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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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책 읽기를 시작하는 내산 기념 인증샷.. 찬조출연: 나의 엘뿔전화기, 쪼꼬미 푸르미, 수제 북스탠드..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글자 옆에 엘뿔 전화기가 있으니 묘한데요. 그런데 엘뿔 전화기도 상당히 연식이 되어 보이십니다. ^^
아... 쪼꼬미 푸르미는 혹시 저기 저 선인장(?)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너무 귀여워요(흐엉).
살아 있는 애들은 천사의 날개를 달아줄 것 같아서.. ^^; 다이쏘에서 불로장생할 아이를 데려다 키보드 위에 두고 눈이 피곤할 때마다 바라봅니다..ㅎ
맙소사...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 사진으로만 보면 분명 살아있는 아이(?) 같은데 말이죠. 너무 귀여워서(귀여운 게 짱이야!) 저도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이소를 가야 하는데, 조화 코너를 기웃기웃 하고 싶어졌어요.
중학교때.. 선생님이 교실에 계시지 않은 자습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곤하게 잠들었다가 소란한 기척에 눈을 비비적거리며 고개를 들어보니 앞, 뒤, 옆줄의 몇몇 아이들이 일어서서 학생주임 선생님이 늘 옆구리에 끼고 다니던 당구채 가르침대로 손바닥을 맞고 있었습니다. 학생주임 선생님이 복도를 순시하다가 자습시간에 엎드려 자고, 떠드는 아이들을 일으켜 세워 ‘야! 인마!’로 시작하는 훈계를 얹어 때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아.. 죽었다.’ 생각했는데 체벌은 일어선 아이들이 맞는 것에서 끝났고 저는 맞지 않았습니다. 안 맞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왜 안 맞았을까 궁금하고 미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폭력에 반대합니다. 그래서 폭력적이거나 차별적인 문제에 대해서 알게 되면 표면적인 발생상황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이면의 정황과 전조 과정에 대해서 보고 생각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해자를 정해 놓고 혹은 평상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황 해석을 몰아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현재에도 흔치 않게 접하는데 다른 의견을 이야기할 때면 오히려 심리적 폭력을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앞뒤로 넷이 떠들다가 걸린 적이 있는데 저 빼고 나머지 셋만 혼나서 어찌해야 하나 당황한 적이 있는데 몇 번을 그래서 친구들한테 욕먹었어요. ㅎㅎ 제피셜인데, 딱히 눈에 띄지도 않는 이도저도 아닌 아이여서 안 보였던 거 같아요.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라면, 할 말 없는 사람이 한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부터나 학생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폭력과 차별이 늘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대로 싸다귀 정도는 90년대에 진짜 빈번했고, 막대기, 회초리, 죽비 등으로 손바닥이나 종아리,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는 너무나 흔했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폭력은 이렇습니다. 남자 학생이었는데(남고), 남자 교사가 몇몇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속옷을 벗으라 하고 핀셋으로 음모를 뽑는 체벌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도 자기가 경험한 가장 사이코 교사였다고 했고, 저도 너무 충격적이라 평생 잊히질 않는 이야기네요. 이런 폭력은 아무리 간접경험이라도 수치와 분노와 절망감을 불러일으키던 기억이 납니다.
미친놈이 여기있었네요 아우 끔찍해...
교사가 아니라 괴물이네요. 절대 교직에 있어서는 안 되는.. 당한 학생들은 평생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남고에서 가슴을(순화했습니다) 꼬집고 비틀었다는 얘기 듣고 경악했어요. 30센치 자를 가로가 아니고 세로로 세워서 때리는 선생님도 각 학교마다 있었고, 손바닥이 아니고 손등을 때리는....무슨 변태체벌 공화국 같네요....야만의 시대 슬퍼요
동네 도서관에서 DP를 봤는데 거기 엄청난 일들이 =_=)....
읽다가 정말 헉 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인지. 이건 단순히 아픔을 떠나 인간의 존엄성을 다 망가뜨리는 게 아닌지, 그분들은 그때의 수치심과 모멸감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많은 분들 답글 읽으며 아 진짜 저런 선생이 있었지, 하며 놀랐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 뿐만 아니라 어느 학교에나 이런 분들이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네요. 자를 세로로 세워서 손바닥 때리는 것이나 유두를 꼬집고 비트는 것(이 일화는 '지붕 뚫고 하이킥' 시트콤에 소재로도 나왔죠), 발바닥 때리는 것 등,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비상식적인 체벌이 많았는데 그때는 그런 것에 문제제기 하면 더 많이 맞고 문제아로 낙인 찍히기에 다들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죠. 제 기억으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하며 이런 일들이 잦아든 것 같습니다. 다들 동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 올리고 뉴스에도 나오기 시작하고 그랬으니까요. @siouxsie @물고기먹이 @GoHo
아무리 교사의 체벌이 당연시되던 시기였다고 해도 이건 최소한 뉴스에는 나왔어야하는 것 아닌가요?!
이 상황은 제가 직접 겪은 게 아니라 친구의 경험을 전해들은 거라서... 차라리 친구가 뭔가 과장했을 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저는 요즘 들어 중학교 때 전교 따돌림을 당한 학우가 생각납니다. 다른 초등학교에서 왔기 때문에 그 아이가 어떠한 과거를 가졌는지는 모르나 전교생이 다 피하는 분위기였어요. 정확히는 같은 그룹이나 조원으로 함께 하는 것조차 꺼리고 모임에 안 끼워주는 것이었죠. 저랑 출석번호가 가까워서 종종 말을 섞기도 하곤 했어요. 하지만 일진 남학생 무리가 공개적으로 그 친구를 괴롭힐 때 왜 전 말리지도 않고 방관만 했을까요? (그 남학생한테 제가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사이는 안 좋았어요 ㅋㅋㅋ) 그 순간이, 이제 와서 가끔 생각이 나요. 그냥 쉬는 시간마다 이어폰 꽂고 학원 숙제하기 바빴던 저의 어린 날이 떠오릅니다. 그깟 한 문제 더 푸는 게 뭐가 중요하다고…
저는 초등 1학년 때 오른쪽 왼쪽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아이가 1 2 3 나란히 앞 모습으로서 있고 가운데 아이 왼쪽에 있는 건 누구인가?라는 질문이었어요 답은 1번이었는데 그때 제 생각에는 2번 아이 기준으로 보면 3번이 2번의 왼쪽이니까 3번이라고 말했는데. 저 보고 왼쪽 오른쪽도 모른다고 손바닥 맞은 기억이 있어요. 맞은것도 억울하지만 왼쪽오른쪽도 모르는 아이라고 못 밖았던게 너무 억울했어요..비록 초 1이지만... 지금 30년이 지나도 ㅡㅡ 억울 하네요. 뭐 컨닝한다고 안경 벗으라고 하고 패대기치고 발로차고 바닥에 내팽겨친 아이 막 밟고 했던 사건이 1번 있었고..그때 보고 있을때 너무나 충격.. 무슨일이 있어서 단체 벌로 1시간 씩 막 투명의자 하고 단체로 허벅지 맞고 단체로 오리걸음하고 체육선생님은 막 변태처럼 등짝 만지면서 브레지어를 했내 안했나??하고.. 중학교1학년 때 담임이 모든 학생들 등을 만지고 브레지어를 안한 친구는 손바닥 맞았는데 그 때 저도 맞았거든요.. 생각해 보니까 진짜 많이 맞고 학교 시절을 보냈네요. 나름 조용한 범생과였는데 단체벌이나 이상한 잣대로 체벌하면 그냥 맞는 거였네요...
저의 학창 시절도 다른 분들과 다르지 않게, 체벌이 당연시(?) 되던 분위기였어요. 선생님들마다 매를 갖고 다니지 않는 분이 없었고, 휘두르는 것도 자유로웠죠. 심지어 '심한 매질'이라는 별명으로 꽤 유명했던 선생님도 있었어요. 저는 여고를 나왔는데, 그때 여기저기 정말 많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심지어 익숙했어요). 한 명의 잘못은 연대 책임이라며 맞을 때가 많았죠. 책상 위에 올라가 1시간 넘게 무릎을 꿇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던 적도 있었는데요. 그 사건(?)은 저희 반에서 꽤 유명했어요. 휴대폰 소지 금지였는데, 수업 시간에 어디선가 벨소리가 울렸고, 범인이 나오지 않자 나올 때까지 벌을 서기 시작한 게 한 달이 간 거죠. 근데도 범인을 찾지 못 했어요. 친구들끼리 누가 범인이냐며 서로 따져 묻다가 의가 상하기도 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이 글 쓰면서 다시 기억났네요. 도대체 범인은 누구였을까... 근데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폭력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그렇게 공부하면, 어떻게 산다'라던가? 대학의 서열을 매겨 비하하거나 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대놓고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게 너무나 당연시되는 느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씁쓸합니다. 아 그리고 또 생각났는데, 중학교 때 소위 말하는 일진(요즘도 이 단어를 쓰나요?) 중 한 명이 담임 선생님의 멱살을 잡았던 적이 있어요. 여자아이였는데, 복도에서 그 사건(?)이 벌어져 난리가 났던 기억이. 그 친구는 눈썹도 다 밀고 다녀서 유독 더 무서운 인상이었어요. 따돌림 문화에서도 폭력을 당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성별이 달라 막아주지 못 해 미안한 마음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어려서 그런가 다들 정말 철이 없었다 싶은데요.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도, 따돌림 문화는 여전하더라고요. 그런 분들 보면 '학창시절에 저걸 다 졸업하고 왔어야지' 싶어 한숨이 나오지만 가타부타 말 섞기도 싫고 귀찮아서 그냥 피하는 편입니다.
맞아요. 그 사람들이 회사에서도 무리를 만들고 소문을 만들고 모임에서도 편을 가르고 내편니편을 만들어 내고. 나이가 많은 나름 지위가??있는 분들도 그런걸 보니. 참..한숨이 나오더라고요. 이제 전 그런 사람들은 피해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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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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