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

D-29
와. 이런 정보를 알고읽으니 독서 경험이 더욱 입체적이 되는 것 같네요. 저는 초반에 달려서 완독한 경우이긴 한데, 여기 대화들 보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좋습니다.
번역가님의 디킨즈의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 무척 흥미롭습니다^^ 에스텔라를 보면서 저런 인물이 디킨즈 주변에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보았거든요~ 그의 작품 속 여성 인물들의 모습이 평면적이고 다양하지 못한적 디킨즈의 시야때문일까요?? 시대적 영향일까요?? 작가의 시대상을 분리해서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 생각되던데~~^^ 아직도 끝을 못 보고 있네요 ㅎㅎ 줌 미팅때는 미리 공지해주시면 행복하게 참여하겠습니다^^
휴, 저는 어제 완독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디킨스의 성장배경과 '신사'의 개념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면서 읽으니까 더 풍성하게 읽혔어요. 제 나름대로는 반전이 많은 소설이었다고 생각하는데(혼자 여러 번 놀랐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도 궁금하네요. '조'라는 캐릭터가 마지막까지 변질되지 않고, 따뜻하고 순수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뭉클해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와. 감사합니다. 이런 정보 너무 좋네요.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첫 아내는 가사에 서툴지만 그래도 무척 사랑스러웠습니다. 유언도 슬펐고요... ㅠ.ㅠ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아그네스의 모델도 있나요? 아무래도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이상형이었을 거 같습니다.
인생에서 어느 선택된 하루가 빠져버렸다고 상상해보라. 그리고 인생의 진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생각해보라...철과 금, 가시와 꽃으로 된, 현재의 긴 사슬이 당신에게 결코 묶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 잊지 못할 중대한 날에 그 첫고리가 형성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위대한 유산 1 p.135,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길길이 날뛰기도 하다가, 길길이 날뛰지 않기도 하다가,핍-인생이란 그런 것이란다,
위대한 유산 1 p.214,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다른 마감들 하느라고 뒤늦게 쫓아가기 시작했어요. 주말에 몰아서 읽겠습니다. 막 17장까지 읽었는데 17장의 대화를 나누는 비디의 기분은 어땠을까 생각하게 돼요. 박산호 작가님 설명 덕분에 '신사'라는 개념에 주의를 기울이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공지 - 다들 책 잘 읽고 계신가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우리의 첫 번째 모임은 10월 21일 (월) 자정에 종료가 됩니다. 모임이 끝나면 더 이상 이곳에는 글을 남기실 수 없다는 것 미리 말씀드려요. 이어서 두 번째 책 읽기로 넘어갑니다. 바로 <올리버 트위스트>인데요, 아래와 같이 두 번째 모임이 열렸으니 이리로 이사 오시면 됩니다. 비밀번호는 지난 번과 동일합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007 자세한 안내는 제가 곧 문자로도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자기가 가장 경멸하는 사람 때문에 자신의 가장 나쁜 일면과 졸렬한 단면을 드러내는 것이다.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저도 이 구절이 무척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도 이 문장을 보며 공감했습니다 ^^
이제 막 런던에 입성한 핍의 이야기까지 읽었는데 부지런히 읽겠습니다. 두께는 있지만 빠르게 읽히는 책이라 다행이에요.
저 이제 23장 읽는 중인데 @박산호 번역가님께 뻔뻔하게 질문해봅니다. <그러더니 부인은 영혼 없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오렌지 꽃 탄산수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영혼 없는 미소'라는 표현이 원문에서 설마 souless smile은 아니겠지요...? 저는 '영혼 없는'이라는 표현이 최근에 생긴 한국어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런 최신(?) 표현이나 유행어들을 번역하실 때 얼마나 고려하시거나 신경 쓰시는지 궁금해요. 말맛은 나는 거 같아서 저 번역 문장은 좋은데요.
27장에서 조의 마지막 긴 대사가 되게 울림이 있어요.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서 적응하려 분투하지 말고 어울리는 장소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모르는 어린 때에는 그런 분투도 의미가 있겠지만요.
<위대한 유산>의 결말이 좀 의아해서 찾아봤더니 두 가지 버전이 있군요. 거기서 제가 아주 좋아하는 소설/영화 <The Painted Veil> 이 생각났어요. 서머셋 모옴의 소설 버전과 John Curran 감독의 영화버전의 끝이 다른데 디킨즈가 포기한 버전을 읽으니 <The Painted Veil>의 영화버전의 결말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위대한 유산>의 최종 결말이나 <페인티드 베일>의 영화 버전의 경우,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버전을 택한 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비디와 조 같은 관계가 그 당시에 꽤 있었나 봐요. <미들마치>에도 보면 비디와 조, 핍의 삼각관계와 비슷한 관계가 나오거든요. 인물들의 성격도 비슷하고 배경상황과 관계에도 공통점이 좀 있네요. 디킨즈와 조지 엘리엇이 살았던 시대가 겹치니 둘이 많이 비교되는데, 작품들을 읽으면서도 저절로 연상이 되네요. 비슷한 시대를 살아간 스타일이 다른 두 작가의 시점의 차이를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읽은 제이디 스미쓰라는 현존작가의 <The Fraud>라는 소설에 보면 디킨즈와 어울렸던 같은 문인 그룹 중의 한 명을 주인공으로 하는데, 거기 디킨즈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조지 엘리엇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 소설 자체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은데 디킨즈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지금 디킨즈를 계속 읽으니 다시 들춰보면 디킨즈에 대해 더 이해가 가지 않을까 싶네요.
와, 두 가지 결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현대판’이라고 하는 버전이 채택되고 있는 거 같지만요. 원래 썼다고 하는 버전은 엄청 우울하네요. 그런데 그 나름대로 울림이 있습니다. 어떤 버전을 택할지 저더러 결정하라고 하면 언뜻 판단이 안 섭니다. 초고 버전이 좀 덜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은 중간에도 워낙 갑작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서요. 다른 결말을 검색하다가 2012년에도 영화화가 되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어요. 예고편만 봤는데 모든 캐릭터가 하나같이 제가 상상하던 모습과 동떨어져 있네요. 핍도, 에스텔러도, 미스 해비셤도, 죄수도. 너무 어색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aS4cHQKQfo
2012년도 영화 예고편 올리는 김에 1946년도 영화 예고편도 올립니다. 이 영화는 평가가 굉장히 좋은가 봐요.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한 편으로도 꼽혔습니다. 저는 안 볼 거지만. 데이비드 린이 감독이었군요. 배우들이 다들 캐릭터보다 좀 나이가 들어 보이는다는 점만 제외하면 저는 차라리 이 흑백 영화의 분위기가 2012년도판보다 더 나아 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bSib00NgiI
44장까지 막 읽었습니다. 핍의 대사를 근 30년 만에 읽는데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다시 읽어도 전율이 이네요.
49장, 미스 해비셤은 스스로 몸에 불을 지른 걸까요, 아니면 자연 발화였을까요? (디킨스는 인체 자연 발화 현상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소설 어디에 자연 발화가 나오는데 제가 제목을 까먹었네요.)
으헉 ㅠㅠㅠㅠ 지금 엄청 열심히 4십몇장 읽고있는데 무심코 들어왔다가 스포 당했어요 ㅠㅠㅠㅠㅠㅠ 오늘 내로 꼭 완독하려고 합니다 ㅎㅎ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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