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7. 우아하고 독특한 사마란 월드

D-29
그 처녀를 나락에 빠트리면 내 지긋지긋한 삶을 끝낼 수도 있단 거네.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야기가 이야기를 스스로 이끌어가네요! 도깨비와 차밍 캐릭터 구상은 어떻게 하셨는지... 혹시 중복질문이면 죄송합니다.
챠밍같은 경우는 제가 살전 집 옆에 있던 미용실 주인 아주머니가 모델이었어요. 키는 작긴 하지만 잘 틀어올린 업스타일 머리에 마른 몸, 지나갈 때마다 소파에 기대 앉아있거나 손님 머리를 만지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거길 떠올리면서 산자와 죽은자가 드나드는 미용실을 상상하다보니..... 만들어졌습니다.
미용실을 보며 산 자와 죽은 자를 떠올리시는 것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활발하게 머리를 단장하는 생명력 넘치는 곳에서 죽은 자를 떠올리시는 정 반대의 반전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곱게 하고 삼도천 건너게 되니까요.
그 영화 혹시 아시는 분! 키카
아. 이런 영화가 있군요!! 궁금하네요.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어요!
그 설정은, 죽은 사람도 누군가의 꿈에 불려간다면 예쁘게 단장하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거에요. 아마 저승길 갈 때에도... 곱게 차려입고 가고 싶을 거 같고요.....
인간들은 죽음이 축복인 걸 모르겠지. 필연적으로 죽으니까. 불로초를 찾아다닌 진시황도 절대 죽을 수 없는 처지가 되면 죽기 위해 필사적이었을 걸.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이건 평소 제 생각이 반영된 거에요. 죽지 못한다면 그건 저주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대사 멋있었어요. 정말 맞는 말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도깨비를 다시 보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도깨비신부는 그게 첫번째 생이라 2, 3, 4번째 생도 살겠지만, 그 이후면 도깨비는 영원히 혼자가 아닐까
그렇죠. 영생이라는게 축복이 아닐 거에요.
ㅇㅇ 그럴 거예요.
세월만큼 정직한 건 없지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214, 사마란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호러 참 어려워요. 그런데 챠밍이 살아있는 사람이면(나이는 무지 많지만), 히어로물의 느낌도 나지 않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대화를 다 따라가지 못해서 혹시 질문이 나왔을지 모르겠어요. 1. 저는 챠밍이 창귀=물귀신, 자기 역을 의명에게 떠넘기면 계약에서 해방되는 설정의 존재인거 같았어요.(아직 끝까지 읽지 못해서 모호한 점 미리 양해올립니다), 판은 서양의 하위신이자 악마이잖아요, 동서양의 저승을 혼합하신 의도가 있으신지요? (혹시 퇴마록처럼 완전히 다른 사마란 월드 설정의 해설서 혹은 세계관을 후에 책으로 만나게 될른지, 큰 그림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2, 공포와 혐오가 맞닿아 있는 것은 러브 크래프트부터 유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호러 소설을 거의 읽지 못해서 논거가 약한점 양해 올립니다.) 사회적으로도 빈번하게 드러나고, 작품으로 즐기기엔 다소 불편하고 위험할 수도 있는 약자, 빈곤, 편향성등 보편적 혐오를 공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호러 장르의 작가로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정성어린 질문을 진행자는 매우 환영합니다!
진중한 질문을 해 오셔서 귀 기울입니다.
아.. 너무 어려운 질문을 주셨어요 ㅎㅎㅎ 창귀를 떠올리고 쓴 건 아니에요. 다만 너무 오랜 시간 밤낮으로 일하다보면 이 삶을 끝내고 싶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온 설정입니다. 판 같은 경우는 신이라고 하면 뭔가 관대하고 너그러워야 할 거 같지만 실제로 못된 신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런 이미지의 신을 찾다보니 떠오른게 판이었습니다. 악몽의 신이기도 해서 꿈공장 주인으로는 제격이다 싶었어요. 해설서나 세계관을 다룬 책을 낼 정도로 챠밍 미용실의 세계가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공포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생각을 해요. 누군가에겐 공포가 누군가에게는 희열이 되기도 하니까요. 도구보단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 혐오를 어떻게 풀어가냐에 따라 좋은 이야기도 옳지 않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죠! 그 평가 또한 개인적인 판단이고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