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렸을 때, 부모님과 서점에 가면 각자 갈라져서 다니다 아버지가 어머니께 책을 사다 주셨거든요. 꼭 면지에 편지를 써서요. 마음을 담는 행동이랄지, 읽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한 데에 큼큰 영향을 준 기억이라고 생각해요.
2) 책이요… 책이죠. 어려서도 지금도, 제가 읽고 사모은 책이 자존심? 자아정체성? 과도 연결되는 탓입니다
3) 아동기에 주입된 집단주의 신념이 평생에 걸쳐 영향을 준다는 건, 돌이킬 수 없는 코어를 형성한다는 뜻이기도 할까요?
열린책들
어렸을 때 형성된 가치관이 돌이킬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를 텐데요. 저는 <자유>의 저자 레아 이피의 어린 신념이 세상과 부딪혀 조금씩 깨지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성장으로 읽혔어요. 새로운 걸 알아가기 위해선 그 바탕에 나의 경험과 나의 시각이 있어야겠죠. 어린 시절 형성된 자아는 돌이킬 수 없는 동시에 속절 없이 바뀌는 것이지 않을까요?
꽃의요정
할머니가 늘 하던 말이 있었다.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 삶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47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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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오카푸딩
1) 어릴적 사촌언니가 집에 놀러온적이 있었는데 80년대초반 제가초등학생이었던 때에요. 당시에는 영어라는걸 초등학교에서 따로 배우지 않던시기였고 학원같은것도 다니지 않던 때라 영어알파벳만 겨우 알았더랬죠. 그때 중학생이었던 사촌언니가 알파벳의 음가를 처음 알려줬었는데 전 그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이를테면 apple이 왜 애플이라 읽히는지 Banana가 어떻게 바나나로 읽히는지 너무 재밌고 신기해서 그때부터 영어를 좋아하게된것 같아요. 그때 사촌언니가 제법 잘 기억하고 영어단어를 읽어내는 저를 많이 칭찬해주면서 격려해줬던게 더 영어를 좋아하게 해준것 같아요. 그때 기억이 아직도 영화 장면의 단편처럼 떠올라요. 그게 이어져서 지금은 영어티칭을 업으로 하고 있고 일이지만 여전히 영어를 좋아한답니다.
2)전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들은 없는것 같아요. 값비싼 물건들은 비싸니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는것이지 소중해서 아끼는건 아니구요. 굳이 꼽자면 제가 취미로 하고 있는 기타가 될것 같아요. 온전히 내시간을 즐길수 있게 해주고 행복감과 성취감도 같이 느끼게 해주는 물건이니까요.
3)처음엔 이책을 인문학으로 재미보다는 뭔가 더 배워보려는 마음으로 읽기시작했는데 웬걸 너무 재밌어요. ㅎㅎ 인문학/에세이/회고록이면서 소설같은 느낌으로 읽고 있는데 좀더 알바니아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싶어 배경정보도 찾아가며 읽고 있는데 무척 흥미롭네요. 그동안 인문학 위주로 많이 읽어서 좀 의무적인 독서가 되어가던차였는데 오랫만에 술술읽히는 책입니다. ^^
열린책들
배경 정보도 찾아가며 읽고 계시는군요!? 우리는 겪어본 적 없는 세상에 대해 꽤나 깊이 있게 다루는 글이지만 술술 읽히는 것이 <자유>의 매력이죠! 뽑아주신 문장도 하나 같이 알짜배기여서 타피오카푸딩님이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해지네요. 책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싶은 게 생기시면 언제든 물어봐 주세요!
타피오카푸딩
희망은 싸워야만 얻게 되는거야. 하지만 희망이 환상으로 변하는 시점이 온단다. 그때가 아주 위험해. 그 모든것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지.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58,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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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나는 자유에 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우리에게는 많은 자유가 있었다. 나는 너무나 자유롭게 느껴져서 종종 내 자유가 짐처럼, 가끔은 그날처럼 위협처럼 다가왔다. ”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7쪽,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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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할머니가 늘 하던 말이 있었다.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헛갈렸을 수 있는 세세한 것들을 확인하려고 애썼다. 그것은 전에도 수없이 들었던 이야기였다. 아무리 복잡해도 서서히 나의 일부를 찾아내곤 했던 고정된 현실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고정된 지점들이 전혀 없었고, 모든 것은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져야 했다. 내 삶의 이야기는 어느 특정 시기에 일어난 사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올바른 질문들, 하지만 물어볼 생각도 해본적이 없는 질문들을 찾는 이야기였다. ”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47-48쪽,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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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m
표지와 제목만 보고 사회과학서라고 짐작했어요. (저는 책 내용을 모르고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ㅎㅎ) 주중에 일이 바빠서 이제서야 펼쳤는데 몰입도 높은 소설이라 푹 빠져서 읽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본 이데 올로기와 역사적 사건들이 더 위태롭게 느껴져요. 대단한 폭로나 이데올로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지만, 억압된 상황이, 자유의 없음이 잘 느껴집니다.
윈도우
우리에게는 돈도 무기도 없었지만, 동유럽 수정주의자와 서유럽 제국주의자들의 유혹에 굽히지 않고 저항했고, 우리의 존재는 존엄성을 짓밟힌 세 계의 모든 약소국에게 희망을 주었답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27,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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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anngg
그러나 할머니는 내 선언을 방해하려고 작정한 모양이었다. [우리 집안 사람들은 책을 훼손하지 않아.]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72,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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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책 표지에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코카콜라'캔에 꽂힌 새빨간 장미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어떤 의미일까, 나름대로 상상을 해보았었는데요. 5장. 코카콜라 깡통을 읽다보니... 오 맙소사, 코카콜라 깡통에 울고 웃는 이른바 <코카콜라 분쟁> 에피소드로 풀어낸 시대적 상황이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아이의 천진난만한 눈에 비친, 체제 변화의 시기, 어른들의 혼란과 갈등, 대립의 상황은 우습고도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구요. 코카콜라 캔 하나로 시대적 상황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낸 레아이피의 섬세함도 놀랍습니다.
열린책들
표지에 등장하는 코카콜라를 보고 어떤 추측을 하셨는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저자의 시선 외의 맥락까지 읽을 수 있는 독자의 시선에서 5장은 정말 서늘한 두려움과 잔잔한 인류애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죠.
그래서
“ 코카콜라 깡통이 없는 집들은 똑같아 보였다. 집집마다 똑같은 색이 칠해져 있었고, 똑같은 가구가 놓여 있었다. 하지만 코카콜라 깡통이 있으면 어떤 변화가 생겼다. 시각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리들 사이에 시샘이 생겼다. 의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그렇게 신뢰는 깨졌다. ”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88,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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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s
“ 어떤 규칙이 언제 적절한지, 그리고 이상적으로는 그 규칙이 시간이 지날수록 느슨해지는지 아닌지, 그것이 생각만큼 진지하게 의도된 것인지, 또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까다롭지만 다른 면에서는 덜 까다로운지를 아는 것이 항상 중요했다. 그리고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닫지 않도록 차이를 파악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했다. 규칙을 따르는 것과 규칙을 어기는 것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습득하는 것, 그것은 우리 어린아이들에게는 성장과 성숙, 사회 통합의 진정한 징표였다. ”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80,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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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이 모든 것이 1990년 12월에 영원히 바뀌어 버렸다. 내가 스탈린을 껴안았던 그날, 바로 그날에 나는 어른이 되었고, 바로 그날에 나는 내 삶을 이해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일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날에 나는 내 유년기의 순수를 잃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앙닐 것이다. 그날 처음으로 나는 자유과 민주주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것은 내가 거의 알지 못하는 수수께끼의 미래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47,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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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자본가들은 정작 신을 믿지 않으면서도 신을 유지하고 싶어 했다. 그래야 노동자들을 착취하기가 더 쉽고, 자본가들로 인한 불행에 대해 자본가들 대신 마법적인 존재를 탓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글을 배우게 되었고, 그들을 이끌어 줄 당이 있었기 때문에, 더는 신에 의지하지 않았다. ”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68,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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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신>은 신의 말을 옮길 능력이 있는 척, 신의 율법을 설명할 힘을 가진 척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자신들에게 고분고분하게 굴도록 만들기 위해 꾸며 낸 하나의 발명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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