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0/8 여섯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김하율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미정 캐릭터가 저는 재밌었는데요. 1층의 인형사 주연을 왜 그렇게 미워할까 둘이 무슨 사연이 있었나, 반전으로 알고보면 주연은 좋은 사람이겠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미정은 욕도 잘하고 술도 잘 먹는 뭔가 허술한 캐릭터라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주연이 나쁜 놈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니까 예전에 봤던 쓰치다 히데오가 쓴 일본연극 <억울한 여자>가 떠오르더라고요. 이해와 소통의 부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연극이었는데요. 일본의 한 소도시에 무슨일을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에너지 연구소와 울창한 숲이 있는 곳에 사는 부부와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여주인공 유코가 어느날 사람들이 말하는 의문의 아주 커다란 매미에 관심을 보이며 채집하러 나가는데 사람들은 믿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상한 여자라고 수군거리죠.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매미는 실제로 존재하고 (원전에 의해 형태가 변한) 유코의 말이 다 맞았다는 내용인데 극의 후반부까지 유코는 이상한 여자 취급을 당하며 '억울한 여자' 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정말 잘 쓴 작품이었어요. 우리가 살면서도 이런 경우가 있지 않을까요? 모두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한 사람의 의견이 맞을 때, 혹은 이러한 작품을 구상한 적이 있을 때도 있겠죠. 다른 분들은 이런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진짜로 인형사는 그런사람이 아니겠지 싶었는데 그냥 찌질이 그 잡채였습니다 세상에 아무래도 미정이도 주연이에게 비슷한 일을 겪은게 아닐까?싶은 생각이 드는 미움이였어요 모두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한 사람의 의견이 맞은 일이 저는 반대로 모두가 아닐꺼라고 했는데 저는 내용을 알고있어서 그 사람이 맞다라고 주장하는 일은 있었는데요 저는 여주인공 유코의 입장에서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이상한 여자가 된 적은 있습니다. 유부녀였던 언니가 총각인 분과 불륜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소문이 퍼졌어요 (저 말고도 증거를 찾게 된 한 분이 다 소문을 퍼트렸어요) 저는 증거라고 할까요? 러브레터를 너무 많이 쓰셨어요 그 두 분이;;; 그걸 알고 있어서 불륜 맞다의 입장이였는데그 언니가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더라구요 알고 있는 저도 언니와 1:1 대화를 하면 사실 아닐지도...란 생각을 할 정도로 진짜 말솜씨가 대단했어요 그 언니가 다른 동생에게 제 욕을 하고 다녔는데 저에게는 그 동생이 어리고 철이 없다고 저더러 이해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언니가 내 욕을 한 것도 다 알고 있다 란 말 한마디에 그 말 잘하던 언니의 가면 스위치가 OFF 되면서 진흙탕 싸움을 했습니다 뭐 치고받고 싸운 건 아니지만 저는 묵묵히 일하고~ 언니는 옆에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 였던 일이 있었네요~ 과거라 편하게 말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하루하루가 혼돈의 카오스였었지 말입니다 휴우우~~~
일터에서 그런 일이 있다면 정말 난감하겠어요. 사실 우리가 자는 시간 빼고 하루종일 있는 곳이 일터잖아요. 다들 무슨 그런 세기적 사랑을 피해를 줘가면서 하고 그러시는지...
그러니까요 일단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 언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별거중이였던 남편과 딸이랑 함께 잘 살고 있는 것 같구요 그때 그 총각님께서는 아직도 회사에 다니고 계신데 결혼해서 최근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각자 인생 잘~ 살고 있는걸로다가 끝!ㅎㅎ
불륜보다 @물고기먹이 님과 그 동생 분을 이간질한 게 더 싫네요, 저는. 그 언니 분은 배우자 앞에서, 또 @물고기먹이 님과 공통의 지인인 동생 분 앞에서 각각 서로 다른 가면을 쓰고 계셨군요. 저는 제 원래 얼굴이 흉측하다고 생각해서 가면을 하나 쓰고는 다닙니다만 그거 하나 잘 쓰고 다니기도 힘들던데요. 머리 한 구석을 계속 자기를 위장하는데 써야 하니까요. 불륜을 제외하고는 딱히 이득도 없는데 가면을 세 개씩 쓰고 다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가면을 좋아하는 분이셨을까요.
위에서 모서리에 대한 질문에 예민함이라는 답변을 드렸는데요. 이번 질문에 대한 답도 저는 연결되는 것 같아요. 오감에 예민한 편이라 비언어적인 요소에도 자연스레 반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중 하나가 상대의 표정입니다. 대놓고 짓는 표정 말고, 스쳐가듯 짓는 표정이요. 숨기기 전 표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포착한 몇몇 분들의 표정에서 스산한 기운(?)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이게 참 애매한 게, 이건 어디까지나 그냥 제 느낌 같은 거라서 누구한테 말도 못 해요. 그리고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 때, 속으로 '그 사람 그럴 것 같았어'라고 가만히 생각하죠. 근데 이건 저에게 독이에요. 눈을 질끈 감고 싶은데, 보여요(잘 좀 감추지 그랬어). 보고 나면 머릿속에 온갖 상념이 떠다닙니다. 저 혼자만 슬금슬금 피하고 있고요.
Z분이 있었습니다. 아주 소소한 일이긴 했는데 어떤 A몹쓸사람이 Z분이 거짓말을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Z분은 그런 걸 거짓말할 사람이 아니고 그 정도는 자기 의사표현이 충분히 가능한 분인데요..' A몹쓸사람이 흥분해서 우깁니다. 그에 덧붙입니다. 어떤 C이상한 사람이 그분 가족과 통화를 했는데 Z분 말과 달랐다는.. A몹쓸사람이 계속 우깁니다. Z사람이 거짓말 한다고.. A몹쓸사람 주변의 C이상한 사람들도 죄다 Z분이 거짓말 한다고 같이 우깁니다. 이리저리 생각해도 정황적으로 거짓말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래도 가족과 통화를 했다니.. 더 할 말이 없어지려는 찰나.. A몹쓸사람이 Z분에 대해 한마디 덧붙입니다. '저런 사람이 생사람 잡을 사람' 이라고.. 빡! 통화를 했다는 Z분 가족께 전화를 걸어 걱정하지 않도록 에둘러 사실 확인을 했습니다. '최근 집에 온 적이 없는데요' 최근 Z분이 집에 방문하지도 C이상한 사람과 통화를 한 적도 없다는.. A몹쓸사람과 C이상한 사람들은 Ź분에게 전혀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어느 고교생이 어느 유명 유튜버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가 꼬리를 내린 일이 있었지요. 그 이유라고 적은 설명을 보고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유튜버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먹게 하고 싶었다고요. 자기가 쓴 글이 기사로 나오고 관심을 받으니 영화 속의 범죄자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대기업에서 자기를 고소하겠다고 하니 무서워졌다고. 고등학생이면 촉법소년은 아닌데, 처벌은 받았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직장생활하다 보면 이런 일은 부지기수더라고요. 제가 틀린 말하는 다수가 될 때도 있고, 맞는 말하는 하나가 될 때도 있고요. 이것도 (긍정적 관점에서 봤을 때) 직장생활의 묘미라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 사람은 안그럴 것 같다 싶으면 그런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좋은 쪽 또는 나쁜 쪽으로도 있었어요! 사람은 정말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겠구나 많이 느꼈습니다 ㅎ
조금 다른 결일 수도 있는데요. 저는 sns를 통해 만났던, 글로 그를 아는 모두가 그럴 거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던 사람이 현실 세계에서는 전혀 글과 다른 모습으로 진상을 부리는 것을 경험해서 아주 놀랐던 적이 있어요. 조용히 무서워서 차단했더랬죠...
제가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이었을 거 같습니다. ㅠ.ㅠ
아닙니다~반대예요! 그래서 전부 팔로우...컥..스토커인가
헙 뵌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아닐 것 같은데요! 사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고, 또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작가가 되고 난 후 유일한 단점을 꼽으라면 바로 이런 경험일 것 같아요.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였는데, 실제로 보니 개망나니 개진상 무개념 무매너인 분들 있더라고요... 소설면 좋으면 됐지, 라는 사고는 도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고 작품이고 두 번 다시 보고싶지 않게 되는... 소설가가 되지 않고 독자로만 책을 읽었다면 겪지 않을 일이라 아쉬울 때가 있답니다..^^
전 조금은 다른 얘기인데, 제가 대학생 때부터 OOO 작가님을 좋아했거든요. 근데 40살 넘어서 우연히 북토크에 갔는데, 어머나! 제가 생각한 그 모습 그대로 시니컬하시고 말투도 툭툭...너무나 매력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뵌 건 아니라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제가 예상했던 모습이라? 다정하지 않으셔도 정말 좋았습니다.
북토크에서 작가님들 뵙는 건 정말 좋죠! 북토크 때는 그 작가의 고유한 철학과 세계관, 시선을 알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작가님들의 사적인 모습이 어떨지는... 알고 싶지 않아져요 ㅎㅎㅎ
[10/08 6-2] 전 주연의 캐릭터가 빌런으로 마무리된 것 같이 아쉬웠어요. 미정이 예상한 캐릭터가 맞았다는 것이요. 사람들과의 관계는 서툴지만 다정하고 단정한 사람으로 묘사할 수도 있었을텐데... 소설을 통해 다시 편견은 견고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요. 거리를 둔 상태에서 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던 사람이 실제로 그 사람을 친밀하게 알게 되면 나쁜 사람으로 평가를 내리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동경하는 인물은 잘 모르는 채로 두고 싶어요.
누구나 다 자기상황에 어떻게든 적응하기 마련이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55p,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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