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소득층은 그 심리적 안전을 구매할 가격이 없겠구나"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컸거든요(두 분 다 워낙 검소하기도 했고). 하지만 독립하고 제 벌이를 생각하면, 소득에 따른 계층은 확실히 달라진 것 같아요. 제 오빠만 해도 저랑 2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도, 부모님의 보탬 덕분에 꽤 윤택한 삶을 살고 있거든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이름 있는 아파트에서 자기 명의로 된 집에 살고 있고, 차도 있고(이것도 부모님이), 그 외에 부수적인 많은 것들을 잘 갖추며 살고 있습니다. 올해 결혼했는데, 결혼식도 그동안 제가 봐왔던 많은 결혼식들 중 가장 거창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하객도 워낙 많아서 저는 정작 밥도 못 먹었습니다(여기저기 인사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요). 근데, 제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때(집을 나올 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고, 층간소음으로 고통 당할 때(?)도 부모님에게 다시 돌아가거나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원가정으로부터 오는) 또 다른 결의 심리적 안정 같은 거라서요. 이럴 때면 더 열심히, 부지런히 벌고 아끼면서 살아야겠다 싶어요. 주먹을 꽉 쥐어봅니다. 전에 읽었던 책에서 "나쁜 환경이란 어떠한 선택지도 없는 상황을 말한다"라는 문장을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장점이나 단점 같은 것들을 따지기도 전에,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새도 없이 살기 위해, 무조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바로 그것이라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집이라는 건 참 생각이 많아지는 공간 같아요. 주거의 형태보다 투자의 형태로 변질되어가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많지만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근데 저 잘 살 거예요. (이상한 결론) 청년세대의 주거를 생각하면 이 영화들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살포시 놓아두고 갑니다.
소공녀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 새해가 되자 집세도 오르고 담배와 위스키 가격마저 올랐지만 일당은 여전히 그대로다. 좋아하는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포기한 건 단 하나, 바로 ‘집’.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가 시작된다!
홈리스어린 부부 '한결'과 '고운'은 아들 '우림'과 함께 찜질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우림이 크게 다치게 되고 한결은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배달 일을 하며 알게 된 할머니의 빈집으로 들어선다.
아~멋진 연해님! 전 부도만 안 났어도 아빠한테 엄청 이것저것 해 달라고 했을 거예요. 아주 몹쓸 딸이었죠(부도란 말에 넘 슬퍼 마세요. 오래 전 일인데다 지금 일하시면서 아주 잘 살고 계세요). 지금도 끈질기게 아빠엄마한테 얘기합니다. "나를 강하게 키우려고 재산을 100억 정도 숨겨 둔 거라면 이젠 얘기해도 돼요."라고요. 그리고 등짝을 맞죠. '소공녀'는 보면서, 우리 사회가 없이 사는 사람들의 작은 행복마저 빼앗으려고 한다는 사실에 더 조심하게 되었어요. '홈리스'도 봐야겠네요. 사실 저도 가끔 집이 홀랑 망했을 때 살 집이 없으면 찜질방 가서 살아야 하나....그럼 어떻게 시간운용을 해야 하나...란 상상을 해요. 집이 경기도 외곽이라 빈집에 대한 상상도 많이 하고요. 고모가 옆동네 비닐하우스에 사시는데, 옆 비닐하우스에 살게 해달라고 할까?란 상상도....참고로 고모는 부농이십니다. ㅎㅎ
아 이번에도 진지하게 읽다가 "나를 강하게 키우려고 재산을 100억 정도 숨겨 둔 거라면 이젠 얘기해도 돼요."라는 말씀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등짝 스매싱이 이어졌군요. 심심한 위로를 전해봅니다. 웃으면 안 되는데, 계속 웃음이 납니다... 저도 소공녀와 홈리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속상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냥 주저앉아있을 수만은 또 없어서 씁쓸하고... 생각이 많았던 두 영화였어요.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다 여겨지기도 했고요. 근데 고모님이 비닐하우스에 사신다길래 '오잉?'했다가 '부농'이라는 단어에 가만히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허허허.
소공녀 너무 재밌죠. 삶의 조건에 대한 물음에 의식주가 아닌 취향이라는 답변을 내세우는 것처럼 느껴져 무척 좋았어요. 다만 그 대가가 텐트 살이라는 게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무섭기도 했구요 ㅠ
아, 저도 전자책으로 보면서 응? 했는데 그게 혜정의 습작 소설이군요. 저는 트라우마를 일으킨 대상들을 소재화해서 소설 속에 갈아넣어봤어요. 맛있는 요리를 하는데는 경험이라는 육수가 필요하지 뭐 이런 마음으로요. 만족스럽게 쓰고 나니 트라우마가 좀 치유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제가 겪은 몇몇 불쾌한 경험들로 초단편을 쓴 적이 있어요. 층간소음이라든가,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걸 욕하는 마을 주민이라든가. 어떻게 복수해야 하나 하는 공상을 하다가 소설을 쓰니까 마음이 풀리는 효과는 있더라고요. 글이 빨리 써지기도 하고요. ^^;;;
두 번째 질문의 답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피해를 받고 난 후에 제 자신의 행실을 돌아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어요. 하루 끝에 항상 내 행동과 언행이 어땠는지 복기하는 시간을 가지죠. 가해자 친구들이 그 당시에 어렸어서 저에 대한 불만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저에게는 발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그리고 책에서 이 부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아릿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었어요.
저도 전자책으로 읽은 1인인데... 저는 읽으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혜정의 소설인가, 그걸 판단하는 건 독자의 몫인가 보다.... 그러다가 이 소설에서 그걸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종이책은 폰트가 달랐군요. 폰트 구분 없이 모호하게-그러니까 읽는 이가 판단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혜정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그래도 전 절망하고 슬퍼하기는 해요. 그 마음과 거리가 생기면 그때 들여다 봐요, 그리고 이걸 소설에 어떻게 쓸지 고민해요. 소설이 되고 나면 담담해지고요. 그래서 소설을 쓰는 것도 같습니다, 저는. 감정적으로 벅찬 상황에서 그 마음을 문장으로 표현하려고 고민하던 때도 있었는데 그러고 있다는 걸 알아챈 순간 스스로 끔찍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음의 변화를 알아채고, 그때의 마음에 충실한 다음 글로 풀려고 노력해요.
다른 폰트로 읽으면 내용도 확 달라 보이긴 하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분기탱천했을 때 칼럼은 분노를 담아 쓰겠는데, 소설은 안 써지더라고요. 전반적으로 분노의 힘을 빌어 쓴 소설은 있지만, 그때의 분노는 차가운 분노였던 거 같아요. 분노 외에 다른 정서적 흥분은 제게는 칼럼이건 소설이건 별 도움이 안 되었던 거 같아요.
8장이 혜정의 소설이었다니!!! 전자책으로 읽어서 전혀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혜정은 아버지의 외도와 그것을 잡아낸 엄마를 바라보는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달팽이라는 소설로 표현하고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걸까요? 그렇다면 '이젤과 팔레트의 나무 냄새, 목 언저리까지 바르던 스킨 냄새, 하루에 두 갑씩 태우는 담배 냄새, 삶 냄새.'라는 부분과 생과 사를 미친듯이 반복해대는 플라타너스가 줄지어 있는 가로수 길에서 물인지 기름인지 알 수 없는 너무나 많은 냄새가 풍겨오는 것들을 쏟아내는 것으로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쓴 혜정은 정말 소설로 본인의 고통을 잘 승화시킨 것 같습니다. 저는 외국과 한국으로 오며가며 지내다가 다시 외국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채로 귀국한지 4년 정도가 되었는데요..다시 외국으로 나가려고 애쓰지도 않았고 직업적 특성상 한국에서 정착해서 사는 것이 맞는(?) 일임에도 한국에서 기약없이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그건 절망과도 비슷한 감정이었어요. 내 인생에 이게 뭔가 더 기대할 것이 없고 행복할 일은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 심정을 승화하기 보다는 견디고 싶어서 이것저것 했던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 민화를 그리는 화실에 등록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민화가 굉장히 세심하고 조심스럽고 정교한 그리기를 요구했기에 집중력이 필요했고 집중하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도 되었구요. 바림이라는 붓놀림의 기술은 또 색을 퍼지게 만드는데 그 느낌이 부드럽고 아름답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예술이라고 말하기엔 좀 과하면이 있지만 내가 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주체가 된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한국에 살기 싫은 저의 고통을 달랬던 것 같네요. 지금도 민화화실은 나가고 있답니다.
혜정의 소설을 읽고서 어! 내가 인상적으로 읽었던 소설인데, 하면서 <깊은숨>을 찾아봤는데 없어서 당황했었어요. ㅋㅋ 김혜나 작가님 소설은 <깊은밤>을 먼저 읽었거든요. 그래서 어디지어디지 왜 기억이 안나지 하면서 안절부절못다, 결국 찾았습니다! <호텔 프린스> 앤솔러지 작품집에 있었어요. 이번에 <나의 골드스타> 속 [달팽이]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생각했는데 그 소설을 읽었을때의 저와 지금의 저가 조금 달라져서 그런게 아니까 싶었습니다. 예술적 승화는 잘 모르겠지만, 자꾸만 기록을 하게됩니다.. ㅠㅠ
아 맞습니다. <호텔 프린스> 작업하던 시기만 해도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가 당선되지 않았었고 언제 출간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어 단편소설 부분만 앤솔러지에 실었습니다. 다른 에피소드 들도 조각조각 나누어 단편소설 형태로 발표할지 고민하다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응모한 수림문학상에 당선되어 이렇게 장편소설로 온전히 세상에 나왔답니다^^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10/2 4-2] 전 이 습작이 좋았어요. 혜정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겠죠.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예술적승화일수도 있겠군요. 말하지 않으면 견딜수 없는 것, 그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나라는 소재 자체인 상황. 나에 대한 객관화에서 오는 성장이나 발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픈 시간이나 사건들이,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감정이 무뎌지며 깨달아질때가 있더라고요. 그때 조금 깊이 나를 들여다보려고해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교차시키며 질문도 해보고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하고요. 애써 극복한다는 느낌보다는, 묵혀두었던 감정도 매어두지 않으면 풀어지고 흐려지는걸 지켜볼 수 있게 된거 같아요.
혜정이는, 정말로 자기가 본 걸 그렸구나, 라고 말했어.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 225, 김혜나 지음
저도 이 대사가 참 좋았어요. 다른 학생들은 모두 '평가'를, 타인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그렸는데 혜정만 오직 자신의 눈을 믿고 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니까요. 내가 말하고 표현하는 것들은 모두 '정말로 자기가 본 걸' 이야기하는 걸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런 것 같아요.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한데, 저는 항공이나 드론을 이용해서 높은 시야에서 찍은 사진을 주로 내거는 지자체의 관광홍보를 좋아하지도 않고 되도록 그 곳엔 안가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가서 볼 수 없는 사진을 내거는 사람들이 하는 홍보 내용을 믿을 수가 없어요.
결국, 나이가 들수록 비겁해지는 것 같아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 303, 김혜나 지음
나는 단 한 번도 책장을 접어본 적이 없었다. 책날개가 접히거나 구겨지는 것도 싫어 반드시 책갈피를 가지고 다녔고, 책갈피가 없을 때에는 휴지나 주민등록증이라도 꺼내 책장에 끼워두곤 했다. 아무리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이 있어도 책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지 않고 수첩에 따로 옮겨 적었다. 책등이 벌어질까 봐 책을 활짝 펼쳐서 읽지도 못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 319, 김혜나 지음
완전 저 예요.!!가끔은 종이책은 사서 모셔두고 이북으로 읽을 때도 있어요. ㅎ.
@siouxsie @아린 한 집에 같이 사는 독서가가 막 책 활짝 펼치고 귀퉁이 접고 밑줄 그으면 얼마나 괴로운지 모릅니다. 김새섬 대표가 책을 그렇게 읽거든요. 그나마 요즘은 제가 전자책으로 책을 읽어서 갈등할 일이 사라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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