나의 첫, 브랜딩 레슨 -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아요.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