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D-29
저도 좋아하는 그림책이라서 반가워요. 저는 펑펑 울지는 않았지만, 감동으로 읽었던 기억입니다. 요 책의 아쉬운 점은 내지 종이 재질이 반질 반질한 종이더라고요. 더 좋은 종이였으면 멋진 그림이 더 살 텐데... 이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슬픈 그림책이라니 끌리네요. 관심책장에 담아 두었습니다. 저는 동화나 그림책도 슬프게 끝나는 것이 좋더라고요. 책장을 덮었을 때의 마음에 남는 나지막한 슬픔이 저를 정화해 주는 듯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 책도 좋았지만, 작가의 다른 책도 인상깊게 읽었어요.
오! 바바면 일본 사람 얘기예요?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도 할머니를 저렇게 부르는 말이 있는 건가요?
Baba… 바바, 바부쉬카라고도 하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폴란드 이런 곳에서 사용되는데, 제 기억에 작가의 할머니가 폴란드이 출신이었던것 같아요.
하하하 역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등의 말들은 구순음으로 시작해서 전세계 공통어가 많은가 봐요~ 예전에 '파이이야기' 영화로 보면서도 파이가 엄마! 아빠! 해서 엄청 놀랐었는데 말이죠. '할머니의 뜰에서'란 제목으로 나와 있네요~ 읽어 볼게요!
저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셨던 이수지 작가님 그림책을 무척 좋아했답니다. 간결하지만 생동감 있는 선과 색, 종이책의 구성과 여백을 잘 활용한 센스에 감탄하면서 봤어요.
파도야 놀자2008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 선정도서. 바닷가에 놀러 온 소녀의 하루를 자유로운 먹 선과 파랑색, 흰색만을 사용하여 역동적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파도와 아이가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심리적인 대립 구도가 점점 커졌다 작아지면서 친구가 되는 과정이 생동감 있게 진행된다.
거울속으로2008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 <파도야 놀자> 의 작가 이수지의 새로운 그림책. 글자 없이 간결한 이미지만으로 담아내어 깊은 울림을 준다. 한 소녀와 소녀의 거울상이 함께 신나게 놀다가 토라져 분리되는 과정을 글자 없이 오로지 이미지만으로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사람의 연령과 관점, 정서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상상이 가능한 책이다.
물이 되는 꿈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 '물이 되는 꿈'이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리는 루시드 폴의 '물이 되는 꿈'은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손꼽히는 노래다. 자연의 평온함과 자유로움을 담은 노랫말은 이수지의 그림과 만나 더욱 깊어졌다.
글없는 그림책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라고 생각해요.
책에 대한 첫 기억을 떠올리면 항상 집에 잔뜩 모여있는 전래동화 그림책을 읽는 것이었어요. 특히 은혜갚은 누렁이나 자린고비전 말이죠. 지금은 하도 읽어서 책등이 떨어지고 너덜너덜해져서 고이 보내줬지만 덕분에 그림책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은 두 가지에요. 제 인생책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질문의 그림책]이랍니다. [왕치와 소새와 개미]는 제가 어른 되고 나서 다시 읽어봐도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맛깔나는 음식 묘사 때문에 침이 꿀떡꿀떡 넘어가서 재밌는 책이에요. 특히 밉살맞은 왕치를 샐쭉하니 째려보는 소새가 너무 공감돼서 좋았답니다. 실감나는 그림때문에 내용이 두 배로 웃긴 제 초등학생 때 최애 그림책이에요! [질문의 그림책]은 도리님이 추천해줘서 읽게 된 책이에요. 만두에서 김 나는 걸, 기차 굴뚝 연기에 치환해서 그린다니! 이름 그대로 질문을 통해 엉뚱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책이랍니다. 비유로 가득한 글에서 그림의 힌트를 찾아내는 맛이 아주 쏠쏠해요. 어떻게 저런 상상을 하지? 하며 질투가 나기도 하고요! 아참 저는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생일선물로도 받았답니다ㅎㅎㅎ
왕치와 소새와 개미옛날부터 왕치는 머리가 훌러덩 벗어지고, 소새는 주둥이가 뚜우 나오고, 개미는 허리가 잘록 부러진 것은 아니다. 이들이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모양이 된 것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을 <탁류>와 <태평천하>의 채만식이 쓴 글에 그림을 더했다.
[빅북] 질문의 그림책 - 제3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제3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작가는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던 것들을 질문하며 독자를 시적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평범한 사물이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는 놀라운 장면을 그린 그림책이다.
두 책 다 저도 무척 재밌게 읽었지 말입니다. 흐흐.
덕분에 몰랐던 책 두 권 알아갑니다! ^^
제가 소개하는 그림책 한 권은 <우리 엄마는 고래를 몰아요> 입니다. 고래는 사실 '버스'예요 ^^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알고 보면 모두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인데요. 나중에 제 아이에게도 읽어주고 싶어 소장 중입니다. 다른 한 권은 그림체에 반해 충동 구매한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 Lost in translation > 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낱말 52개를 소개하는 책인데요. 이따금씩 아무 페이지나 펼쳐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단어에 담긴 나라의 문화를 살포시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원서의 경우**, 필기체를 알아보기 어려워 영어 공부를 절로 하게 됩니다 ^^;; 그러다 보니 어쩌다 이 책의 오류?를 발견했어요. 이 책에 말레이어의 'Pisan Zapra'가 소개되었는데요. 실제 말레이이시아인은 이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해요. 'Pisan'이 아닌 'Pisang'이 맞고, 'Zapra'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작가가 말레이시아어를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은데, 감수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것 같으니 저와 같은 독자들은 주의하며 잘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 (한국어판도 수정 없이 그대로 번역된 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는 고래를 몰아요사람들은 대부분 ‘선장’, ‘버스 기사’란 단어를 들으면 남자를 떠올린다. 여성 비율이 낮은 직업이기도 하고, 여자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고래를 모는 선장은 누구보다 용감한 여성이자 아내이고 엄마이기도 하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우리는 언어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하려는 마음과 전해지는 마음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는 누구나가 경험하는 이런 순간들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낱말과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그려낸 책이다. 루시드폴이 번역을 맡았다.
역시 바닐라님!
저 김동성 작가님 그림도 좋아합니다. 따뜻하고 찡해요. <비나리 달이네 집>은 초등학생 때 읽고 그림에 반해서 '달이'를 따라 그리곤 했어요. <엄마 마중>은 성인이 되고 그림책을 구경하다가 발견했는데 무척 좋았고요. 후에 같은 작가 그림이었다는 걸 알고 놀랐답니다. 어릴 때부터 변하지 않은 제 그림 취향을 알게 됐어요.
비나리 달이네집달이와 신부님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담긴 이 이야기는 작가 권정생 아저씨의 꿈이 담겨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전쟁으로 가슴 아팠던 기억들, 평화와 사랑보다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상처받은 동물들의 모습이 이 이야기에 담겨 있지만,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거든요.
[빅북] 엄마 마중1938년 「조선아동문학집」에 실린 소설가 이태준의 짧은 글에 김동성 작가의 서정적인 그림이 더해져 탄생한 작품으로, 2004년에 출간된 그림책을 재출간하였다. 김동성 작가는 특유의 빼어난 연출과 구성으로 짧고 간결한 글의 여운을 서정적으로 재해석하였다.
김상근 작가님 그림도 좋아합니다. 두더지 시리즈 너무 좋아요. (저는 두더지 시리즈 중에 <두더지의 여름>을 제일 좋아해요.) 별낚시도요. 이 책도 도서관에서 별개로 빌렸었다가 다 읽고 작가 이력 보고 나서 같은 작가였다는 걸 알았답니다.
별 낚시 - 2020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일본 MOE그림책서점대상 수상 도서따스한 이야기꾼 김상근 작가가 들려주는 잠자리 그림책. 김상근 작가가 이번엔 새하얀 눈밭이 아니라 푸른 밤하늘, 빛나는 별 천지로 우리를 초대한다. 장면마다 가득 펼쳐지는 신비로운 밤하늘 풍경은 고요한 밤에만 느낄 수 있는 차분하고 깊은 감성을 톡톡 건드린다.
사계절 그림책 두더지 시리즈 3권 세트 두더지의고민+소원+여름 (사은품증정)
이때다 싶어서 찍어둔 사진도 공유합니다. 제가 두더지도 좋아하고 거북이도 좋아하고 파란색도 좋아하고 잠도 좋아해요. 제가 좋아할 수밖에 없던 그림책들...! 참 참, 이 책에서 거북이는 숲에 살아요. 거북이라고 다 바다에 살지 않고요. 숲에 사는 거북이가 실제로 따로 있답니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두더지 시리즈! 잊고 살았었는데, 덕분에 기억났네요! ^^
"눈을 감아 봐. 내가 너희들에게 햇살을 보내 줄게. 찬란한 금빛 햇살이 느껴지지 않니......"했습니다. 프레드릭이 햇살 이야기를 하자, 네 마리 작은 들쥐들은 몸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5년은 그림책의 해 <프레드릭 / 레오 리오니>
그믐밤에는 처음 참여하는데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며 참여하면 되는 걸까요? 저는 그림책을 좋아해서 지금도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빌리고 서점에서도 그림책을 사곤하는데요, 그믐밤에서 그림책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서 정말 좋았답니다^^ 다른분들은 어떤 그림책을 좋아하고 읽으실까 올려주신 글들을 보니 아이 어릴적 함께 읽었던 그림책들도 보여서 무척 반갑네요~ 처음 보는 책들은 새로워서 반갑고요. 이 모임 신청하고 처음 떠올린 책이 바로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이에요!!! 추운 겨울을 위해 색깔과 이야기를 모으는 프레드릭의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데요. 추운 겨울,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열매와 곡식뿐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색깔과 이야기라는 것을 레오 리오니는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해주거든요. 아이가 어렸을때는 그냥 '좋다~'하면서 읽었는데 저를 위해 그림책을 읽게 되자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인생의 겨울에 색을 입혀주고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건 바로 프레드릭이 모은 색깔들과 이야기들일테니까요. 이렇게 인생을 다채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분들이 계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그림책 모임이 너무 좋아서 첫 글부터 글이 너무 기네요~ *글은 모임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 올릴 수 있는 거겠죠?^^
프레드릭레오 리오니의 1968년 작품. 작은 들쥐 프레드릭 이야기이다. 프레드릭은 춥고 배고픈 친구들에게 여름내 모아두었던 햇살과 색깔, 이야기를 나누어준다. 마치 마법처럼, 들쥐들은 행복해진다. "프레드릭, 넌 시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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