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희끼리도 엄청 욕했어요. 성도 특이해서 이름까지 다 기억하고 있어요;;; 하도 기행을 많이 하고 애들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괴롭혀서 자기반 반장하고 결혼했다는 얘기까지도 전부 변태화시켰던 거 같아요.
네? 네? 네? 자기 반 학생하고 결혼했다고요? (아니면 그런 이야기를 학생들이 지어내신 건가요?)
흠흠...저희 학교에 반장하고(반장은 무슨 죄인가) 결혼하신 선생님이, 제가 아는 것만 세 분인데여~~여고에 종종 있는 일이에요 물론 졸업하고나서입니다! 여담으로 저희 학년 이과 전교1등은 수학선생님이 너무 좋아 그 선생님 며느리-아드님이 저희랑 동갑/서강대 지원이란 정보 입수-가 되겠다고 서강대에 들어간다고 한동안 난리를 치다가 결국 현실과 타협해서 서울대 치의대 가더라고요. 물론 다른 집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하다 보니 제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 참 많네요 ㅎㅎ
선생님이 좋아서 졸업 뒤 결혼하는 것도 사실 좀 뜨악하기는 한데, 선생님이 좋아서 그 집 아들과 결혼해야겠다는 계획을 진지하게 세우는 건... 음...
근데 그땐 반 아이들이 다같이 응원하는 분위기였어요. 여고는.....흠....저희 학교만 그랬을 수도 있는데 정말 이상한 외계생명체 같은 커뮤니티?예요. 어쩜 1회로 들어가서 선생님들도 대부분 20대였고, 선배 없는 학교여서 맘대로 행동하고 다녔던 것도 있고요. 남고에서 스카웃되신 저희 담임샘(40대 남성분) 표현에 의하면 '정글'이라고 하셨어요. 남고도 이 정도는 아니라고, 너네들 도대체 왜 그러냐며...ㅎㅎㅎ
저는 고등학생때는 잘 모르겠는데 대학교에서 조교님과 학생이 결혼하는 건 봤어요ㅎㅎㅎ 그 학생이 아는 동생이여서 한창 유행하던 로망스 명대사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이 대사로 엄청 웃었는데 대학생은 어른인데도 왜이리 부끄러웠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 지금 애 둘 낳고 아주 잘 살고 있어요ㅎㅎㅎ
이후로 성인이 되어 또라이를 한 번 더 만나게 됩니다 ㅠ 내 인생~~;;;
어딜가든 또라이는 항상 있는 걸까요? 또라이 질량의 법칙마냥요 -_ -;
또라이총량의 법칙이요? 주변에 또래이가 없거들랑 바로 네가! 또라이가 아닌지 의심하라던데 남이야 지 인생 어떻게 살든지 알 바 아니고, 최소한 나는 저지경이 되지 말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담임에게 세게 뺨을 맞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갔더니 촌지를 요구하셨다네요. 선생님들을 미워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 선생님들을 보면 고생 많으시겠다, 안쓰럽다는 마음이 듭니다.
저희 아이 선생님이 2000년생이란 얘기 듣고 전 24살 때 뭐 했나 했어요;;; 안 찾아가고 연락 안 하는 게 최고인 거 같아요! 선생님 파이팅!
좋아하는 선배의 가족과 얼마 전 식사를 했는데 따님이 학교 선생님이 되셨더라고요. 초등학생 때부터 알아왔던 분이었는데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최근 10여 년간 뭘 했나, 사람이 10대 초반에서 20대 초반까지 발전하는 속도로 계속 발전할 수는 없는 걸까, 내 발전 속도는 점점 둔화되고 있는 거 아닐까, 이러다 어느 순간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퇴보하게 될까 등등 여러 생각을 했어요.
저 요즘 비슷한 고민합니다. 예전에는 한 전 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할 수 있던 것들을 누군가 설명해줘야하고, 노션처럼 간단한 어플을 익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뭔가 새로운 것을 익히고 체화하는데 예전보다 현저히 오랜 시간이 걸리니 이게 노화인가 싶어 우울해지더라구요. 게다가 올해에는 젊은 동료들이 더 많이 생겨서 그런가봐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시작한 친구들은 제가 결혼해서 산 세월보다 나이가 어리니 세대 차이도 느끼게 되고… 그렇네요. ^^(
저는 노션 익히려다 포기했습니다. ^^;;; 딱히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고, 이걸 이 정도 노력을 기울이며 배울 필요는 없다고 자기합리화했어요.
촌지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저도 초등학교 2학년 때, 촌지를 주지 않아서 반에서 쫓겨난 적이 있어요. 그분은 제가 말을 듣지 않아서 쫓아냈다고 했는데, 저는 딱히 말을 듣지 않지 않았(뭔 말이지...)거든요. 그날 오빠가 선생님 심부름을 가다가 저희 반 앞을 지나갔는데, 저 혼자 수업시간에 책가방을 메고 복도에 나와 있는 걸 보고(같은 학교였으니)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가 바로 아셨다고. 엄마는 그 선생님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21세기에도 애 생각해서 줘야 하네 말아야 하네 말들이 많지만, 촌지도 너무 싫었던 초딩 시절, 엄마가 스승의날 선물을 박카스 상자로 주면서 제가 보는지 모르고 봉투를 넣어서 주시길래 봉투만 빼서 엄마 책상에 몰래 놓고 왔던 기억이 있어요. 하교 후에 엄마한테 학교에 절대 오지 말라고 했고, 일부러 그럴 일도 만들지 않았습니다(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도 천운이었어요) 지금도 촌지의 ㅊ자라도 꺼내는 분이 계시면 교육청에 신고하려고 항상 대기타고 있어요. 근데 지금 선생님들은 너무 좋으시네요~저희 아이의 담임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맡아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뿜뿜입니다!
크... 어릴 때부터 당차셨네요! 역시 멋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멋지시고 말이죠. 아드님도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 뿜뿜! 포기라뇨, @siouxsie 님의 바른 가치관을 닮아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 같아요:) (고질라x콩 포스터 사진은 번외편인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질라 콩 포스터 갑자기 떠올라서 진짜 뿜을 뻔 했습니다 눈빛이 참 아름다운 아드님이셨죠 ㅎㅎㅎㅎ
어랏! @물고기먹이 님도 그 방에 함께 계셨군요!ㅋㅋㅋ 저는 사진도 사진이지만, 다른 분들 댓글에 폭소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연해 여기서까지 고질라X콩이 회자되다니...그들이 알면 기뻐하겠네요. 오프라인 모임에서 그 영화 보신 분께 줄거리를 들었던 기억까지 새록새록~ 그 와중에 저희 둘다 좀 더 덩치 있어 보이는 콩은 서로 너 하라며 떠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날씬해 보이는 고질라가 좋은 우리 모자 ㅜ.ㅜ 콩 미안~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