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새벽서가 @연해 두 분 모두 반갑습니다. 저희 부부도 2013년 이후 10년 넘게 TV 없이 살고 있어요. 그 전에도 TV를 거의 켠 적이 없었고요(영화 감상용으로 활용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1인 1스크린을 넘어 1인 다스크린 시대라서, 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사람에게도 굳이 TV가 왜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
저도 티브이는 안 보는데, 요새는 휴대폰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는 시간이 늘어나서 독서에 집중하기가 확실히 어렵더라고요.
지금 아내랑 부산으로 여행 가는 중인데 KTX 앞자리에 남자 고교생들이 앉았어요. 수학여행 가는 건가. 그런데 작은 태블릿 PC를 한 대씩 놓고 2인 1조로 열심히 게임을 하며 가네요. 전용 컨트롤러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필수품인가 보네요. 제 앞자리 학생은 기술 이름을 외치며 게임을 하는 안 좋은 버릇이 있네요. 자꾸 "무라사키! 무라사키!" 이럽니다. 기술 이름이 아니라 캐릭터 이름인가...?
어...'브롤 스타즈' 아닌가요? 어제 아들이 무라사키가 뭐냐고 물어 보던데...알파 세대들은 입으로 게임을 하더라고요. 만나서 2인 1조로 하는 것도 똑같네요. 저희 집엔 성인분께서 집에 게임방도 차리셨는걸요! 그걸 알파세대가 본인 게임시간 끝나면 뒤에서 구경하고요. 게임에선 일본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나 봅니다. 브롤 스타즈가 유럽쪽 나라에서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엇. 무슨 게임을 하는지는 못 봤어요. 아마 봤어도 브롤 스타즈인지 아닌지도 몰랐을 거고요. 2인 1조로 무라사키! 무라사키! 쳐줄게! 으윽! 이러면서 게임을 하더라고요. 가메하메하! 라는 말도 들었는데 이건 드래곤볼에 나오는 용어일 텐데, 제가 제대로 들은 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소설 쓰면서 기합 넣어볼까요? 필살 문장이다! 에잇, 인물 묘사로 받아주마! ^^
저희 아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외치는 말들이라...작가님이 같은 KTX 타셨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네요. ㅜ.ㅜ 지금 10살이니 더 크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고딩이 돼도 똑같다니...인생이란 무엇인가... 근데 무라사키는 브롤스타즈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 저희 아이도 브롤 스타즈+드래곤볼에 빠져 있거든요. 저한테 가메하메하!도 많이 쏩니다. 겡끼다마도...
저는 어제 당일치기로 대구에 다녀왔는데 맥주님은 오늘 부산에 가신다고 하셔서 신기했어요. 학생들 사이 게임이라니... 저도 게임은 하지 않아서 게임 용어는 하나도 모르겠어요. 이런 충돌을 다룬 이야기로 박서련 소설가의 단편소설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이야기가 생각 나네요 ㅎㅎ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박서련 작가가 데뷔 후 발표한 작품들을 엮은 첫 소설집. 여성의 자유와 삶이라는 근원적인 고민을 중심에 두고, 그로부터 교차하고 확장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만들어 간 박서련 작가만의 다채로운 여성 서사를 만나 볼 수 있다.
저는『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이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게임을 하지 않아서, 게임 용어? 욕설? 문화? 같은 게 나올 때마다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게임 과외라는 게 실제로 있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저도 이 작품을 읽었는데, (게임 잘 모르고요) 작가님이 확실히 젊으시구나 느꼈더랬지요. 이전에 체공녀 강주룡을 쓴 사람이 그렇게 젊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ㅎㅎㅎ
저도요..그 분 하시는 일이 특이했는데....백과사전 같은 거 만드는? 보는? 기억이... 어쨌든 강주룡 읽고 크게 되실 분이란 느낌이 팍 왔어요.
맞습니다 젊은작가상 우수상 수상작이었죠. 게임 용어는 저도 참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새벽서가 @연해 @장맥주 티비 없이 살고 계신분이 많으시네요. 저는...없이는 못사는 사람이 되어버린것 같아요. 오히려 폰으로 보는 동영상관련 앱은 거의 안쓰는 편이지만요.
예전에 제가 <청귤>이라는 책으로 북토크를 진행했을 때, 시각장애인 분이 오셨던 일화가 떠오르네요. 관객석에 앉아서 조용히 듣고, 사인도 받아가셨어요. 점자책이 출간된 적이 없으니 아마도 누군가 책을 읽어줘야만 했을 텐데, 북토크 자리까지 와주신 게 정말 놀랍고 감사했죠. 소리로 듣는 소설은 뇌에 어떤 정보를 전달할지 문득 궁금해져요.
청귤장편소설 <제리>로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로 제4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하며 동시대 한국문학의 낯선 무늬를 그려줄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알렸던 김혜나의 첫 소설집.
"소리로 듣는 소설은 뇌에 어떤 정보를 전달할지 문득 궁금해져요"라는 말씀에 저도 같이 끄덕끄덕 공감하게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시각장애인 '시라토리'는 책이 점자로 되어 있지 않아도 컴퓨터의 음성 변환 출력 기능을 이용해 많이 읽는다고 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신기했는데,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석하셨던 시각장애인분도 혹시 그 기능으로 읽으셨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가님에게도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셨을 것 같아요.
맞아요 실제로 '본다'는 행위도 시대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현대적 의미에서의 '본다'는 행위와 표현은 15세기 브루넬레스키의 원근법에 따른 1점 투시를 근간으로 하는데, 이는 측정에 따른 산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그냥 듣기엔 굉장히 객관적인 것 같지만, 실제 1점 투시법은 소실점에 따른 왜곡(특히 바깥 부분의)이 굉장히 심해서 전혀 객관적이지 않죠. '본다'는 행위는 사실 전혀 객관적이지 않고, 사실은 특정한 역사적 관점에 따른 주관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물을 '보며' 서로 다른 느낌을 받는 것도 성장 환경의 탓 뿐만 아니라 '본다'는 개념이 갖는 비객관성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거 제가 답변을 달고 보니, 저도 허세와 위선 넘치는 특정 집단의 1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엄습해오네요.... 저도 뭔가 어휘가 미묘합니다 허헛....
하하하하, 아닙니다. 천천히 잘 읽었습니다. 두 번째 줄, 15세기부터 그냥, 음, 제가 지금 뭘 읽고 있는 건가 싶기는 했지만, 뭐 다 괜찮습니다. 그저 제 이해력 부족인 것으로... (털썩)
이 책 소개 찾아보니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저도 메모했다가 찾아보려고요.
앗,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본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배워가고 있어요. @바나나 님에게도 좋은 책으로 닿을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확인불가능한 영적 존재가 나오는 영화들' 생각해 보니 <식스 센스>가 가장 무서웠던 것 같아요 ㅎㅎ 일본 영화 <링>도 그랬고요. 하지만 제 오감을 가장 많이 자극했던 것은 90년대에 유행했던 <공포특급>이라는 책이었습니다...ㅠㅠ 그때 정말 머리 감을 때나 침대에 누울 때나 어찌나 많은 에피소드가 떠오르던지... 항상 그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게 되는 마성의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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