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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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저도 미용실은 정말 허세도 허세지만, 장삿속에 가격 사기치는 게 너무 심해서 질렸어요. 그래서 머리 컷트는 그냥 제가 직접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펌도 그냥 약 사다가 집에서 혼자 할까 싶어요 ㅎㅎ
으앗, 저도요! 추가비용을 머리 다 하고 나서야 아무렇지 않게 턱턱 붙이셔서... 그걸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말씀하시는데, 말문이 막히더라고요(그것도 몰랐어요? 라는 느낌으로다가). 오죽하면 제가 기술을 배워서 제 머리 정도는 직접 손질하고 싶더라니까요.
펌이 중화제만 있으면 딱히 어렵지 않겠더라고요. 전문가의 손길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성비 생각하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ㅎㅎ
인라인을 한창 즐길때.. 흠.. 취미로 즐기는 차원인데 선수용으로 풀 장착하고 걸음마를 시작하는 분들 많이 많이 봤습니다. 운동하는 분들도 옷빨 장비빨 허세가 쫌 있는 것 같습니다..ㅎ
하... 저도 이거 공감해요. 초보자 코스로 무언가를 배우려고 갔을 때, 뭔가 '어랏? 나 잘못 온 건가?' 싶은 쎄함이 있더라고요. @GoHo 님 글 읽다보니까, 운동 배우러 갔을 때 이 기류를 여러 번 경험했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수영? 수영은 장비는 필요 없지만, 다닐 수 있는 경로나 샤워실도 구역이 정해진 것 같고, 무서웠습니다...
근데 저는 아주 비싼 건 아니어도 운동용 장비는 꼭 다 갖추고 시작하는 게 좋았습니다 ㅎㅎ 처음 좋아했던 운동이 등산인데, 초보라고 대충 츄리닝에 운동화 신고 올라가면 다치기 쉽더라고요. 초보일수록 안 미끄러운 등산화에 등산복, 등산스틱까지 챙겨야 안전하고, 자외선 때문에 피부 다 벗겨진 적이 있어 모자, 선글라스도 다 챙겨야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최근에 런닝 시작하면서도 일단 장비부터 엄청 챙겼답니다 ㅎㅎ 부상 당하면 운동을 또 쉬어야 하기에... 하지만 이왕이면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고가의 브랜드 장비나 운동복은 거르긴 합니다...ㅎㅎㅎ
보이차 티백은 저도 좋아하는데 5만 원 이상 비싼 보이차는 맛본 적이 없네요. 근데 보이차는 잘 발효한 좋은 차일수록 향니나 맛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다면서요? 저는 그 사실이 재미있게 느껴져요. 위스키나 전통 소주의 미묘한 맛 같은 것도 저는 잘 몰라요. 와인은 비싼 게 확실히 더 그윽한 거 같긴 하던데요.
저는 보이차 한 편에 100만원 정도 하는 것들 여기저기서 얻어서 마셔본 적은 있어요. 차마다 성질이 다 다른 건지, 어떤 차는 굉장히 향과 맛이 진해서 머리가 띵하니 울릴 정도였고요. 어떤 차는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은은하고 부드럽고 드라이한 편이었어요. 저는 위스키와 증류식소주는 그래도 유통기한이 없으니 상온에 두고 오래 마실 수 있어서 돈이 좀 덜 아깝던데, 와인 또는 탁주가 10~20만원씩 하는 것들은 아무리 맛있어도 사기 싫더라고요. 오픈하고 나면 바로 다 마시는 게 낫고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서... 한 번밖에 못 마시는데 과소비하기는아까워요.
와... 어떤 맛인지 궁금하네요. 사실 저처럼 맛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 차나 술은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이기는 합니다만. 클래식 음악 감상 능력처럼 그런 고급 차나 술을 음미하는 능력도 훈련으로 키울 수 있는 걸까요. 그런 능력이 있으면 삶이 좀 더 충성해질까요.
어느 집단이나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위선이나 허세가 드러나기 쉽다고 봐요. 요즘 세상에는 어떤 집단이든 기울어지지 않은 무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집단에 홀리지 않고 중심적인 입장을 가지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화 <조커>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미쳐가는 걸까, 세상이 미쳐가는 걸까, 하고요. 어쩌면 그저 제가 늙어가는 것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일부이긴 한데... 회사에서 유독 세일즈부서 사람들이 ㅡ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ㅡ 느믈느믈한 어투로 내가 회사를 담당한다느니.. 뭐 내가 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고 말하는 영업부서 사람들이 계셔서 싫어 했는데.. 이제 그런 분들은 다 어디로 가셨네요..흠. 그리고 물론 교수님들 중 몇분은 진짜 대학원생들을 자신의 밑에 사람처럼 마구 부린 분도 몇분 있고.. 일부 집단에서 좀 더 높은 경우의 수로 진상들이 있긴 한거 같은데 결국 이것도 본인 마음먹기 인거 같아요.
영업 직군에 대한 다른 직군의 불만이기도 하고, 영업 직군들의 자부심이기도 하고... 그런데 영업이 참 힘든 일이긴 힘든 일인 거 같아요. 창작의 고통 따위는 영업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인정합니다.
저도 제 첫 직장이 영리였는데, 제가 재무부서다보니 영업직군과 소통할 일이 많었거든요(매출과 직결). 근데 그분들 특유의 능글거리는 말투(마치 고객을 대할 때처럼)가 정말 싫었어요.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인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것도 싫고,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책상 옆에 바짝 다가오는?)하는 것도 싫고(으윽). 근데 다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늘 정중하고, 예의 바른 분들도 계셨거든요. 결국 이것도 개인의 문제겠지만, 첫 직장이기도 했고 경험도 부족할 때라 그때 자리 잡힌 편견은 회복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의료쪽 영업직원들은 더 꺼려집니다(절레절레).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저마다 자신들이 속해 있는 집단이 가장 위선적일 것 같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테니..
자국 혐오 현상이 모든 나라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좀 웃었어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위선이 가장 견디기 힘들겠지요?
더불어 자기 또한 속해 있기에, 위선과 진심을 가장 잘 구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허세하면 싸이월드 밖에 안 떠올라서 대답을 못 쓰고 있었는데, 집에만 오면 켜져 있는 흑백요리사 보면서 불현듯 아...허세부리는 게 저런 거구나 하는 분들이 꽤 계세요. 프로그램에서 콘셉트를 그렇게 잡고 대본을 써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나쁜 말을 쓰는 것 보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허세 부리는 모습에 저만 민망한 건지....
<흑백 요리사>는 저는 못 봐서 할 말이 없는데, 저는 랩 배틀이 좀 우습기도 하고 할 말이 서로 디스하는 거밖에 없나, 자랑할 게 돈밖에 없나 싶더라고요.
이건 사실 저도 제 발 저릴 이야기이기는 한데... 특정 집단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휘라는 게 정말 있는 것 같아요. 불필요한 외국어 어휘나 한자어가 일상어처럼 활용되는 걸 볼 때면 참 기분이 그렇습니다. 요새는 판교 다니는 친구 말투가 너어어어무 부담스럽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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