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쫌 뜬금없는 이야기 이긴 한데요. 동물 윤리 때문에 동물 시험 안하고 대체시험법으로 많이 바뀌고 있잖아요.. 고스펙기술인 동물시험이나 부검 기술 수요가 점점 줄어들겠구나..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전문가도 계속 기술을 업뎃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라... 뭐든 따라잡는 게 버거운 거 같아요. 저희 회사도 내년부터 AI시스템 도입한다고 하는데..어케 될지... 시스템 좀 익숙해 지면 또 업뎃하고 좀 익숙해 졌다 싶으면 또 업뎃 하고 ㅠㅠ....하이고 ㅠㅠ
작가님의 마음도 친구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 말이기에 진짜 무슨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함께 있고, 안부를 물어 볼 수 있는 사이가 있다는 게 참 좋네요 답을 찾아가며 저도 살아보겠습니다 :D
맞아요 여전히 이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지만 친구를 아껴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말이라서 기억에 항상 남아 있네요^^
'너랑 만나지 못하고, 너랑 통화도 못하면서까지 내가 읽어볼 그 소설이 내 삶에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라니... 이런 친구라면 소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밖에 없겠어요ㅠㅠ
소설의 의미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제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는 말이었어서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낸 어릴적 친구와의 여행이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나이 한살씩 들수록 내인생의 목표와 실제 내가 느끼는 매일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게됩니다.
어릴 적 친구와 나이 들어 함께 여행하니 즐겁기보다는 편안한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어릴 때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체력을 소모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고, 대부분 편하게 먹고 자고 쉬면서 보내게 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막상 대화도 거의 안 하게 되는데, 그게 참 편했어요.
그 느낌 뭔지 알것 같아요. 저는 이탈리아에서 제 룸메이트였던 친구랑 올초 뉴욕에서 15년만에 만나서 잠시 시간을 보냈는데, 그냥 조용히 맛있는 음식 앞에 두고 이야기만 나눠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
맞아요 아무 말 없이 있어도 편한 사람이 찐친이고 내사람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통화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당연히 호감이 생기게 마련이었다. 비록 전화상일 뿐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고 이별도 하면서 정말이지 할 건 다 했다. 학교에서 혼났던 일이나 친구와 다툰 일 등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그럼에도 나는 그들을 실제로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나누고 싶었던 것은 그들과의 만남이 아니라 '이야기'였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104, 김혜나 지음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때 매번 똑같은 향수만 뿌리고 나간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언젠가 연인이 헤어져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과거의 연인이 쓰던 향수 냄새를 맡으면 그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게까지 타인에게 자신이 각인되기를 바라는 인간의 미련과 집착이 나는 두려웠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111, 김혜나 지음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일시정지 되는 컴퓨터 화면 속 동영상처럼 우리의 삶은 이렇게 멈추는 것이었다. 멈출 수 있는 것이었다. 삶은, 그런 것이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121, 김혜나 지음
선배. 그냥 소설만 잘 쓰면 안 될까? 솔직히 나는, 나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어서 소설쓰는 건데, 나는 남들이 하는 거 따라 하는 게 제일 싫은데, 자꾸 나 하고 싶은 대로 못하게 하고 남들 하는 거 괜찮아 보인다고 따라 하라 그러면 나는 소설을 쓰는 의미가 없어지는데.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143, 김혜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0/5 다섯 번째 질문_ 10. 경아 11. 통화 12. 요구르트 (147~190쪽) 혜정과 혜정 주변 인물들의 일상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궁상맞고 누추하기까지 하지요. 일이나 생활이 누추하다고 해서 반드시 내면이 누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내면은 한눈에 알아볼 수 없는 반면, 그 사람의 일이나 생활은 한눈에 누추한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어떤 내면이 누추한 외면을 비집고 나오는 현장을 스쳐가듯 보게 됩니다. 일과 일상에 어떤 틈이 벌어지고, 눈썰미 좋은 사람은 그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그런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해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수학 성적이 최악인 양혜정은 도형에 관한 문제만큼은 잘 풉니다. 폰팅을 하는 남자 중학생은 상대 여중생을 위해 매일 점심시간마다 운동장에 나가 노래를 연습합니다. 요구르트 배달 아주머니는 연구실 문을 꼭 세 번 두드리고 누가 대답하기 전에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대학원생은 업계 현황과 전망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잡일을 하는 알바생은 위화와 미셸 깽을 읽는 수준 높은 문학 독자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잘 알지 못했던 어른스러운, 혹은 고상한 면모를 뒤늦게 발견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가까운 사람이라도 좋고 미디어를 통해 접한 인물이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10~12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친한 언니에게 이런 부분을 자주 느끼는데요, 이 언니를 보면 참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였다면 짜증내고 화냈을 일에 이 언니는 그럴 수 있지 내지는 어쩔 수 없지 마인드를 보여주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머리를 한 대 크게 얻어맞은 느낌이에요.
저는 아는 분이 어린이집 선생님이신데요. 일할때 힘들일만 넘칠 거 같은데. 일이 너무 즐겁고 보람있다고 하세요. 아이가 응가하면 기저귀 갈아주면서도 쑥쑥 잘크고 있는 거 같다고 기뻐하시고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그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하다고요. 전 일할때 기쁨과 감사가 딱히 크지는 않거든요... 직업군이 뭐랄까 선생님 간호사..이렇게 하면 뭔지 대충 알지만 제 일은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데.. 하고 나도 뭔지 딱히 감을 못잡고 또 다음번에도 다시 구구절절 설명해도 다르게 기억하고.. 제가 느끼는 제 일은 형태와 실체가 눈에 보이지도 손에 딱 잡히지도 않다 보니 가끔은 현타가 올때도 있어서.. 안하면 빵꾸?가 커서 큰 일이지만 일을 완벽히?해야 정상으로 걸과값이 나오는..그래서 열심히 해도 빵빠레가 터지는 건 아니라서요.. 전 제 직업에 만족과 보람이 있지만 한순간 한순간 감사와 즐거움이 없는 데.. 그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는 매일이 아이들과 함께하는게 감사와 즐거움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 다니 멋진 인생이구나..싶었어요
그 어린이집에 보내고싶네요. 그런분들 귀해서 월급 많이 드려야합니다. 그런분들이 진짜 선생님이시죠.
지금은 그만두셨지만, 예전에 피트니스를 청소해 주시던 중년여성/남성분이 계셨어요. 새벽 6시라는 시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돈되고 깔끔한 복장과 여유 있는 미소로, 항상 일착으로 피트니스에 오는 진상(문열자마자 그 열고 들어감) 아줌마인 저를 반겨 주셨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들이 청소해 주시는 피트니스에서 운동하는 게 좋았어요. 청소하시는 모습도 분주하지 않고 항상 꼿꼿한 자세로 정성스럽게 해 주셨는데 삶의 격을 거기서 느꼈답니다.
예전에 교실에서 항상 까불거리던, 클래스 클라운이었던 학생 한 명이 몸이 편치 않은 아버지, 여럿의 동생을 돌보는 가장이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던 게 문득 떠오르네요.
고통을 극복하는 방식이었을까요. 아니면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을까요. 혹은 결핍에서 나온 행동이었을까요. 한 문장짜리 이야기인데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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