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밥 술 차 커피 권하며 귀가도 못 하게 만드는 사람들 정말 노답이에요 ㅠㅠ
일을 그만두고 나면 어떻게 할까. 이제 소설 같은 건 쓰지 않을 것이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김혜나 지음
저는 이 부분에서 울컥했어요. 그리고 '소설만 아니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다'였나...정확한 워딩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에 소설 이외의 일은 뭐든 척척해내는 혜정이의 모습이 서술되어 있잖아요. 그만큼 소설에만 절실했기에, 이런 저런 상황에 부딪혀도 그 어떤 것에도 '겉으로는' 심하게 동요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만 읽다가 끝부분에 제 인생소설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리고 왜 작가님들이 이 책 읽고 그렇게 '간증'을 많이 하셨는지도 알겠더라고요.
다행히 몇 번 겪은 적이 없어요. 하지만 겪을 때마다 거절하지 못하고 순순히 끌려가는 게 문제네요. 거절은 너무 힘들어요. '싫어요'라는 말을 언제쯤이면 자연스레 할 수 있을까요.
저도 거절을 잘 못해서 일단 수락해놓고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점점 그러지 않으려 노력은 하고 있는데 여전히 참 어렵습니다.
저는 한국인 치고는 ‘싫은데요’를 정말 잘 말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강적들을 만납니다. 정말 절교할 각오 아니면 물리치기 어려운 분들 계시더라고요. ㅎㅎㅎ
하아... 맞아요. 강적들이 있죠. 그들의 질문에는 애초에 '거절'이 없더라고요. 무써운 사람들ㅠㅠ 그래서 제가 친구가 없나 봅니다(쿨럭).
호기롭게 초면에 온라인으로 식사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살면서 별로 거절당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분명 당신과 나는 잘 통할 것이다'라는 확신을 피력하기 전에 내가 직업적 작가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그런 공감을 느끼게 하는 재능이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지? 물론 나는 이런 초대를 100퍼센트 거절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정한 호의가 아니라 자신의 에고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를 들러리 세우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심심함이나 정신적 공허함을 채워주기 위해 내가 거기까지 가서 즐겁게 해줘야 할 의무는 없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임경선 지음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소설 『호텔 이야기』 『가만히 부르는 이름』, 에세이 『평범한 결혼생활』 『태도에 관하여』 등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세심히 살피고 태도와 자유의 가치를 들여다보는 글쓰기로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온 임경선의 신작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저는 제가 하기싫은 걸 했을 때 얼굴, 목소리 다 드러나는 사람이다보니깐 왠만해서는 제가 하기싫은건 안하겠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혜정이의 "저 스테이크 싫어합니다"란 표현이 시원했어요! 그렇취~!!!! 하면서요 그런데 왜 남편은 저한테 하기싫은 걸 종종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_ - 남편은... 남의편이라 그런가요?ㅋㅋㅋㅋ 예를들면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남편과 친한 형이 후쿠오카에 주재정비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후쿠오카 지진이 크게 났다고 해서 한번 안부를 전해야하는거 아니야?라고 이야기했더니 저한테 안부전할 겸 연락을 하라는 거예요 아무래도 신랑이랑 저의 성향과 성격의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별거아닌게 별거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아오...) 위의 이야기의 결말은 제가 '연락하는게 대수인가'싶어서 연락해보았습니다. 후쿠오카 주재정비사님께서는 신나게 술을 마시고 계셔서 별일없구나 안심했지요ㅎㅎ
부부관계 정말 쉽지 않네요 ㅠㅠ 저는 듣기 싫은 소리를 남자친구가 자꾸 하길래 제가 좋게 좋게 내가 알아서 잘 할 거라고 수차례 말했음에도 계속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너무 화가 나서 심하게 뭐라고 했더니, 제가 그렇게 싫어하는 줄 전혀 몰랐대요. 내가 그렇게 수차례 그러지 말라고 좋게 좋게 이야기 해줬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고 따졌더니.... "좋게 말하니까 못 알아듣지" 이러더라고요. 그럼 내가 싫은 건 매번 화내면서 나쁘게 말해줘야 알아듣겠다는 건가? 그건 매번 서로 감정만 상하고 싸우게 되는데 왜 그래야 하지? 라는 생각만 들어서... 결론은 답이 없네요ㅎㅎㅎ
서로 성향이 다른건데 신랑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도 이걸로 자주 투닥거려서 같은 레파토리로 흘러가게되면 "내가 이거 싫어하는거 오빠도 알지? 더 이상 강요하지마"라고 말하면 그 뒤로는 말하지는 않는데 그 서운한 표정과 눈빛으로 엄청 토라져요.....하...........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신랑한테는 안하겠다고 화내놓고 뒤돌아서는 신랑이 원하는대로 하는 저란 인간도 아이러니합니다 ㅋㅋㅋㅋ 서로 좋은게 좋은거지 말입니다~ 인생 짧은데!!! 사랑할시간도 부족하단 말입죠!!!ㅋㅋㅋ
어... 근데 실례되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왜 친한 형님께 직접 연락하시지 않고 @물고기먹이 님에게 부탁을 하시는 건가요...?
어!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아 전혀 실례가 아닙니다ㅎ @siouxsie 답변써볼께요!ㅎㅎㅎ 기본베이스는 제가 사람들하고 연락하는 걸 바라는 눈치입니다 제가 워낙 사람들하고 연락 자체를 잘 안하는 성격인데 그 성격이 이해가 안되나봐요 (86년생인데 아주 꼰대꼰대 개꼰대입니다ㅋㅋㅋㅋ) 그리고 그 형님이 원래 저희를 별로 안좋아했는데(형님과 동기 입사한 언니가 회사안에서 불륜을 했는데 그 언니가 저를 별로 안좋아했었어요 저는 상대하지말자 주의였다보니깐 그 동기들하고 다 서먹한 사이였습니다) 그 형님이 저희 신랑과 함께 출장을 다녀오면서 엄청 친해진 것 같더라구요 신랑이 기본적으로 제 자랑을 주변에 엄~~~~~~~~~~~~~청 해요......같은 회사여서 그런건가 싶기도 한데 같은 회사이다 보니깐 모든 사람들을 다 알기도 하고;; 그 자랑하는 와이프가 형님과 사이가 좋아졌음 하는 바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신랑은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 분하고 연락하고 지내는 것 같아요~
아... 그런 이유가... 잘 이해됩니다. @물고기먹이 님 엄~~~~~청 자랑하시는 남편 분 너무 멋지신데요! ^^
저는 사실 제가 그 교수같은 입장이었던 적이 있어요. 갑자기 대표님이 법카라는 걸 만들어 주셔서 선생님들과 스케줄 맞춰 돌아가며 식사를 하려고 했었는데요. 어떤 한 분이 계속 시간이 안 맞는다고 하셔서 "그럼 선생님 시간에 맞추겠다"고 했더니 억지로 하루 맞춰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갑자기 그때 다른 스케줄이 있다며 당일취소 하시더라고요. 그 때 느낌이 팍 왔죠. 그 이후로는 그 분께는 같이 식사하자는 얘기는 안 하고 있어요. 그 분께 저는 같이 식사하고 싶지 않은 존재일 수 있다는 것도 다 이해하니까요. 사는 게 참 쉽지 않네요~
저는 그 분 매너가 똥매너인 거 같습니다. 저도 지독한 개인주의자이지만 일단 잡은 약속을 그런 식으로 내치지는 않습니다. 인간관계가 스위치처럼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아..근데 이런 신공을 쓰시는 분들 꽤 많아요. 제 나름 "용기없는 현대인의 간접화법 거절방식"이란 이름을 붙였는데요. 어느 분은 소개팅한 사람이 맘에 안든다고 하면 주선자한테도 실례가 된다고 생각했는지 소개팅 상대와 약속을 하고 연속으로 당일취소를 하더라고요. 그럼 상대방이 질려서 떨어져 나가잖아요. 거절했다 욕먹는 게 두려운 거 같은데....본인은 옆에서 저희가 그런 짓하는 걸 다 보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계속 그러더라고요. 이젠 아이친구 엄마라든가... 어쨌든 직장동료라 말은 섞고 지내는데 신뢰하는 마음은 제로이고 절대 잘 해주지도 않습니다.
저라고 꾀병 부린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저 자신도 내성적인 사람이라 내성적인 사람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여러 명이랑 한 약속에서 한 사람이 빠지는 것도 아니고 소개팅 약속을 그렇게 펑크내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거 같아요. 상대도 그날을 비우느라 이것저것 자기 일정을 조정한 게 있을 텐데요. 그런 무책임한 사람을 만나게 되지 않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요. 쩝. 제 친구 무리에서도 그런 식으로 당일에 약속 취소하는 A라는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A는 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며 약속을 직전에 파투냈는데, 그런 이야기조차 먼저 하지 않았습니다. "너 왜 안 와?" 하고 누가 물어보면 그때서야 그런 식으로 대답했죠. 안 물어보면 그냥 안 나오고요. A가 그런 식으로 대답하면 다들 "A 녀석 그럴 줄 알았지" 하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저희들 사이에 흐르는 싸늘한 조소를 A가 봤더라면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말씀도 정말 공감합니다. 여러 명이랑 한 약속도 아니고, 상대랑 둘만 보는 건데, 약속 날짜에 임박해서 취소하는 건 정말. 아무리 별로라고 해도 그렇지, 흥. 근데 A라는 친구분, 꼭 제 친구 J같네요(허허허). 다행히 지금은 J와 연을 끊었습니다. 제 정신 건강에 해롭더라고요. 심지어 J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니 이 행동이 잘못이라는 인지조차 못 하더라고요. 제가 굳이 그걸 일일이 설명할 기운도 없어서,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며(모르면 어쩔 수 없고),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장문의 카톡을 던져드렸습니다. 나중에 돌려 받은 그 친구 답변(무적의 논리)이 더 놀라웠는데, 심한 말이 나올 것 같으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Okay,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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