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기묘한 절도와 기묘한 사랑, 기묘한 인생에 관한 책 《예술 도둑》 함께 읽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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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기분 좋고 넉넉한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실까요!? ^ㅁ^ 오늘부터는 15~24(193쪽)를 함께 읽습니다. 자, 이제 좀 두근두근 마음 졸이며 읽게 되는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페이지가 한층 팔랑팔랑 넘어갈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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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질문! 19장에서 저자 마이클 핀클은 "예술의 존재 이유"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브라이트비저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 어려운 일이다. 그의 취향은커녕 최근까지도 우리는 예술의 존재 이유조차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예술은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자연계의 혹독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비효율성과 낭비를 없애야 한다. 그런데 예술은 기본적인 의식주와 관련 없는 부분에 시간과 노력, 자원을 소비한다. 그럼에도 지구상의 어느 문화에나 예술이 존재하며, 그 형태는 실로 다양하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술 이론가들은 예술이 이토록 널리 퍼진 것이 인류가 자연선택을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믿지만, 사실 예술은 짝을 유혹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다윈주의에 부합한다. 예술은 생존의 압박과는 거의 무관하며 여가 시간에 나오는 부산물이다. 인간이 더는 포식자를 피해 도망 다니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지 않게 되면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도구라고 알려진 대뇌를 이용해 상상력을 펼치고 탐구하며 깨어 있는 동안에도 꿈을 꿀 수 있게 되었고 신의 생각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예술은 인간의 자유를 상징하고, 진화 전쟁에서 인간이 승리했음을 의미한다.(149쪽)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름답고 멋진 것을 보면 갖고 싶고 만지고 싶은 것은 인간 본연의 욕망이라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공공선(Common Good), 어떤 윤리의식보다 개인의 욕망을 앞세웠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다는 이유로 떳떳하기까지 했습니다. "예술"은 그렇게까지 우선시되어야 할 영역일까요? 미학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존중받아 마땅할까요? 애초에 대관절 예술이란 무어길래? 정해진 답은 (당연히) 없으니 요리조리 자유롭게 논해보면 재미있을 듯하여요.
저는 예술뿐만 아니라 다른 어떠한 분야도 인간성보다 우선시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것을 향한 열망은 당연히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그건 도덕성과 인간성이 굳건히 자리 잡았을 때나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감정(욕망)에 솔직했다는 이유로 떳떳하기까지 한 것'이라는 말에 계속 꽂히는데요.. 전 저렇게 자기 자신에게 당당 떳떳한 사람 보면 진짜 대단하다 감탄하는 동시에 파멸의 모양새를 기대하게도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심술궂은 마음을 파고들어 보니 '지가 무슨 신이야?' 싶은 빈정거림도 있고, '나는 저렇게까지는 못하는데' 비슷한 부러움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술은 분명 인간의 자연성과도 같지만, 그 이유만으로, 또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그를 향한 욕망이 우선시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학 이전에 사람의-라는 수식어가 있기 때문에요. 어쩌면 예술은 인간의 창의성이 포함되는 영역 전반을 가리키는 범주로서의 명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섯 번째 질문> 미학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사회적으로 합의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충족해야 하지 않을까요? 브라이저비트의 나르시시즘적이고 유아적인 욕망 추구를 결코 포장해 줄 수가 없어요. 브라이저비트가 아름다운 미술품을 향한 미학적 욕구라고 스스로의 일탈을 과대포장하는데요 저는 수용해줄 수가 없어요.
전 규칙/규범을 어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편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괴롭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주인공의 뻔뻔한 태도에 스트레스를 받을만큼이요. 예술 작품에 개인적 욕심을 드러냈고 본인은 당당한 태도를 보였지만 만약 아름다운 여인이나 아동에게 그런 비뚤어진 욕심을 보였다면요? 예술도둑이 아니라 성범죄자나 살인자가 되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 그의 욕심이 존중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욕망, 특히 예술에 대해선 도덕성 따윈 결의되도 상관없다는 건 결국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위한 예술의 자유와 창의성을 등에 압은 자기 합리화일 뿐인거 같아요. 책을 마무리하며 두사람의 생각이 끝끝내 저에겐 와닿지 않았어요
정편자 먼저 말하자면... "공감은 십분 가지만 어디 그래서야..." 하는 안전한(?) 답을 적어봅니다. ^^;
아아 그리고 여러분! 15장 넘어오셨을 때 안 놀라셨을까요!? 저는 장면 전환이 화악 되는 그 장면에서 깜짝 놀라서 (당시 원고 넣어 읽고 있던) 아이패드를 집어던지려(?) 했어요! 저까지 브라이브비저에 빙의(?)되어서 자신만만 읽고 있었나 봐요. 세상에...
저도 이유 없이 자신만만 읽다가 여기서 헉?!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아이패드를 집어 던지려는 정편자님 상상함)
(명절 연휴 잘들 보내셨을까요!? 괜히 끌어올림 한 번 해봅니다,,,☆)
아마존에는 (전자책 리더기 '킨들'을 이용해 읽은) 독자들이 해당 책에서 어떤 구절에 '하이라이트'를 쳤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데요. 아마존 미국 독자들이 《예술 도둑》에서 가장 많이 밑줄을 그은 문장은 무어냐면... 두구구두구두구두구...🥁🥁🥁
그러므로 아름다움이란, 그다지 시적이진 않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는 사람의 내측 안와전두피질medial orbital-frontal cortex에 달려 있다.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250,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이 부분 정말 의외네요!
아아 여러분, 중간에(12장) 브라이트비저와 앤 캐서린이 홈비디오를 촬영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 영상 링크를 공개합니다! 34분경부터 나와요. "브라이트비저는 회색 폴로 셔츠의 단추를 목 아래까지 채우고 머리는 가운데 가르마를 갈라 뒤로 넘겼다. 손가락을 깍지 낀 채 위엄에 찬 표정을 지으려는 듯 입술을 납작하게 한다." 108쪽의 문장인데, 영상 보다가 깜짝 놀랐지 뭐예요. 상상하던 모습 그대로여서... ^^; (유튜브 링크는 저자 마이클 핀클이 올 1월에 가졌던 북토크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live/cC6KDyDE4Nk?si=o-_ontb0dG2l2j6k&t=2041
와, 영상으로 보니까 왜 이렇게.. 울렁거리죠? 방의 구조와 그림으로 상상만 하면서 볼 때는 소설 읽듯이 모든 상황을 조금 즐겼던 것 같은데 막상 영상화된 걸 보니까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맞아. 이게 재밌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일어났던 일이지.' 새삼 떠올리게 되네요. 다른 이야기지만 마이클 핀클 작가님은 영상으로 뵈니까 넘 반갑네요!!
주말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링크 하나 투척합니다... https://linktr.ee/tpbook_theartthief 요기 들어가시면 첫 번째 버튼에 'photo by 염지선 번역가'라고 적혀 있는데요. 염쌤이 (참말 궁금해서 내 눈으로 봐야겠다 싶어) 직접 다녀오신 스트라스부르의 곳곳이 담겨 있습니다. 주요 무대(!?)이기도 한 스트라스부르 고고학 박물관 사진도 있으니 같이 보아요! ^ㅁ^
드디어 3주 차입니다...! 25~38(289쪽)까지 함께 읽어요. (☆*☆☆*☆지난 줄거리에 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아래 내용은 주의해서 읽어주셔요☆*☆☆*☆) 지난주 분량에서는 드디어(!?) 브라이트비저와 앤 캐서린이 체포되었습니다. 이때 두 사람의 반응이 대조적이었는데요. 브라이트비저는 (값비싼 미술품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잡혔는데도 큰 벌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천하무적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앤 캐서린은 "두려움과 압박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다락을 떠났던 앤 캐서린은 몇 달 후 다시 브라이트비저 곁으로 돌아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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