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

D-29
P.384
P.391
P.472
561페이지에 정확히 그때가 몇살인지 나옵니다. 7살이었다네요. ^^ 저는 끝까지 읽은 후 앞쪽을 다시 봐서 어디서 헷갈렸나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 가지가 마음에 걸리면 집요하게 찾는 성격이라서 ^^;; 앞쪽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저는 164페이지의 이 부분 때문에 앞쪽이 16~7세 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요(일년사이라는 언급이 1610페이지 등장), 지금 다시 보니 바로 앞장이 도제시기 (8세부터 17세)를 뭉뚱그려 표현한 것이었네요. 다시 보니 불명확하지만 162페이지에 "도제 시절 후반기"라는 언급이 나오긴 하더군요. 이 부분에서 혼란을 느낀 것이었더라고요. 지난번 볼 때에는 이 이야기가 164페이지의 직전, 그 해에 일어난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었네요. 무의식중에 8세에 대장장이의 도제수업을 시작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
완독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대입하자면 가상화폐로 대박나서 파이어족이 되었는데 곤두박질 치고나서 인간되어 재기에 성공하는 이야기...아 아닙니다
띠용 ㅋㅋ
어두운 인생에서 행운의 길이 열린 첫 번째 밤이 살아온 날들 중에서 가장 쓸쓸한 밤이 되었다. 몹시 기묘하고 슬픈 일이었다.
위대한 유산 p216,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네가 나를 꾸짖든 칭찬하든 상관없어.」 가엾은 비디가 응수했다. 「어떤 경우든 너는 내가 이곳에서 언제나 내 능력이 닿는 한 모든 일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할 거라고 똑같이 믿어도 좋아. 그리고 네가 내게서 그 어떤 면모를 보았든지 간에 그게 너에 대한 내 기억을 바꿔 놓진 않을 거야. 하지만 신사라면 절대로 부당하게 처신해서는 안 되는 거야.」 고개를 돌리며 비디가 말했다.
위대한 유산 - 상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위대한 유산 - 상'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222권. 찰스 디킨스가 선사하는 해학과 유머 가득한 세상 속 한 소년의 좌충우돌 성장기. 19세기 이후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위대한 유산>은 1861년에 출간된 이후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여성 캐릭터 비디는 핍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유한계급이자 식자층인 신사라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부당하게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하지요. 물론 핍을 포함해서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신사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지만요.
앞부분을 다시 읽으면서 보니 ‘손수 키웠다’는 표현이 많이 나와요. 감사해야함을 강조하는 것 외에 다른 의미가 있을까요? 보통 핍처럼 고아가 되면 버려지거나 고아원에 들어가게 되었기에 그런 걸까요?
하지만 아버진 본래 심성이 매우 착한 분이어서 우리 없이 사는 일을 견디지 못했어.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떼로 거느리고 와서 우리가 살던 집 문전에서 난리 법석을 피워 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은 우리 일에 관여할 수 없었고, 우리를 아버지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어. 그러면 아버지는 우리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또 두들겨 팼어. 너도 알겠지만 말이다, 핍.」 곰곰이 생각에 잠겨 불을 헤적이던 동작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며 조가 말했다. 「그런 상황이 내 교육에 장애가 되었던 거다.」
조의 파란 눈에 물기가 촉촉이 배기 시작했다. 그는 부지깽이 끝자락에 붙어 있는 둥근 손잡이로 몹시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방식으로 한쪽 눈을 비빈 다음 다시 다른 쪽 눈을 비볐다. 「그리고 나선 그저 외로움뿐이었어.」 조가 말했다. 「이곳에서 혼자 사는 일이 말이다. 그러다 네 누나를 알게 되었지. 그런데 말이다, 핍.」 내가 자기 말에 동의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는 듯이 그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네 누나는 어여쁜 외모를 가진 여자야.」
조에 관한 슬픈 이야기와 그럼에도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 마음이 가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워낙 혼란스럽고 고마움을 모르는 상태에 빠져 있었다. 나는 잠자리에 누운 후 시간이 한참 지날 때까지 하찮은 대장장이에 불과한 조를 에스텔라가 얼마나 비천하게 여길지, 그의 신발은 얼마나 투박하다고 생각할지, 그의 손은 얼마나 거칠다고 생각할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또 그때 조와 누나가 부엌에 어떻게 앉아 있을지, 부엌에서 내 침대까지 내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그리고 미스 해비셤과 에스텔라는 결코 부엌에 가지 않으며 그런 하찮은 일의 수준을 훨씬 벗어난 분들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자기 집을 창피해한다는 건 몹시 비참한 일이다. 그런 일엔 흉악한 배은망덕이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에 따른 벌이 인과응보로 당연히 주어질지도 모른다
나는 획득한 지식은 무엇이든 조에게 전해 주려고 애썼다. 그런데 이 문장만 놓고 본다면 너무 그럴듯하게 들리니 양심상 좀 더 설명을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나는 조를 덜 무식하고 덜 비천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나와 어울릴 만큼 더 자격을 갖추고 에스텔라에게도 망신을 덜 당하게끔 만들고 싶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생각이 깊어지는 부분은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가족 조에게 가지는 핍의 감정입니다 핍의 이 감정은 찰스 디킨즈가 자신의 집에 대한 감정었을까요?? 최고의 작가로 성공한 자리에 올라간 디킨즈에게 과거의 모습과 가족들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20년에 돌아가신 아빠가 살짝 떠오르는 지점들이 있는거 같네요 예전에 저도 건강 때문에 직장없이 집에 계시던 아빠의 존재에서 그 때 핍과 같은 감정을 느꼈던 적이 있었던거 같아 후회되고 미안함만 남네요~~
「이리 와! 원한다면 내게 입맞춤을 해도 좋아.」 그녀가 내게 뺨을 내밀자 나는 거기에 입을 맞추었다. 나는 그녀의 뺨에 입맞춤만 할 수 있다면 기꺼이 엄청난 대가를 치렀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나는 그 입맞춤이 거칠고 비천한 꼬마에게 동전 한 닢처럼 주어진 것이며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느꼈다.
그녀는 내 대답을 탐욕스럽게 즐기곤 했다. 또한 우리가 카드놀이를 하고 있으면 미스 해비셤은 에스텔라의 기분이 어떻든 간에 그 모습을 욕심 사납게 만끽하며 지켜보았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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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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