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

D-29
그 당시 내 마음속에는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도 비슷할 것이다. 내가 특별히 이상한 아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두려움이야말로 아이들이 입을 꾹 다물게 만드는 자물쇠였다.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저도 이 부분이 좋았고. 디킨스씨가 어렸을적 제가 느꼈던 감정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느낌이었어요. '말해봤자 이런 이야기 쟤들은 이해못할거야.'라며 근거없는 우월감으로 애써 포장했지만, 결국은 말을 했을때 이해받지 못할것이라는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있었던 것 같아요.
그날은 내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누구라도 인생의 어떤 날, 삶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하루가 있을 것이다.
위대한 유산 P.111,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조영주 저는 딱히 기억나는 날이 없더라고요 ㅋㅋ
다정하고 정직하며 의무에 충실한 무명의 한 노동자가 이 세상에 어디까지 영향력을 미치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화할 수 있는지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런 사람 곁에서 내가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 내가 도제 생활에서 얻게 된 장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오로지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알며 자기 삶에 충실한 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지, 갈팡질팡하며 야심을 쫓느라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내뿜던 나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 나 자신도 모르고 있던 사실을 누가 말해줄 수 있단 말인가?
위대한 유산 P.163,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누나의 히스테리는 다분히 의도적인 데가 있었다. 일부러 격정적인 상태로 자신을 몰아넣고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맹목적인 분노를 퍼붓는 것이었다.
위대한 유산 P.172,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어른에게는 심각한 감정이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우스꽝스럽게 여기지기도 한다.
위대한 유산 P.174,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이제 그 해묵은 비밀은 나의 일부가 되어 도려낼 수도 없다. 더구나 그로 인해 집안에 엄청난 재앙이 닥쳤다.
위대한 유산 P.181,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인간인 이상 양심과 비양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위대한 유산 P.182,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위에 핍과 여섯 동생 부분 이야기 나왔었기에 늦었지만 말을 덧붙여 봅니다. 핍이 죄수를 만났을 당시가 열여섯의 크리스마스 즈음이고 외모가 어려 보이는 편이다, 라는 설명이 나오니까... 여섯 동생이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부모) 얼굴을 잊은 건 태어나자마자 누나 집에 맡겨진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 아니면 단순하게 찰스 디킨스가 "어, 쓰다보니 잘못 썼네 어쩌지? 으음, 뒤에 덧붙이자."라고 뒤를 적으면서 대충 바꿨을 수도 있겠다는 기분이 들긴 하네요.
@조영주 맞습니다. ㅎㅎ
아마 이 세상에 그렇게 예쁜 여자는 없을 거야. 비디, 나는 그녀를 많이 좋아해. 그래서 신사가 되고 싶은 거야.
위대한 유산 P.191,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내 마음속은 아직 혼란의 실타래가 더욱 복잡하게 엉켜 있었다. 비디는 에스텔러보다 장점이 많은 여자였다. 그녀는 내가 숙명적으로 타고난 노동의 대가로 영위하는 정직하고 평범한 삶이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충분한 자존감과 행복을 일깨워주었다. 그러나 이런 확신은 내 정신 상태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흔들리곤 했다. 그때마다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흩어져 혼란은 5만 배 더 커졌다. 나는 어떻게든 대장간에 대한 불만을 지워버리고 착한 조와 동업자가 된 다음 비디와도 좋은 사이로 발전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다가도 문득 미스 해비셤의 저택에 갔던 기억이 되살아나면, 혼란스러운 상념들이 포탄처럼 작렬하여 내 분별력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조각을 다시 주워 모으기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러기도 전에 또 다른 망상에 휩싸이기도 했다. 도제 생활이 끝나면 미스 해비셤이 무슨 특혜를 베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헤집어놓기 시작하면 모든 게 다시 박살 나서 흩어져버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설령 어찌어찌해서 도제 기간을 끝마치더라도 나는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해진 기간을 다 채우기도 전에 중단되고 말았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할 것이다.
위대한 유산 P.197,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전 에스텔라도 예쁘지만 비디란 여성이 참 지혜로워보여 조와 함께 마음이 가는 인물이던데~ 핍의 에스텔라 선택에 마음 졸이며 읽는 중입니다~ 파랑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거 같은데요^^
오홍홍. (제가 왜 오홍홍이라고 하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실... ^^)
이런~설마 <위대한 유산>이 반전 소설은 아니지 않나요?? ^^;; 빅토리아시대 소설인데도 현대소설처럼 익숙한 전개와 인물들의 감정선에 신기해하며 읽는 중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반전도 조금 있었어요. ^^;;;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다 보고 나시면 ^^ 저도 영화 어렸을 때 봤었는데요, 현대물로 바꾸면서 아주 많~~~~~~~은 각색이 있었죠.ㅎㅎㅎ
이런~장작가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구 ~ㅜㅜ 무슨 반전이 있으려나!! 이건 핍이 자기 후견인이 미스 헤비셤인줄 알다가 아니걸 알았을 때만큼 반전일까요?? ^^;; 실제 후견인과 마주쳤을 때 장면에서 실제 후견인 묘사와 핍의 감정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ㅎㄷㄷ
다정하고 정직하며 의무에 충실한 무명의 한 노동자가 이 세상에 어디까지 영향력을 미치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화할 수 있는지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런 사람 곁에서 내가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 내가 도제 생활에서 얻게 된 장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오로지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알며 자기 삶에 충실한 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지, 갈팡질팡하며 야심을 쫓느라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내뿜던 나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위대한 유산 163쪽,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한 권을 넘을 때마다, 우리의 세계관은 한 뼘씩 더 넓어집니다
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오늘 밤, 당신의 위로가 되어줄 음식 이야기
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3월 17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고전 단편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마거릿 애트우드 신간 단편소설집 읽기[책증정]송은주 번역가와 고전문학 탐방 《드레스는 유니버스》 함께 읽고 작가님께 질문해요!
쏭이버섯의 읽기, 보기
모순피수꾼이름없는 여자의 여덟가지 인생왕과 사는 남자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The Joy of Story, 다산북스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총, 균, 쇠>를 읽으며 머문 사유의 시선
<총,균,쇠> 독서모임 1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2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3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4일 차
ifrain의 과학 그림과 이야기
일본 주변 4개의 판 A glimpse of something deeply hidden홀로 선 두 사람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명품 연극, 할인받아 관람하세요~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초대이벤트] 이효석문학상 대상작 <애도의 방식>연극 티켓 드립니다. ~10/3[초대이벤트] <시차> 희곡집을 보내드리고 연극 티켓 드립니다.~10/31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