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

D-29
저도 당연히 기존에 있던 어떤 설화를 바탕으로 서정주 시인이 <신부>를 쓴 줄 알았거든요. 설화를 바탕으로 한 거긴 한데, 신부가 음탕하다고 신랑이 오해했다는 부분은 서정주의 창작이더라고요. 아래 글은 인터넷에서 긁어왔습니다. <참고> 영양 일월산 황씨 부인 설화 옛날 일월산 아랫마을에 살던 황씨 처녀는 그녀를 좋아하던 두 총각 중 하나에게 시집을 갔다. 첫날밤, 잠들기 전 신랑이 뒷간에 다녀오다 방문에 비친 칼 그림자를 보고 놀라 그 길로 뒤로 돌아보지 않고 멀리 달아났다. 그 칼 그림자는 마당의 대나무 그림자였는데 연적(戀敵)의 칼로 오인했던 것이다. 신부는 족두리와 원삼도 벗지 않은 채 신랑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한을 안고 죽었는데 그녀의 시신은 첫날밤 그대로 있었다. 그 후에야 이 사실을 안 신랑은 뉘우치고, 일월산 부인당에 모신 후 사당까지 지어 바쳤다.
대화의 칼끝을 나에게로 돌려서 그 끝으로 나를 찔러대지 않으면 무슨 좋은 기회라도 놓친 것처럼 생각하는 듯했다.
위대한 유산 1 p.49,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위대한 유산 1'가장 훌륭한 영국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빅토리아 여왕 시대, 영국의 중산계급에 널리 퍼졌던 사회적 욕망을 충실히 반영한 작품이다. 가난에서 벗어나, 일정한 수입이 있으며 적당한 교육을 받은 교양 있는 사람, 즉 신사가 되려는 주인공 핍의 정신적 사회적 성장을 그린다.
@이카루스11 다들 핍에게 너무 잔인하게 굴었죠.
그 당시 내 마음속에는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위대한 유산 P101,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공길동 저도 이 부분 무척 공감했습니다.
그 당시 내 마음속에는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도 비슷할 것이다. 내가 특별히 이상한 아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두려움이야말로 아이들이 입을 꾹 다물게 만드는 자물쇠였다.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저도 이 부분이 좋았고. 디킨스씨가 어렸을적 제가 느꼈던 감정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느낌이었어요. '말해봤자 이런 이야기 쟤들은 이해못할거야.'라며 근거없는 우월감으로 애써 포장했지만, 결국은 말을 했을때 이해받지 못할것이라는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있었던 것 같아요.
그날은 내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누구라도 인생의 어떤 날, 삶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하루가 있을 것이다.
위대한 유산 P.111,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조영주 저는 딱히 기억나는 날이 없더라고요 ㅋㅋ
다정하고 정직하며 의무에 충실한 무명의 한 노동자가 이 세상에 어디까지 영향력을 미치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화할 수 있는지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런 사람 곁에서 내가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 내가 도제 생활에서 얻게 된 장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오로지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알며 자기 삶에 충실한 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지, 갈팡질팡하며 야심을 쫓느라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내뿜던 나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 나 자신도 모르고 있던 사실을 누가 말해줄 수 있단 말인가?
위대한 유산 P.163,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누나의 히스테리는 다분히 의도적인 데가 있었다. 일부러 격정적인 상태로 자신을 몰아넣고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맹목적인 분노를 퍼붓는 것이었다.
위대한 유산 P.172,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어른에게는 심각한 감정이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우스꽝스럽게 여기지기도 한다.
위대한 유산 P.174,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이제 그 해묵은 비밀은 나의 일부가 되어 도려낼 수도 없다. 더구나 그로 인해 집안에 엄청난 재앙이 닥쳤다.
위대한 유산 P.181,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인간인 이상 양심과 비양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위대한 유산 P.182,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위에 핍과 여섯 동생 부분 이야기 나왔었기에 늦었지만 말을 덧붙여 봅니다. 핍이 죄수를 만났을 당시가 열여섯의 크리스마스 즈음이고 외모가 어려 보이는 편이다, 라는 설명이 나오니까... 여섯 동생이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부모) 얼굴을 잊은 건 태어나자마자 누나 집에 맡겨진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 아니면 단순하게 찰스 디킨스가 "어, 쓰다보니 잘못 썼네 어쩌지? 으음, 뒤에 덧붙이자."라고 뒤를 적으면서 대충 바꿨을 수도 있겠다는 기분이 들긴 하네요.
@조영주 맞습니다. ㅎㅎ
아마 이 세상에 그렇게 예쁜 여자는 없을 거야. 비디, 나는 그녀를 많이 좋아해. 그래서 신사가 되고 싶은 거야.
위대한 유산 P.191,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내 마음속은 아직 혼란의 실타래가 더욱 복잡하게 엉켜 있었다. 비디는 에스텔러보다 장점이 많은 여자였다. 그녀는 내가 숙명적으로 타고난 노동의 대가로 영위하는 정직하고 평범한 삶이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충분한 자존감과 행복을 일깨워주었다. 그러나 이런 확신은 내 정신 상태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흔들리곤 했다. 그때마다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흩어져 혼란은 5만 배 더 커졌다. 나는 어떻게든 대장간에 대한 불만을 지워버리고 착한 조와 동업자가 된 다음 비디와도 좋은 사이로 발전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다가도 문득 미스 해비셤의 저택에 갔던 기억이 되살아나면, 혼란스러운 상념들이 포탄처럼 작렬하여 내 분별력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조각을 다시 주워 모으기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러기도 전에 또 다른 망상에 휩싸이기도 했다. 도제 생활이 끝나면 미스 해비셤이 무슨 특혜를 베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헤집어놓기 시작하면 모든 게 다시 박살 나서 흩어져버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설령 어찌어찌해서 도제 기간을 끝마치더라도 나는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해진 기간을 다 채우기도 전에 중단되고 말았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할 것이다.
위대한 유산 P.197,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전 에스텔라도 예쁘지만 비디란 여성이 참 지혜로워보여 조와 함께 마음이 가는 인물이던데~ 핍의 에스텔라 선택에 마음 졸이며 읽는 중입니다~ 파랑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거 같은데요^^
오홍홍. (제가 왜 오홍홍이라고 하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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