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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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은 부담이 많이 되고, 미팅은 가볍다? 정도인 거 같아요. 미팅 들어왔다~~하면 우루루 나가고 그랬거든요. 뭐 딱히 미팅을 해서 꼭 남친을 사귀고 말테야 이런 느낌도 아니었어요. 젊었을 땐 약속 없는 저녁이나 주말이 외로웠던 거 같기도 하고요. @김혜나 작가님 얘기 듣고 보니, 저 빼고 5명 모두 소개팅으로 결혼했네요. 주변에서 봐도 연애 결혼 보다는 소개팅 결혼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오! 이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 근데 소개팅으로든 선봐서든 제 주변 사람들은 좋아서 결혼하는 것 같더라고요. ^^ 놀라운 건 꽤 높은 퍼센티지로 '날 좋아해 주고, 말도 잘 통해요.'가 연애의 이유인 분들이 많더라고요. '말이 잘 통한다'는 부분은 이해가 가는데, '날 좋아해 주는' 게 가장 먼저 오는 경우를 많이 봐서....흠....생각이 좀 많아졌습니다.
저도 애정결핍이 있는 편이라서 누군가 날 좋아해주는 게 의미 깊게 다가오더라고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상처도 많다 보니 그럴 수는 있지만 이게 정말 위험한 일이기도 해서... 나이들수록 저를 먼저 좋아한다는 분들을 보면 왠지 의심이 가고, 선뜻 좋은 마음이 생기지 않기도 해요 ㅎㅎ
저 작가님 좋아해요! (아시죠?)^^
헛. 저도요!
동시에 좋아하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ㅋㅋ @장맥주
@김하율 작가님이랑 저랑 연적인 거 같습니다. @김혜나 작가님을 가운데 두고... 질 수 없어! ^^
농담인 줄 알지만 왠지 뿌듯합니다 ㅎㅎㅎ @김하율
연적이라니!ㅋㅋ 저는 살면서 한번도 뺏긴적이 없습니다. ㅎㅎㅎ
근데 진짜 제 주변에도, 많이 하시는 분들은 매주 한 번씩(심지어 하루에 두 번도!) 하시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날 때까지요. 저는 제 인생을 통틀어 한 손에 꼽을 정도의 횟수였지만, '아 나는 소개팅과 잘 맞지 않는구나' 싶었어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조건부터 노골적으로 펼쳐두고 '사랑'이라는 말랑한 단어를 대입하기가 영 별로더라고요. 그나마 한 분과 사귄 것도 기적 같다 생각하는데, 그분에 대한 마음이 사라지는 속도가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져서, 더 고통스러웠어요(죄책감이 들더라고요).
소개팅으로 결혼까지 한 친구 말로는 자연스러운 만남에서 사귀는 단계까지 나아가기가 너무 어렵고 오래 걸려서 연애가 안 된다 하더라고요. 요새는 함부로 다가갔다가 플러팅한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많고요. 하지만 소개팅은 확실히 연애를 할지 말지부터 이야기가 되니까 사랑을 시작하기 더 수월하다는 주장이었어요. 친구 말도 이해가 되고 공감도 되지만, 제 성격과 현실에는 적용이 전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작가님:) 조건을 먼저 맞추고 사랑이 시작된다는 게 저는 잘 성립되지 않았어요. 지금도 같은 마음이고요. 지금 저는 연애를 하고 있지만, 연애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이 사람과 사랑을 하고 싶은데, 그럴려면 연애를 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합니다, 연애.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때도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것 같아요. 결혼이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좋아서 평생 함께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해야 하는 게 결혼. 언뜻보면 말장난 같은데, 저한테는 이 차이가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제 직업을 그냥 말하는 편입니다. 이 직업의 자격증을 가지고 회사원도 해보고 NGO활동가도 해보고 공공기관 직원도 해보고 많은 직장을 거쳤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소개를 할때는 변호사라고 해요. 재판이나 조사입회 등을 다니면서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님들이 먼저 물어보시기도 하고 퇴근 후 정장을 입고 네일샵이나 미용실에 갈 경우가 있을때도 일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직업을 밝히고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제가 사람들, 특히 처음 본 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싫어하지 않기도 하고 말하다보면 재미있기도 하구요. 물론 말이 길어져서 법률상담이 되기 시작하는 분위기면 단호하고 간결하게 실제 제가 하고 있는 업무 관련이라도 '제가 그 분야 전문은 아니라서요 ㅎㅎ'하고 넘어갑니다. 그렇지만 어떨 때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말 도움을 드리고 싶을때 그리고 마침 제가 직업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제 직업도 드러내고 얘기를 들어드릴때도 있습니다.
정말 밝히기 힘든 직업군이시네요! 저같으면 국정원처럼 '회사원입니다. 했을 것 같아요.' 호...혹시 여기에 국정원 직원분 계시는 건 아니겠죠? 아무서웡
맞아요 사실 동종업계 분들 만날 때 아니면 굳이 직업 설명 해봤자 잘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고... 막상 설명하면 관심도 없어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 직업 어디서나 드러내는 사람들 약간 사짜 느낌도 나는 것 같고요 ㅎㅎㅎ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활은 가능할 정도의 주 수입이 있었지만 회사를 다니는 건 아니어서 '-합니다' 같이 동사형으로 대답을 하곤 했었는데요, 지금은 전과 같은 일을 하고는 있지만 적은 시간이라 생활을 영위할 정도의 수입은 없어요. 지금 안 하면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대부분의 시간은 하고 싶은 일에 애쓰고 있기도 한데 이쪽에서는 결과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수입이 없기 때문에 '이것저것 하고 있어요' 혹은 '프리랜서에요' 이렇게 답하는 편입니다. 주변 친구들은 이제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것 같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기도 하고. 저만 다른 길을 가고 있고.. 하고 싶은 걸 해도 수입이 없으니 왠지 떳떳하지 못해서 제 자신이 더 싫고.. 갑자기 또 슬프고... ㅠㅠ 아.. 이런... ㅋㅋ
저도 프리랜서 작가이다 보니 십여년간 같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십년쯤 지나니 어차피 답 없는 고민이라는 사실을 체감해서인지 이제는 딱히 고민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인생에 큰 고민들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고 또 다가오기를 반복하는 듯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0/8 여섯 번째 질문_ 13. 손 14. 동현 15. 아이 (191~260쪽) 15장 정말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실제로 있을 것 같으면서 혈압 오르게 만드는 생활형 빌런은 참 오랜만입니다. 이게 혹시 경험담인지 김혜나 작가님께 여쭤보고 싶네요. 이번에도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최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15장에서는 술을 잘 못하는 미연이 탄산이 들고 달달한 ‘빌라 M’이라는 화이트 와인은 그래도 좋아하는데, 그날따라 타닌이 많아 묵직한 느낌의 말벡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가 절반도 다 못 마시고 잔을 내려놓는 장면이 나옵니다. 소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사회가 정해놓은 틀이나 규범에 반항하는 인간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고, 따라서 소설에 등장하는 온갖 종류의 술은 일탈의 매개체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종류의 술을 좋아하시나요? 혹시 술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차나 커피 등에 관한 여러분의 기호를 공유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3~15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다 보니깐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 순간을 한번 견뎌내면 다시 얼굴이 하애진채로 맥주정도는 마실 수 있긴한데 그 과정을 참아내는게 좀 부끄러워요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친한 사람들 아니면 술은 안마시고 있습니다. 오히려 커피는 물처럼 마시고 있어요~ 최근에는 따뜻한 카페라떼를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커피와 우유가 섞인 느낌이 든든한 느낌이라 좋더라구요~ 우유대신 오트로 바꿔서도 마시구요 커피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D
술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젠 정말 하이볼 한잔만 마시고 자도 다음날 아침에 머리가 띵해서 가능하면 안 마시려고 합니다. 술기운 남아 있을 때 운동하면 간이 망가진다는데, 제가 일어나자마자 운동을 가거든요. 근데 하이볼과 사케, 와인 한 잔의 유혹은 뿌리치기가 힘듭니다. 어렸을 땐 배부르다고 소주만 마셨는데 말이죠......
헛... 그런가요? 중요한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술 마신 다음날 오히려 더 운동을 열심히 했거든요(그래봤자 운동을 별로 안 하기는 합니다만). 피가 빨리 돌고 땀이 나서 알코올이 빨리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 가끔은 술 마시고 운동한 적도 있는데... 완전히 바보짓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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