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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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올려주신 사진의 전화기가 맞습니다! 이 책 제작시 출판사에서도 소설에 묘사한 전화기 이미지를 보내달라고 해서 이런 사진을 보내드린 기억이 있는데, 정작 표지에는 다이얼 돌리는 수동식 전화기 이미지를 넣으셨더라고요 ㅎㅎㅎ
@김혜나 @siouxsie 저 전화기는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나 봐요. 그러고 보니 제가 군대에서 사용했던 전화기도 저거였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아주 높은 제품이었나 보죠? ^^
모르겠어요~ 제가 저 전화기를 회사에서 본 게 2008년 여름인데, 골드스타 보고 뜨악 했어요. 근데 관리를 잘하셔서 깨끗했던 기억이...다들 인터넷폰 써서 문자 보내던 시절이었는데,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희 사무실 컴퓨터와 전화기를 본 어떤 이가 "여기는 바앙물관 같네요." 했던 거 ㅜ.ㅜ
저는 ‘사무용 비품 같은 거 비싼 거 살 필요 뭐 있나’ 하면서 위워크 초기의 현란한 서비스들이나 스타트업들이 투자 받은 돈으로 미국 회사들 흉내 내는 거 좀 우습게 봤거든요. 그런데 일터에서 너무 저렴한 제품에 둘러싸여 있으면 마음이 좀 내려앉기는 해요. 그 일터를 운영하는 사람이 거기서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는 거 같아서요. 그나저나 저 골드스타 전화기는 내구성 하나는 참 끝내주는 물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장나서 버리는 경우는 없었을 거 같네요. ㅎㅎㅎ
맞아요. 인터넷폰으로 바꾸면서 버렸는데, 기능적으로 너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요. 그땐 회사폰으로도 다 문자가 되던 시절이라... 근데 요샌 회사에서도 카톡/왓츠앱/라인 등을 사용하는 게 편해서 스마트폰 하나 개통해서 쓰고 있어요. 그 덕분에 일도 훨씬 수원해졌고, 저처럼 전화공포증 있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 덜 쌓이게 해 주는 거 같고요. 그리고 비품이나 일하는 환경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예전엔 그게 뭐가 중요한가 했지만, 이젠 열심히 쓸고 닦고, 같이 쓰는 물품도 적정대의 가격이라면 괜찮고 예쁜 걸로 사서 쓰도록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전 로비에 있는 휴지통을 열심히 닦는데요. 휴지통이 쓰레기를 버리는 통이지만, 휴지통 자체가 더러우면 사람들이 더 더럽게 생각해서 멀리서 던지거나 휴지 버릴 때도 휴지통이 더러워지는 것에 신경을 안 써서 더 더러워지고, 일하는 직원들까지 관리를 잘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닦습니다. 호텔 같은 곳은 휴지통도 반짝반짝 해서 휴지 버릴 때도 함부로 안 버리잖아요. 예전엔 화분이나 디퓨저 같은 것도 왜 쓰나 했는데,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 필요한 구성물이더라고요;;;;;
아.. 쓰레기통 얘기에 쓰레기통 얘기 하나 덧붙입니다..^^; 크지 않은 사무실 한켠에 공용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일반.재활용. 그리고 자리마다 개인들이 별도 휴지통을 두고 쓰는데.. 저는 제 쓰레기통을 치워버렸습니다. 환경관리만 전담으로 하는 직원 분을 채용했는데.. 퇴근무렵 그 분이 자리마다 다니면서 직원들 발치에 놓여 있는 개인휴지통을 비우고 계시더라구요. 누군가에게 업무전달을 그렇게 받으셨던 듯.. 그날부로 쓰레기통을 치웠습니다. 걸어서 몇 발자국이면 공용도 있으니까요. 치우고나니 신기하게도 버릴 것이 덜 생기는 마법이~ㅎ 그렇다구요..^^;
저희도 청소해 주시는 분이 따로 계시기는 한데, 대리님이 항상 치우기 쉽도록 선작업을 해 두십니다. 그걸 보고 다른 직원이 "어머, 착하시네요." 하는데 속으로만 욱!하고 아무말 못했던 게 그저께네요.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ㅜ.ㅜ 그런 생각들 때문에 '공용공간'을 다들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미치도록 화가 납니다. 개인 물품엔 티끌 하나만 묻어도 난리면서 화장실/쓰레기통/공용공간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는 태도... 사실 저도 그런 사람이었던지라 할 말은 없지만... 제가 괜히 흥분했네요 ㅎㅎ GoHo님 쵝오!
오오, 저희도 청소해 주시는 분이 있기는 한데, 그것과는 별개로 매주 수요일은 본부 직원들이 대청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회사 관리규정에도 나와있어요. - 제6조 (청소관리) 본부 청소의 공용부분 일부는 용역업체에서 담당하고, 개인물품정리 및 지정구역 청소는 별도 공지에 따라 진행한다. 이번 달, 저의 역할은 3층 A동 빗자루 담당 중 한 명이랍니다(하하하). '공용공간'에 대한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요. 저는 회사 휴게실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와요. 공용 냉장고에도, 가정에 둘 법한 온갖 종류의 반찬들이... 이거야말로 치우는 사람 따로, 두는 사람 따로입니다. 다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심지어 음식 주인이 버리지도 않아요. 주인을 찾아도 다들 모른 척(어휴). 저야말로 괜히 흥분했네요. 최근에 《탕비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여러모로 할 말이 참 많아지는 소설이었어요.
탕비실150만 독자가 사랑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작가가 이번에는 《탕비실》로 독자들을 찾았다. 여러 직장에서 ‘탕비실 빌런’으로 꼽힌 사람들을 한데 모은 7일간의 리얼리티 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쇼의 재미는 물론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분석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늘 한참 직원들이랑 어제 오후에 놓아 두었던 종류별로 맛있는 커피가 다 사라졌다고, 다들 사물함에 10개씩 킵하는 거 같다고 욕했는데... @연해 님이 올려 주신 '탕비실' 책 소개글 보고 캡처까지 했어요.
다른 분들은 그냥 눈살이 찌푸려지는 정도인데 중얼중얼 혼잣말하시는 분은 좀 무서운데요!?
회사에는 없지만, 집에 한 분 계십니다. 결혼 초기에 화장실에서 맨날 대화를 나누길래, '조상님이든 외계인이든 소통하는 거면 나한테 말해 달라. 난 다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이 이상한 행동하는 건 상관없지만, 진실은 알고 있어야 나중에 대처할 거 아니냐'고 했더니 계속 혼잣말이라고 하네요....시어머님도 아시더라고요. "응~갸가 그래~" 아직도 그러는데, 적응이 안 돼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내용을 유심히 듣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상사에게 하고픈 말'입니다.
제가 한때 샤워하면서 혼잣말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주로 ‘지난 상황에 이렇게 말했더라면 좋았을 이야기’였어요. ‘과거를 곱씹는 태도+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마음에서 생긴 습관 같아요. 요즘 좀 고쳐졌어요. 샤워하는 시간을 확 줄였습니다. 샤워할 때는 샤워만 빨리!
헉...내용을 듣고 제가 받은 인상이 딱 저 '과거를 곱씹는 태도+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였는데!! 요새 좀 덜하는 거 같기도? 한데, 샤워시간은 여전히 길어...지구(아니 관리비)를 생각해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근데 샤워 짧게 하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은 거 같더라고요. ^^;;; 뇌에게 뭘 곱씹을 틈을 주지 말아야...
아이고야... 웃으면 안 되는데, 웃음이 났습니다. 저희 회사도 오늘이 간식 들어오는 날이라(매주 목요일에 간식바가 채워져요) 대기타다가 가방에 쟁여가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보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이 올라옵니다(워워워). 저는 저 리스트에 담겨있는 분들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싫더라고요. 근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과연 멀쩡한 사람일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데, 소름이 돋긴 합니다. 뭔가 자세를 바르게 고쳐않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양심상 고백할게요....전 맘에 드는 커피믹스 두 봉지?씩 챙깁니다;;;; 근데 한번에 다 없어지는 건 너무 하잖아요~~~~ ㅜ.ㅜ 간식은....없어지라고 둡니다. 못 먹을 거 같은 분들 건 사물함에 넣고 개톡 보내고요;;; 다들 못 먹고 사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도 아닌데, 인간의 심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하, 자진신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이건 제가 간식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 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siouxsie 님 말씀처럼, 못 먹고 사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두 개 정도는 애교 아닐까요(헷). 저희는 간식바가 목요일에 들어오는데, 금요일(바로 오늘이죠)에 보면 텅 비어있어요. 처음 간식바가 설치되었을 때만 해도 그다음 주까지는 갔는데...(허허허). 근데 저는 꼭 회사뿐만 아니라 공용(사무)물품으로 자신의 모든 생필품을 대체하려 하시는 분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공용화장실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수지님의 휴지통 이야기는 굉장히 리스펙!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커피믹스 가끔 두 개 정도씩은... 챙겼습니다... 다들 챙기는 줄 알았는데... ^^;;; 전 그래도 A4지는 안 들고 갔습니다... 엉엉... 왜 그렇게 살았던가...
@연해 탕비실 책 유명하던데 @siouxsie 님께서 캡쳐해주신 소개글 보고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ㅋㅋ @GoHo 님께서 쓰레이 기야기를 해주셔서 아침부터 조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사무실은 보안구역이여서 청소어머님을 따로 부를 수가 없어서요 월급이 나오는 주간 금요일에 5시부터 모든 직원이 다 청소를 하고 언제든 자유롭게 퇴근하는 걸로 회사방침이 있습니다 그럼 저희는 4시반부터 열심히 청소하고 5시 이후에 자유롭게 퇴근을 하지요 하하핫
오, 이 책이 유명한 책인지는 몰랐어요. 아마 작가님의 전작이 워낙 유명해서 후속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정진영 작가님의 그믐 블로그 후기를 보고 관심이 생겨 읽었답니다:) @물고기먹이 님도 읽어보고 싶어지셨다니, 기뻐요! 오늘이 마침 금요일인데, 월급이 나오는 주간이실까요. 그렇다면 5시 이후에 자유롭게 퇴근!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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