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7. 우아하고 독특한 사마란 월드

제가 알기로 마란 작가님도 불면증이 있는데, 아마 그래서 소재로 쓰신 걸지도

요즘은 멜라토닌 섭취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행입니다.

으음.... 저는 그냥 글을 쓰다보면 다음 장면이 떠오르는 편이에요. 쓰면서 상상하고 그러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사실 초고는 시놉 없이 쭉 써내려갔습니다...... 후반부는 저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알아서 흘러간 거에요.

주제: 복수하면 죽어서도 성불 못하고 고달프다. 정도면...

ㅋㅋㅋㅋㅋ

아!! 이런 것도 있었네요 ㅎ

사실 판은 현실에 모델이 있지 않나 하는데요. 음.. 아는 사람 둘 정도 특성을 따온 듯한.

챠밍같은 경우는 제가 살전 집 옆에 있던 미용실 주인 아주머니가 모델이었어요. 키는 작긴 하지만 잘 틀어올린 업스타일 머리에 마른 몸, 지나갈 때마다 소파에 기대 앉아있거나 손님 머리를 만지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거길 떠올리면서 산자와 죽은자가 드나드는 미용실을 상상하다보니..... 만들어졌습니다.

미용실을 보며 산 자와 죽은 자를 떠올리시는 것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활발하게 머리를 단장하는 생명력 넘치는 곳에서 죽은 자를 떠올리시는 정 반대의 반전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곱게 하고 삼도천 건너게 되니까요.

그 영화 혹시 아시는 분! 키카

아. 이런 영화가 있군요!! 궁금하네요.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어요!

그 설정은, 죽은 사람도 누군가의 꿈에 불려간다면 예쁘게 단장하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거에요. 아마 저승길 갈 때에도... 곱게 차려입고 가고 싶을 거 같고요.....

이건 평소 제 생각이 반영된 거에요. 죽지 못한다면 그건 저주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대사 멋있었어요. 정말 맞는 말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도깨비를 다시 보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도깨비신부는 그게 첫번째 생이라 2, 3, 4번째 생도 살겠지만, 그 이후면 도깨비는 영원히 혼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