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이 색은 요즘은 정말 안 쓸 거 같네요. 인상적입니다. ^^ 빨간색이 아니라 핏빛이라고 해야 더 맞을 거 같습니다.
한때는 전국에 펜팔 친구가 있어서 편지 쓰기 중독이다 싶게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었습니다. 덕분에 일주일에도 몇 번씩 편지를 전하느라 우체부 아저씨께서 많이 애쓰셨기에 명절이면 꼭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쯤은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셨을 것 같네요.. 당시에 부대 내에 책이란 책은 모두 읽고 전역한 친구도 있었고.. 모솔이던 저한테 남친과의 연애상담을 해오던 섬언니도 있었고.. 군에 있는 사촌 오빠한테 보낸 편지를 읽고 부럽다고 졸라대던 후임병에게 제대할 때까지 위문편지를 써주기도 했었고.. 웬수 같은 그 둘이 휴가때 학교로 찾아와서 아주아주 난감했던 추억도 있습니다..ㅎ 그래서 편지는 제게 더 특별한 통신수단이고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변덕나면 손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천리안~ ^^v https://www.youtube.com/watch?v=BJGGvw8k0H0
저는 유니텔~~
하이텔도~ㅎ
앗, 반가운 이름 천리안! 과 함께 생각나는 유니텔과 나우누리ㅎㅎ
천리안 화면 정말 추억 돋네요. 저는 군대 가기 전까지는 하이텔, 군대 다녀와서는 천리안 썼어요. 가끔 PC통신 시절 네티즌이 인터넷 시대의 네티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는데, 추억 보정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유료라서 진입 장벽도 있었고, 이미지나 동영상보다 텍스트 위주의 소통이었으며, 푸시 알림이 없었던 점도 지금과 다른 점이었어요.
친구들 간에 편지는 많이 썼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PCS폰이네요. 어렸을 때 되게 귀해서 가지고 다니는친구들이 무척 드물었는데 제가 그걸 버스에서 잃어버려서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엔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식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외출할 때 집에서 어머니가 쓰시던 PCS 폰을 들고 나갔습니다. 1인 1폰이 당연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어요. ㅋㅋㅋ
저도 PCS폰 굉장히 오래 썼는데 그 폰을 꺼낼 때마다 ‘이 얇은 플립이 부러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몇 년이나 부러지지 않았어요. 통화 마치고 플립을 물리적으로 닫는 행위가 아주 약간 상쾌하기도 하고 조금 멋있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뭔가 비즈니스맨이 된 거 같은 느낌? 당시에 학생이어서 더 그렇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PCS폰은 문자메시지가 되지 않았죠? 만약 문자메시지가 됐더라면 훨씬 더 자주 꺼내서 플립을 펼쳤을 거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수독탐독 4기(?) 모임을 잘 마무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옮겨왔습니다. 한 분 한 분, 남겨주신 글을 차분히 읽고 내려왔는데, 전화기의 발달사를 보는 것 같았어요(중간 중간 많이 웃었습니다). 저는 삐삐세대는 아니고, 공중전화와 유선 전화기 등을 차분히 밟아(?)나갔습니다. 휴대폰은 엄마가 쓰시던 걸 받아서 중학교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요. 그때는 문자 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아껴가며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통화 시간도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손편지를 가장 좋아했고, 요즘에도 종종 씁니다. 어릴 때 친구들에게 받았던 편지들도 커다란 상자에 여전히 잘 보관하고 있고, 제가 어릴 때 꽤 유행했던 건데요. 우정일기(간지럽네요, 하하)라고 자물쇠가 달린 노트도 친구들이랑 돌려가며 쓰곤 했어요. 하지만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본 건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 우체통을 찾았던 건 분실물(지갑)을 찾아드리기 위해서였는데요. 우체통을 찾는 게 힘들어 오히려 더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근처 경찰서를 찾을 걸 괜히...). 우체통을 찾다가 결국 우체국까지 갔던 건 안비밀입니다. 뜬금없지만 통신용 비둘기 말씀하시니까 해리포터 소설이 떠오르네요. 책에서는 부엉이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곤 하거든요. 어릴 때 그 소설을 읽으며, 나에게는 부엉이가 언제 오나...(대충 호그와트 가고 싶다는 뜻)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헤그위드~ 해리포터는 진리입니다~ㅎ
지금 일본 여행을 오사카로 갈까 아님 후쿠오카로 갈까 고민중에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해리포터 시리즈 있다고 해서 엄청 고민중인데 ㅋㅋㅋㅋ 매년 겨울마다 해리포터를 기다리던 제 학생시절이 떠올라서 넘 추억돋네요 ㅎㅎㅎ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추천이에요. 꼭 완드 사서 해리포터 마을에서 미션들도 완수해 보세요~타는 것도 재미있었고, 직원들이 사진도 진심으로 찍어 주더라고요. 완드는 비쌌어요(아..갖다 버리고 싶다). 저희 집에서도 하나 썩고 있어요
비싸죠! 저희집 두 녀석은 고이고이 책장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엘에이 유니버셜에서 딸내미는 한 명 대표로 뽑혀서 직접 저렇게 앞에 나가 어떤 완드를 고를지 휘둘러(?) 보기도 했어요. ㅎㅎ
저렇게 예쁘게 사용했다니! 저희집 건 어디 갔는지....
엄마얏, 세상에. 사진 속 따님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GoHo 님도, @물고기먹이 님도 해리포터에 이토록 진심이시라니! 내적 친밀감이 팡팡 올라가네요. 저는 지금도 주문 다 외울 수 있을 것 같아요(하하). 부엉이만 온다면 호그와트로 떠날 준비 완료입니다(저 지금 진지해요). 저는 오래전에 싱가포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갔었는데, 그곳에는 해리포터가 없었습니다(흑흑). 부디 물고기먹이님은 오사카에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만나시길 바라요.
@연해 님, 열렬히 환영합니다! 또 다정한 이야기들 풍성하게 나눌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되고, 또 감사해요. 그런데 저희 때는 교환일기라고 부르던 문화가 우정일기로 이름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교환일기와 우정일기는 아예 다른 걸까요?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저는 우체국도 잘 안 가게 됐어요. 텍스트를 보내야 할 때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물품을 보내야 할 때는 편의점 택배나 카카오 퀵서비스로. 국제우편을 보내야 할 때나 계약서를 등기로 발송해야 할 때 정도나 우체국을 찾게 됩니다. 그나마 계약도 전자계약으로 많이 대체되는 추세고요. 통신용 비둘기와 편지 전하는 부엉이를 말씀해주시니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 앰버 연대기가 생각납니다. 그 소설 1권에서 주인공이 편지를 써서 어깨에 앉은 검은 새의 다리에 묶어 날려 보내거든요. 자기 적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내용은 ‘내가 간다’라는 것.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그 책을 읽더니 유치해서 못 보겠다고 이후 시리즈는 손도 대지 않더라고요. ㅎㅎㅎ
오잉? 작가님도 교환일기 쓰셨어요? 저랑 같은 세대세요? 정말로? 진짜로? (장난입니다) 동네마다 다른 게 아닐까 싶은데, 속성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이랑 제가 그렇게 명명한 것일 수도 있고요. 제가 이 이야기(나는 우정일기도 써봤다?)를 연인에게 자랑처럼 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일기장에는 보통 어떤 내용을 쓰냐고 묻길래, 남자아이들의 또래 문화에서는 없는 건가? 세대차이인가(저랑 나이 앞자리가 달라요) 싶었는데, 아니었군요.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나 '우리 우정 영원하자'가 대부분이었지만요. 앰버 연대기라는 판타지 소설 시리즈는 처음 들어봤어요.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줄거리가 흥미롭네요. 하지만 '내가 간다'라는 편지는 흠... 자기애가 충만한 주인공 같군요. 대표님이 유치해서 못 보겠다고 하셨다는 말씀에 살포시 공감버튼을 눌러봅니다(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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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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