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 이런 글 좋아해요. 본인 이외의 사람들을 애써 타자화 하지만,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어린애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가족 구성원에 속하게 되고 끌려 다니게 되는 내용과 화법요. 읽으면서 어찌나 신이 나던지...
제가 좋아하는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서술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아! <밀크맨>도요. 밀크맨은 좀 큰 여자아이 이야기지만요.
저를 만든 건..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키워드가 몇 개 있어요.
'책' '피아노' '라디오' '사촌들'
책은 눈 뜨면 그냥 잡히는 대로 읽었던 거 같고, 피아노는 남들보다 한참 늦은 초3 때 시작해서 그런지 빨리 잘 치게 돼서 다들 피아노 천재인 줄 착각하게 만들었죠. 단지 늦게 시작해서 나이 때문에 그렇게 빠르게 진도가 나간 것 뿐인데요. 근데 어떤 일을 계기로 피아노가 지긋지긋해져서 지금은 안 치지만, 언젠가 꼭 다시 치려고 합니다.
라디오도 중학생이 되면서는 학교에 있는 시간 빼곤 계속 워크맨 들고 다니면서 들었어요. 그러면서 음악도 좋아하게 되었고요. 독서실에서 공부는 안 하고 맨날 라디오만 듣고.....
제게 가장 특별한 경험은 '사촌들'과 같은 동네 살았다는 거예요. 딱히 약속하지 않아도 그냥 놀러 가서 같이 누워 있고...올 때까지 기다렸다 같이 놀지도 않으면서 티비 봤다가 떡볶이 먹으러 갔다가...그 땐 그게 축복인지 몰랐는데 친구같은 사촌들 덕분에 20대 중후반까지 밤늦게 영화 보고 몰려 다니면서 즐겁게 지냈던 거 같아요. 저희 외가쪽 이모 삼촌들이 사이가 그렇게 좋지도 않으면서 왜 굳이 한동네에 살았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이지만요.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2021년 에드거 상 수상작.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어린이 탐정단의 이야기를 그린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저자가 뭄바이와 델리 등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던 당시의 경험과 인도에서 나고 자란 기억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밀크맨 (리커버 특별판)“소문과 정치적 충성이 개인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운동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준다”는 평과 함께 제정 50주년을 맞은 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밀크맨』이 작가의 데뷔작인 『노 본스』 출간을 기념해 리커버 특별판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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