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손편지를 많이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공들여 썼던 기억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지금도 가끔 북토크 행사에서 독자들로부터 손편지를 받으면 반기면서 집에 가져가서 모아 놓습니다. ^^
[📕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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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새벽서가
전보를 쳐본 기억은 없고, 별밤에 엽서 보낸 기억, 친구나 가족에게 편지 보낸 기억있습니다. 대학때는 카페마다 테이블에 전화기가 있어서 삐삐로 연락 주고 받으면서 그 전화 사용했던 기억 있구요. 국제전화 선불카드도 당연히 기억납니다!

장맥주
국제전화 선불카드는 제가 쓰지 않게 됐을 때에도 그걸 쓰는 사람들을 상당히 오랫동안 봤어요. 바로 외국인 노동자들. 제가 자취하던 원룸 앞에 공중전화가 있었는데 주말이면 피부가 가무잡잡한 외국인들이 줄을 길게 섰습니다. 휴대폰이 없는 분들이 국제전화 선불카드로 가족들에게 통화를 하는 거였죠. 요즘은 외국인 노동자들도 휴대폰은 다들 들고 다니시는 거 같아요.

장맥주
저도 답변을 올리면, 저는 공중전화에 각별한 기억이 많아요. 처음 여자친구와 사귈 때에는 개인용 통신도구가 삐삐밖에 없었거든요. 그때 여자친구의 호출이 오면 밖에 나가서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었어요. 집에서 통화를 길게 하면 부모님 눈치가 보이니까요. 잔돈 잔뜩 들고 나갔어요. 공중전화를 이용하려는 다른 사람이 뒤에 오지 않을까 염려하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