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공공도서관 '도도한 북클럽' 9월 독서모임 <목민심서>

D-29
첫 도서관 또는 첫 공직생활은 설렘보단 두려움이 컸던 것 같아요. 여러 민원들에 대한 소문으로 지레 겁을 먹기도 했고, 처음 근무하는 곳에서 당장 이용자들에게 안내를 해야하는데 뭘 잘못알려주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화는 어찌나 무섭던지요 ㅎㅎ 평소 잘 모르던 지역에 위치한 도서관에 있으면서 길을 묻는 전화를 받으면 급하게 네이버지도부터 켜고 떠듬떠듬 설명했던 기억도 있네요 학생때나 공무원시험 준비할때나 정약용하면 목민심서라고 항상 외웠지만 읽어보는 건 처음이네요! 혹시라도 너무 어려우면 어린이청소년 도서라도 읽어볼 생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ㅎㅎ
공직생활 시작 한지가 오래되어 이제는 기억도 잘 안나는데요. 입사 초기에는 이런 일을 하는게 공무원인가. 좀 더 멋있는 일을 할거라는 기대를 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하다보니 오래도 근무하게 되었네요. 근데 200년도 더 전에 쓰여진 목민심서는 왜 이리 어려울까요? 너무 어려워서 패스하고 어린이용으로 고고합니다.
도서관, 책, 독서 등의 개념으로 사서라는 공무원 생활을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지금이 그런 부분들에서 벗어난건 아니지만 ㅎ, 이러한 기대와 더불어 행정이라는 부분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사서화와 더불어 행정화가 진행되는 기분입니다. 목민심서도 쉽지는 않을 듯 하네요 ~ㅎ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느꼈던 충격(!)이 잊혀지지 않네요. 덕분에 다양한 자료들을 접하고, 늘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게 되어 힘들지만 좋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지기 어려운 업무환경이라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른 줄 모르고 일하고 있네요. 목민심서를 읽을 때마다 늘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싶어져서 숙연해집니다. 덕분에 또 읽어봅니다.
이번 달은 심기일전하여 열심히 참여해보자!!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목민심서 제2부 <율기>에는 "목민관이 지녀야 할 태도 여섯가지'에 대해 나옵니다. 바른몸가짐, 청렴한 마음, 집안을 다스림, 청탁을 물리침, 씀씀이를 절약함, 베풀기를 좋아함인데요. 정약용이 강조한 마음가짐으로 나는 공무원으로써 이런 태도를 잘 지니고 있는지, 부여받은 권한을 잘 행사하고 있는지(업체에 갑질 등등) 돌아보게 됩니다. 공적인 물건을 사적으로 쓰지 말것, 장부에 꼼꼼히 기록할 것, 기부할 것, 가난한 주위 친척, 친구들에게 적절히 베풀 것, 특히 와 닿았던 부분이 "자기가 베푼 것은 말하지 말고 덕을 주었다는 표정도 짓지 말며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말고 전임자의 허물도 말하지 말것!' 이 부분이었어요. 위 여섯 가지 항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지켜야 할 공직자의 덕목인데요 나는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는지, 직무 수행 시 위와 같은 덕목은 어떤 곳에서 어떻게 실현하면 좋을지 경험과 함께 이야기보면 어떨까요?
율기육조의 마음가짐으로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일하려고 합니다. 규정대로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공직자의 직무 수행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친철함과 성실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아 이번 주제 참 어렵네요 ㅎㅎ 공무원 면접준비할때 답변 준비하던 생각도 나고요 ㅎ.. 아무래도 도서관이 지역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니까 친절은 항상 노력하는데 이용자에게 친절하기는 오히려 쉽지만, 같은 동료직원들에게 항상 친절한게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마 확실한건 청렴은 잘 지키고 있습니다ㅎㅎ
정해진 원칙에 매번 따를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원칙과 융통성 사이에서 고민해야 될때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도서관 이라는 공공서비스 기관에서 일하면서 가끔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이용자가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친절해지는 듯 합니다 ㅎ
양반 신분의 기득권을 가진 다산이 애민정신이 압축된 목민심서를 어찌 기술하셨는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으로서 복무하는 한 다산이 제시하는 마음가짐은 두고두고 곱씹어 볼 기준이라 생각됩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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