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는 좀비처럼 갈가리 찢기고 도륙되어 카메라 앞에 전시될 때 비로소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고깃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좀비학 - 인간 이후의 존재론과 신자유주의 너머의 정치학』 p.103, 김형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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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스펙타클로 소비하는 부분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우리의 ‘응시’는 어떻게 변화의 동력이 되는가. 이 책과 함께, 연민과 공감, 대상화라는 한계를 끌어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차근차근 모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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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뱀파이어가 교조적이고 보수적인 귀족의 괴물이라면, 좀비는 철저히 반엘리트적이며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대중의 괴물'이다.
『좀비학 - 인간 이후의 존재론과 신자유주의 너머의 정치학』 p.110, 김형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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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자신에게 내려진 온갖 부정을 육체 위에 그대로 표상한 채, 명징한 물질적 신체이자 피와 살로 이루어진 유기체로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으로서 현전한다.
『좀비학 - 인간 이후의 존재론과 신자유주의 너머의 정치학』 p.121, 김형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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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을 어떻게 정의했는가? 인간은 자신에게 어떤 지위를 부여했으며, 그것은 세계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분절하고 왜곡했는가?
『좀비학 - 인간 이후의 존재론과 신자유주의 너머의 정치학』 p.132, 김형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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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인종주의와 관련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증오하는 인간의 탄생 - 인종주의는 역사를 어떻게 해석했는가증오의 핵심 이데올로기인 '인종주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인종 증오의 지적 기원을 역사학적 시선으로 탐구한 책이다. '증오하는 인간'을 정당화하는 핵심 이데올로기로서 '인종주의'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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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시의 좀비가 시체에서 되살아난 괴물이 아니라 피식민지 노예였기 때문이다.
『좀비학 - 인간 이후의 존재론과 신자유주의 너머의 정치학』 p.158, 김형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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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좀비가 조선의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오로지 그의 복식뿐이다. (중략) 신체 내부의 무엇, 흔히 영혼이나 정신이라고 부르는 무엇인가가 익명성의 뒤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
『좀비학 - 인간 이후의 존재론과 신자유주의 너머의 정치학』 p.184, 김형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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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의 좀비영화에서 파국은 앞으로 '도래할 위기'나 애써 막아야 할 고난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고 '성취된 파국'이며, 지나가 버린 과거라 바꿀 수 없는 현실로 제시된다. ”
『좀비학 - 인간 이후의 존재론과 신자유주의 너머의 정치학』 김형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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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내부의 적, 구분 불가능한 상존하는 위협의 상황, 예상 불가능한 순간에 별안간 닥치는 일상의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