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함께 읽기]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같이 읽어요

D-29
제게 중요하게 보였던 부분이 독자들에게도 같은 크기로 보일 때가 참 기쁩니다. 이 부분 짚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게으르고 싶어서 미리미리 해 두는 희한한 인간형이 저 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괜히 안도합니다. :)
저도 더 좋은 표현은 없을까?를 심심하면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서 이 문장들이 더 다가왔던 것 같아요. 작가님 책 많이 써 주세요~ 며칠 동안 작가님 책 읽으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내가 조선의 학부모다!!'는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저도 써 먹으려고요.
어휴 감사합니다. 당장 이번 달 말에 또 하나의 신간이... 쿨럭. <언니네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여성과 미술을 엮은 책입니다. (수줍)
어머나, 작가님 표현을 빌리자면 저희집 반려인이 '언니네 이발관'을 엄청 좋아하는데...하핫;;;; 상관없는 얘기였습니다~~꼭 읽겠습니다!
나는 틈만 나면 누울 자리를 찾는 인간이며, 누워서 멍 때리고 있을 때 무척 행복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게으르기 위해 성실한 부류의 사람이랄까. 속도가 나를 잡아먹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언제든 게으름을 피울 수 있도록 평소에 느릿느릿 일을 조금씩 해두는 변태적 인간이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149p , 이진민 지음
제 성격이 급하다는 건 저희 가족만 알아요. 다들 제가 성격이 급하다고 하면 놀라죠. 근데 작가님의 이 글을 보고, 아 나도 게으르고 싶어서 미리미리 해 놓고, 일찍 출발해서 약속 장소에 30분 전에 도착해서 멍 때리고 있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서두르면 실수하기 십상이잖아요. 어쩌다 실수하는 건 괜찮은데, 서두르다 실수하면 그렇게 죽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는 걸 '다시 깨달았던 계기'가 코로나 걸렸을 때예요. 2년 전쯤인 거 같은데, 애 키우면서 일하느라 등을 바닥에 붙일 시간이라곤 잘 때 뿐이었던지라 좋아하는 걸 까먹고 있었던 거예요. 그때 '누군가의 방해없이' 하염없이 누워만 있는데, 너.무.좋.은.거.예.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애써 누워 있으려고 합니다. 다행인 건 아이도 커서 제가 밥이나 간식만 차려주면 되는 시기가 찾아와서요. 골디락스가 했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이 딱 좋아!"
내던져진 존재들은 오늘도 열심히 구른다. 사실은 지금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당신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영문도 모르고 내던져진 채, 여기까지 굴러온 그 힘에 박수를.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p.157, 이진민 지음
제가 좋아하는 맺음말입니다. 골라 주셔서 감사해요. 기다림과 뒤처짐이 동의어가 되는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선행도 마찬가지죠. 한 사람이 앞서 나가 버리면 다른 사람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가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니까요. 발표하기 위해 손을 드는 단순한 행위 안에 참 많은 이야기가 든 것 같아서 고른 단어가 멜덴입니다.
멜덴으로 이어지는 집단과 개인의 관계, 기다림이 곧 뒤처짐이 아니도록 안전하게 경험하고 또 그런 경험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사회환경이 참 뭐랄까, 낯설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당시 가톨릭교회가 맥주의 맛과 보존을 위해 쓰이는 허브를 독점하고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평범한 잡초에 불과해 과세 대상이 아니었던 홉을 썼다고 한다. p93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삶이란 건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이다. p94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그래도, 비록, 굳이,' 이렇게 작지만 강인해 보이는 단어들이 우리 삶을 밀고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목요일 열심히 밀고 나가서 찬란한 금요일 맞으세요!
이런 못난 마음을 당당히 부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존중이 어렵지 무시는 쉬운 법이라, 알바생을 대할 때 갑질을 해도 되는 만만한 대상, 정해진 일이 따로 없으니 그야말로 뭐든 시켜도 되는 대상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65p, 이진민 지음
어린 학생이나 초심자일수록 더욱 존중하며 정중히 대해주는 것이 어른의 할 일이다. 대접을 받고 큰 이들이 자라나서 또 자연스럽게 타인을 배려하고 대접하게 될 것이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66p, 이진민 지음
남의 집 귀한 자식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이니까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가족 관계와 상관없이, 부모라는 언덕이 있든 없든, 우리는 서로에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70p, 이진민 지음
siouxsie는 어떤 이야기가 든 어느 나라 말인지 여쭤 봐도 되나요? :)
'Siouxsie and the Banshees'라는 밴드를 친구가(저 아님) 좋아했었어요. 그 당시(1990년대 후반)에 제가 제 이름이랑 생년월일로 아이디 만드는 데 완전 질려 있었거든요. 이름도 너무 흔하고, 점점 나이 들어가는데 생년월일 넣는 것도 구려지는 시기...아시죠? 그래서 이름도 특이하고, 저거면 그 어느 사이트에서 '중복확인'을 해도 걸리지 않겠다 싶어 "내가 수지 할게, 너가 밴시스 해."라고 하면서 저만 저 아이디를 쓰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귓등으로도 안 듣고 밴시스 아이디는 쓰지도 않았습니다. 정확한 건 아닌데, 영국쪽에서 siouxsie를 수지로 읽는 것 같아요. 물론 Suzy나 Susie Suzie 등등 여러 수지들이 있지만, 중복확인에 안 걸리고 사람들이 절대 기억하지 못할 스펠이라 이걸 아이디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근데 다들 정보력이 좋으셔서 수지라고 잘 읽으시더라고요. 어떤 분은 아메리칸인디언 'sioux'족에서 따온 거냐며 깊이 있게 해석을 해 주셔서 와~~했습니다. 전혀 깊은 뜻이 없는 제 아이디입니다. ㅎㅎㅎ (어디선가 siouxsie로 아이디를 검색했는데, 중복확인에 걸리면 그게 저예요.) 구글 검색했더니 아래처럼 나오네요. Siouxsie is a feminine name of British creation. If you're a fan of 70s British rock, this may remind you of singer Siouxsie Sioux—born Susan Ballion—and her former post-punk band Siouxsie and the Banshees. 하지만, 저의 영어 이름은 'Kate'입니다!
오 저걸 수지로 읽는군요. (멍충) 저의 아이디는 이름과 생일의 아주 구린 조합입니다. 껄껄껄. 필명이나 아이디 만드는 것을 정말 어려워하는데, 너무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아요. 냅다라는 이름은 그냥 냅다 지었습니다.
멋져요 '냅다' 작가님의 글과 결이 비슷해서 좋아용~
저는 세상의 모든 이즘 중에 휴머니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교' 신자로서 매우 공감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1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