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이데올로기가 아닌 삶을 위한 자유! 에세이 『자유』를 함께 읽어요.

D-29
적어도 관광객들이 우리 나라를 방문했을 경우에는 상호적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쳐다보았고, 우리는 그들을 쳐다보았다. 우리의 세계는 분리되어 있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동등하지 않았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235쪽,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1) 이 질문을 보고 저는 문득 남북한의 경우를 상상해봤습니다. 지금은 상호 긴장 수준이 매우 높아져 있어서 많이 불안한 게 사실이지만요. 현재 우리는 탈북민들에 대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남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북한 체제의 변화로 인해 국경이 열리고 자유롭게 왕래 및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게되는 상황을 상상한다면 그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제도 및 정서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이민자들 관련된 이슈들은 결국 경제적, 사회적 문제와 밀접히 연관되어있기 때문이죠. 전세계 곳곳에서 여러 사례들을 쉽게 볼 수 있구요. 흠. 이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근래 민족적 당위론까지 재검토되는 것을 보면 변화하는 세상에 맞는 또다른 생각이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2) 저는 <적극적 우대 조치>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세상은 다양한 이유로 개인 및 집단에게 차별과 불평등이 형성되기 마련인데요, <적극적 우대 조치>는 이러한 차별과 불평등이 심화되거나 세대간에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제도적 장치로 여기고 있으며 지금보다도 좀 더 강화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사실 저는 이민자들을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편인데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국민의 정서와 환경적인 부분에서 심도있게 그 선을 넘지는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자들을 위한 법질서가 확립되고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준비되어야 가능한데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적용이나 부동산 구입에 관련한 문제들이 그랬었죠. 실제로 부작용이 있어서 지금은 불가한 사항으로 다시 수정되었지만 차근차근 득과 실적인 부분을 따져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프랑스어가 널 불행하게 만든다면, 쓰지 말아야지.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09p ,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1) 정치적으로 불안한 한국에 사는 저에게 이민자 문제는 답을 알 수 없는 미궁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 받아야 하네 말아야 하네 하지만, 저희가 전쟁 혹은 백두산 폭발?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될지..... 여기서도 좋게 표현해 이민자지 난민에 가깝잖아요. (더 이상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정치적 망명도 할 수 없었다.에서 빵) 생각해 보면 지구라는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데, 거기에 국가라는 선을 그어놓고 조금이라도 비집고 들어가려면-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벌레 취급하고... 이 책에서도 밀려드는 알바니아인들의 사정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양떼 몰듯이 몰아 본국으로 귀국 시키고요. 난민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정치적 경제적 문제, 범죄가 발생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런 표면적인 이유 때문만인지 의문이 듭니다.
네 siouxsie 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국가'가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개념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난민'에 대한 논의도 하나로 귀결되기 어려운 듯하죠. 누군가는 국가를 비즈니스 모델로 볼 때 누군가는 국가를 안전 체계로 보고, 또 누군가는 세계 시민의 개념을 추종할 때 다른 누군가는 자국의 이익 추구가 애국에 포함된다고 해요. siouxsie 님은 '난민'을 동료 세계 시민의 범위 안에서 생각하시는군요. 누구나 언제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국가를 잃을 수 있고, 이때 사람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한다고요.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전진하려면 우리 사회도 난민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논의를 나눠야 할 텐데요. 난민에 배타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siouxsie 님이 표해주신 의문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사람들은 개처럼 일하지만, 자본가는 사람들이 받아 마땅한 만큼 돈을 주지도 않는답니다.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이윤을 남기겠어요? 다시 말해, 일하는 시간 중 일부는 고대 로마의 노예들처럼 공짜로 일한다는 뜻이에요. 나머지 시간에 대해서만 임금을 받아요. 그리고 만약 아이들의 재능을 계발해 주고 싶다면 사교육에 돈을 써야 하는데, 물론 그럴 여유가 없겠죠. 그게 무슨 자유예요?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24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인민 전선이 뭐예요?' '바보들 중 맨 앞줄.'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36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국가가 시들어 소멸하기 전에, 그 열망 자체를 표현하던 언어가 시들어 소멸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181,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그런 와중에 '자유'는 살아남았다는 게 의미심장합니다. 이피가 겪은 다음 체제에서 자유란 어떤 뜻으로 발화되었을까요?
사회주의는 여성의 머리에서 베일을 벗기는 데 성공했지만, 남성들의 머릿속에 있는 베일은 벗기지 못했다. 사회주의는 그 아내들의 가슴에서 십자가를 매단 쇠줄을 뜯어내기는 했지만, 그 쇠줄은 여전히 그 남편들의 두뇌를 옥죄고 있었다. 시대가 변하기를 기다리거나, 또는 엄마가 이해했던 것처럼 스스로 방어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266,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변화는 언제나 저항을 동반한다는 것과 주관적인 피해 혹은 불이익과 박탈의 경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어요. 어디에도 낙원은 없다지만. 이미 무언가를 쥐고 있던, 안정감을 느끼는 이에게 포기와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참 어렵고 이따금 난감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변화에 따라 일종의 특권적 지위를 내려놓기를 요구하는 것은 어떻게 말해져야 할까요. 개인을 넘어, 사회 차원에서요.
안정감을 느끼던 사람도 거리에서 슬퍼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을 보면 불안정해지지 않을까요? Eins 님의 댓글을 읽고 잠시 동안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회를 함께 지탱하는 것이 과연 무언가를 잃는 것일까요? 포기일까요, 중요한 가치를 지켜가는 것일까요?
'만약 자본주의에서 네가 돈이 없다면 휴가를 갈 수도 없어. 너에겐 혁명이 필요하지.' '휴가를 가기 위해서요?'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41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자유의 비결은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에 있고, 폭정의 비결은 사람들을 무지하게 내버려두는 것에 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39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여성을 사랑하는 것과 여성을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했다. 그들은 아버지에게서 그것을 배웠고,..그들은 자신들이 배운 대로, 그것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265,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우리가 차를 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하는, 단순해 보이는 논의는 보통 광범위한 세계 역사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곤 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251,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도덕성이 먼저고, 음식은 그 다음이야.' 할머니는 유쾌하게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동의하는 법을 배웠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66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오늘 '구조개혁'과 '울지 마' 부분 읽다가 울 뻔 했어요. 발륨을 마시며 버티고 버티는 이피 아버지도, 구조조정 당해야 사람들도요. 전 사회적 약자인 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나한테는 저런 일이 안 일어나서 다행이다.' 든가 '저런 일 안 당하려면 위로 더 위로 올라서야 해.' 같은 생각은 싫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이피 아버지의 '버티기'는 그 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나 했어요. 영화에 나오는 영웅처럼 우리가 짠! 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살면서 거의 없는 거 같거든요. 버티거나 끊고 나가거나...가슴이 막막한 토요일입니다.
<자유> 속 이야기는 영웅 서사가 아니기 때문에 읽는 동안 더 공감 가고 먹먹해지는 듯 합니다. siouxsie님 말씀처럼 사회의 불합리성을 목격하고도 내 영역 밖의 일이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싶진 않죠. 당사자가 아닐 때 어떻게 행동해야 더 나은 사회로 가는 길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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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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