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기묘한 절도와 기묘한 사랑, 기묘한 인생에 관한 책 《예술 도둑》 함께 읽어요

D-29
하아.. 사실 예감이 좋지 않아요. '브라이트비저는 검은색 펜으로 성적표 점수를 위조했고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암묵적 승낙이었다. 어머니는 그가 무슨 일을 해도 그냥 넘어가거나 쉽게 용서했다.'(p.45) 브라이트비저는 계속 훔치고, 앤 캐서린은 조금 지치고, 어머니는 살포시 도망치는 그런 장면이 상상됩니다... :(
등장부터 심상찮았어요… 이름 나올 때부터 이거 어디까지 얘기해주려나 싶더라고요. 가족사를 넘어 개인의 자존감 문제까지 내려가겠다 싶어 씁쓸했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 꼬리가 길어서 잡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회 속에는 우리 모두가 뻔히 알고 있는 꼬리를 가졌음에도 잡히기는 커녕 파워 당당하게 그 꼬리를 보여주면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도 종종 보곤 합니다. 일부러 책을 중간에 덮었는데요! 편집자님과 함께 읽으려구요 >_< 저는 이 책이 나온 것을 보니, 이 두 남녀 주인공의 욕망 충족 행위는 제도권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잠정 중단되는 결론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도권의 영역이란 형법과 민법을 비롯한 인간사의 법 체계요…
어머니도 방조한 죄로 심판받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언젠가 죗갚을 치르는 아들을 보며 후회로써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저렇게 당당하게 그 많은 범죄를 저질렀는데, 잘 먹고 잘 살았다! 라고 끝나면 너무 허무할 겉 같은데요? 당연히 어머니 포함 등장인물들이 죄값을 치러야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약속된 분량을 읽고 비명을 질렀어요. 그 뒤에가 너무너무너무 궁금했어요!!! 우선 브라이트비저의 미래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사람이 언제 붙잡힐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언제 떨쳐버릴지가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앤 캐서린이 브라이트비저를 떠날 거 같지 않아요...벌써 푹..몰입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어떤 반전이 존재할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저는 브라이트비저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은근슬쩍 그를 응원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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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기분 좋고 넉넉한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실까요!? ^ㅁ^ 오늘부터는 15~24(193쪽)를 함께 읽습니다. 자, 이제 좀 두근두근 마음 졸이며 읽게 되는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페이지가 한층 팔랑팔랑 넘어갈 텐데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섯 번째 질문! 19장에서 저자 마이클 핀클은 "예술의 존재 이유"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브라이트비저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 어려운 일이다. 그의 취향은커녕 최근까지도 우리는 예술의 존재 이유조차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예술은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자연계의 혹독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비효율성과 낭비를 없애야 한다. 그런데 예술은 기본적인 의식주와 관련 없는 부분에 시간과 노력, 자원을 소비한다. 그럼에도 지구상의 어느 문화에나 예술이 존재하며, 그 형태는 실로 다양하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술 이론가들은 예술이 이토록 널리 퍼진 것이 인류가 자연선택을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믿지만, 사실 예술은 짝을 유혹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다윈주의에 부합한다. 예술은 생존의 압박과는 거의 무관하며 여가 시간에 나오는 부산물이다. 인간이 더는 포식자를 피해 도망 다니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지 않게 되면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도구라고 알려진 대뇌를 이용해 상상력을 펼치고 탐구하며 깨어 있는 동안에도 꿈을 꿀 수 있게 되었고 신의 생각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예술은 인간의 자유를 상징하고, 진화 전쟁에서 인간이 승리했음을 의미한다.(149쪽)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름답고 멋진 것을 보면 갖고 싶고 만지고 싶은 것은 인간 본연의 욕망이라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공공선(Common Good), 어떤 윤리의식보다 개인의 욕망을 앞세웠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다는 이유로 떳떳하기까지 했습니다. "예술"은 그렇게까지 우선시되어야 할 영역일까요? 미학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존중받아 마땅할까요? 애초에 대관절 예술이란 무어길래? 정해진 답은 (당연히) 없으니 요리조리 자유롭게 논해보면 재미있을 듯하여요.
저는 예술뿐만 아니라 다른 어떠한 분야도 인간성보다 우선시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것을 향한 열망은 당연히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그건 도덕성과 인간성이 굳건히 자리 잡았을 때나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감정(욕망)에 솔직했다는 이유로 떳떳하기까지 한 것'이라는 말에 계속 꽂히는데요.. 전 저렇게 자기 자신에게 당당 떳떳한 사람 보면 진짜 대단하다 감탄하는 동시에 파멸의 모양새를 기대하게도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심술궂은 마음을 파고들어 보니 '지가 무슨 신이야?' 싶은 빈정거림도 있고, '나는 저렇게까지는 못하는데' 비슷한 부러움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술은 분명 인간의 자연성과도 같지만, 그 이유만으로, 또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그를 향한 욕망이 우선시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학 이전에 사람의-라는 수식어가 있기 때문에요. 어쩌면 예술은 인간의 창의성이 포함되는 영역 전반을 가리키는 범주로서의 명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섯 번째 질문> 미학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사회적으로 합의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충족해야 하지 않을까요? 브라이저비트의 나르시시즘적이고 유아적인 욕망 추구를 결코 포장해 줄 수가 없어요. 브라이저비트가 아름다운 미술품을 향한 미학적 욕구라고 스스로의 일탈을 과대포장하는데요 저는 수용해줄 수가 없어요.
전 규칙/규범을 어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편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괴롭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주인공의 뻔뻔한 태도에 스트레스를 받을만큼이요. 예술 작품에 개인적 욕심을 드러냈고 본인은 당당한 태도를 보였지만 만약 아름다운 여인이나 아동에게 그런 비뚤어진 욕심을 보였다면요? 예술도둑이 아니라 성범죄자나 살인자가 되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 그의 욕심이 존중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욕망, 특히 예술에 대해선 도덕성 따윈 결의되도 상관없다는 건 결국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위한 예술의 자유와 창의성을 등에 압은 자기 합리화일 뿐인거 같아요. 책을 마무리하며 두사람의 생각이 끝끝내 저에겐 와닿지 않았어요
정편자 먼저 말하자면... "공감은 십분 가지만 어디 그래서야..." 하는 안전한(?) 답을 적어봅니다. ^^;
아아 그리고 여러분! 15장 넘어오셨을 때 안 놀라셨을까요!? 저는 장면 전환이 화악 되는 그 장면에서 깜짝 놀라서 (당시 원고 넣어 읽고 있던) 아이패드를 집어던지려(?) 했어요! 저까지 브라이브비저에 빙의(?)되어서 자신만만 읽고 있었나 봐요. 세상에...
저도 이유 없이 자신만만 읽다가 여기서 헉?!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아이패드를 집어 던지려는 정편자님 상상함)
(명절 연휴 잘들 보내셨을까요!? 괜히 끌어올림 한 번 해봅니다,,,☆)
아마존에는 (전자책 리더기 '킨들'을 이용해 읽은) 독자들이 해당 책에서 어떤 구절에 '하이라이트'를 쳤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데요. 아마존 미국 독자들이 《예술 도둑》에서 가장 많이 밑줄을 그은 문장은 무어냐면... 두구구두구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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