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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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매일 들으면 물리지만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죠.(이야기꾼으로서의 마인드로ㅋㅋ)
방주 이야기 흥미로워서 스리슬쩍 이어가고 싶은데, 저는 자꾸 영화 타이타닉이 생각납니다. 살고자 했던 이와 죽음을 묵묵히 받아들였던 이의 태도가 확연히 달랐던. 그중에서도 유독 인상 깊었던 게 그 배에 있던 악사들이었어요. 침몰하는 와중에도 휘청휘청하면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승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달하기 위해 연주를 이어갔던. 이제 진짜 그만하고 가자고 인사해놓고는 누구 한 명이 연주하니까, 다시 다 돌아와 또 한 명 한 명 돌아와서 연주를... 쓰면서도 또 슬프네요.
그게 실화였다고 그러더라고요.
평론이 너무 좋아서 감동받은 적은 있습니다 ㅎㅎ
고등학교 문제로 기출된 자신의 시에 정답을 못 맞췄다고 하신 신경림 시인과 정답은 맞췄으나 아들의 친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는(너희 아버지는 왜 이런걸 써서 우리를 괴롭히느냐고) 성석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저도 제 작품으로 문제를 낸다면 못 맞추거나 맞추기 싫을거 같네요 ㅎㅎ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 https://www.joongang.co.kr/article/3885483
우선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지하철이든 까페든 종이책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정말 반가운 일일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휴일 오전 까페에서 혼자 있는 분들의 테이블에도 종이책은 드문 것 같아요. 전자책을 많이 보는 추세인가 봅니다. 물론 저도 현재 전자책으로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다시 읽어보고 있구요. 그래서 일단 종이책을 꺼내는 사람을 보면 반가울 것 같구요. 지하철에서 서서 균형을 잡으면서 가볍지도 않은 그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유심하게 볼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책이 제가 좋아하는 '스토너' 혹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면 말 걸고 싶은 심정을 간신히 누를 것 같네요.
엇! 저도『스토너』를 작년에 처음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문학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울컥했던 지점이 많았습니다. 다만 어떤 면은 쓸쓸하고, 헛헛하고, 실패처럼 보여지기도 했지만, 저는 좋더라고요. 당시에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호불호가 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누군가가 공선옥 작가의 책을 보고 있으면 저 사람은 왠지 신산하지만,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는 좋은 편견을 가지게 되겠네요. 한편 '녹색평론'을 읽고 있다면, 친밀감을 느끼긴 하겠지만, 왠지 말 걸기가 어려워 살짝 애정어린 눈빛만 주게 될 것 같아요 ^^
책이 있는 것만으로도 호감도가 상승될것 같아요. 요즘에는 종이책을 가지고 다니는 분들을 잘 못봤거든요. 종이 냄새와 질감을 좋아하는 저는 가방속에 채 한권쯤 가지고 있는 분을 만나면 괜스레 반갑더라고요
저 이 모임에서 @riverside 님과 @김시작 님의 글을 읽어서 더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오늘 출근길에만 종이책을 읽고 계신 분들을 두 분이나 봤어요! 저는 그 옆에서 전자책을 읽고 있었고요. 왠지 모를 내적 친밀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죠. 근데 저는 책의 물성보다는 그것을 통해 얻는 가치에 더 몰입하다 보니,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다 좋다'는 생각이긴 한데요. 그럼에도 종이책이 주는 아날로그한 감성과 분위기는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여러모로 반갑고 즐거운 출근길이었습니다.
전철이건 버스건 요즘엔 대부분 휴대폰을 보고 있잖아요. 그런데 종이책을 읽고 있는 분을 보면 슬쩍 곁눈질하게 되요. 부피며 무게며 들고다니기 불편한 책을 가지고 다니며 읽는 걸 보면 동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내적 친밀감도 생기고. ^^
하하, 맞아요. 동질감! 저도 그랬어요. 동지를 만난 것 같은? 옆에서 저도 같이 책을 펼치며 암호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저도요. 왠지 지하철에서 책읽는 분 만나면..특히 종이책..왠지 동질감이 마구마구 (비록 전 핸드폰으로 읽고 있지만..) 생겨요. 그리고 저도 책을 읽고 있어요!!라고 암호를 주고 싶을 때도 있고요 ㅎ
저는 종이책 읽는 사람 만나면 그 책 재밌는지 물어봐요! ㅎㅎㅎ 자기가 읽고 있는 책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인지, 대부분 답을 잘 해주시더라고요.
하핫, 역시 책쟁이들의 마음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다들 어떤 책을 읽고 계신지 궁금하지만 꾸욱 참고, 그 대열에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것으로 동질감을 대신하곤 한답니다:)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매듭을 꼭 매어둔 풍선에서도 공기는 새어가나게 마련이었다. 그렇게 매듭지어진 채 주글주글 쪼그라든 고무풍선처럼 상대의 찌그러진 얼굴과 마주하는 일이 나는 싫었다.
제가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요새 책을 읽는 사람들을 찾기 어렵다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관심사가 같다는 것은 그만큼 소통할 거리가 많아진다는 뜻이니까요!
한국보다는 책읽는 사람들을 공공장소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듯하지만 그보다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특히 10-20대들은요. 그래서인지 그게 무엇이 되었든(소설이든 자계서든) 일단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더라구요. 더해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나 제가 이미 읽은 책을 읽고 있으면 저들은 내가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처음 저 책을 읽던 때의 재미를 지금 경험하고 있겠구나 싶어서 살짝 질투도 납니다. 히히
픽션이지만 소설은 아닌데 퍼뜩 떠오르는 책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입니다. 실제 그 책을 너무 좋아하던 남사친을 저도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유토피아근대 경제체제로 접어들면서 나타난 여러 폐단과 절대적 권위를 누리던 가톨릭교회의 권력 남용에 대한 고뇌의 산물이자,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인문주의자들이 그려낸 행복도시, 유토피아. 불평등하고 살기 어려워지는 현실에 더욱 간절하게 꿈꾸게 되는 이상향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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