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도 제 첫 직장이 영리였는데, 제가 재무부서다보니 영업직군과 소통할 일이 많었거든요(매출과 직결). 근데 그분들 특유의 능글거리는 말투(마치 고객을 대할 때처럼)가 정말 싫었어요.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인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것도 싫고,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책상 옆에 바짝 다가오는?)하는 것도 싫고(으윽). 근데 다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늘 정중하고, 예의 바른 분들도 계셨거든요. 결국 이것도 개인의 문제겠지만, 첫 직장이기도 했고 경험도 부족할 때라 그때 자리 잡힌 편견은 회복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의료쪽 영업직원들은 더 꺼려집니다(절레절레).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저마다 자신들이 속해 있는 집단이 가장 위선적일 것 같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테니..
자국 혐오 현상이 모든 나라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좀 웃었어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위선이 가장 견디기 힘들겠지요?
더불어 자기 또한 속해 있기에, 위선과 진심을 가장 잘 구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허세하면 싸이월드 밖에 안 떠올라서 대답을 못 쓰고 있었는데, 집에만 오면 켜져 있는 흑백요리사 보면서 불현듯 아...허세부리는 게 저런 거구나 하는 분들이 꽤 계세요. 프로그램에서 콘셉트를 그렇게 잡고 대본을 써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나쁜 말을 쓰는 것 보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허세 부리는 모습에 저만 민망한 건지....
<흑백 요리사>는 저는 못 봐서 할 말이 없는데, 저는 랩 배틀이 좀 우습기도 하고 할 말이 서로 디스하는 거밖에 없나, 자랑할 게 돈밖에 없나 싶더라고요.
이건 사실 저도 제 발 저릴 이야기이기는 한데... 특정 집단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휘라는 게 정말 있는 것 같아요. 불필요한 외국어 어휘나 한자어가 일상어처럼 활용되는 걸 볼 때면 참 기분이 그렇습니다. 요새는 판교 다니는 친구 말투가 너어어어무 부담스럽구요ㅠㅠ
우와 이건 인상적인 경험 정도가 아니라, 인생을 바꾼 경험 아닌가요! ㅎㅎ 13년도에 만났다가 작년에 연애를 시작하셨다니 진짜 인연이셨나 봅니다!
오잉? 판교의 말투는 어떤 것인지 여쭤보아도 괜찮을까요? IT업계 용어인가요?
진화한 vogue체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 짤은 그냥... 판교어가 문제가 아니라 판교어 쓰는 분 성격이 이상하신 것 같아요...ㅠㅠ
많이 이상하신 거 같습니다. 더불어 그 바닥도 더 우습게 보입니다. ^^;;;
뿌셔버리고 싶다는 분께 연장 하나 지원해드리고 싶네요.. @,.@!!
아... 친절한 예시까지, 감사합니다. 오글거림은 저의 몫인가 봐요. 두 분( @김혜나, @장맥주 ) 댓글 덕분에 연이어 웃음이 터졌네요.
분명 적힌 건 한글인데 안 읽히는 기적.
[10/11 7-2] 혜정의 표현을 빌리자면 '태어나기도 전,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적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결혼하기 전 까지 새벽예배를 다녔지요. 전 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교회와 목사들로부터 떠나기로 했죠. 제가 겪었던 그 특정 집단의 위선이나 허세를 굳이 여기서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대학교 총동문회에서 실속없는 보여주기식 행사들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왜 젊은 세대들이 없고 나이 든 사람들만 가득한지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동문회도 오래 지속되기란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의 현실에서는 일상이건 여행 중이건 간에 그런 우연한 만남이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도저히 상상이 되질 않았고, 나는 그런 상상 속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낼 수 없었다. 그건 매력적인 이야기이고 좋은 방식일 수 있지만, 내가 쓸 수 있는 방식도 나의 이야기도 아니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279, 김혜나 지음
어떤 사람들은 항상, 타인에게서 아무것도 받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무언가 받게 되었을 때는 꼭 그와 같은 질량의 것을 되돌려 주었다, P277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김혜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0/14 여덟 번째 질문_ 19. 준비 20. 괴물 21. 워크숍 (305~322쪽) 19~21장은 이 작품 전체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부분이지요. 환장 환장 대환장 파티를 핍진하게 묘사하는 작가님 필력에 제 맥박은 점점 빨라졌습니다. 마지막에 혜정이 “저 스테이크 정말 싫어하거든요. 성의는 감사하지만 먹기 싫은 걸 먹자고 거기까지 갈 수는 없어요. 그만 전화 끊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너무 시원했어요. 그렇게 대꾸하지 않았다면 정말 열 받았을 거예요. 저는 호의를 가장한 강권을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몰라 어렸을 때부터 고민이었어요. 한국 사회에 유독 그런 ‘호의형 강권’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그런 상황을 종종 겪으시나요? 그런 때 여러분만의 대처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금이라도 써먹으려고요. 그리고 19~21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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