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차무진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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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서사를 만드는 팁이 있으신가요? 글을 쓰다가 막힐때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써야할지 모르겠다...싶읆때는 어떻게하세요?
일단 저는 기둥 시나리오를 만들고 소설을 씁니다. 하지만 이야기란 원래 작가의 의도대로 가지 않는 법, 그 장면과 그 상황의 캐릭터가 가고 싶어하는 바람도 충분히 들어줍니다. 그래도 이야기는 뜻대로 잘 풀리지 않겠죠? 후후. 클라이맥스와 끝맺음으로 가는 여러 계곡과 들길을 작가는 불안하게 걸으며 '과연 이 길이 맞는가? '하는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는데요, 그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며 그 길을 함부로 걸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모를 때 저는 잡니다. 아침에 눈을 처음 떴을 때 명쾌한 해답을 내었던 경험이 많아서요
안녕하세요 차무진 작가님~지금 <해인>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검은 깃털 날개가 꼭!! 판타지 소설 표지같습니다 평소에 잘 읽지 않던 장르라 생소하지만 손에서 놓지 않게 되네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판타지 느낌의 소설은 잘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작가님께서 추구하는 소설 장르는 어떤 쪽이실까요?? 그리고 작가님이 이러한 소설을 쓰도록 처음에 이끌었던 책들은 어떤 책들일까요?? 혹시 작가님과 비슷한 분위기의 내용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들이 있을까요?? 이러한 소설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는지도 궁금하네요~ 평소에 잘 읽지 않던 장르인데 작가님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있다보니 궁금한 점들이 많아 질문드립니다 ^^
@거북별85 안녕하세요, 거북별85님. 제 책을 깊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인]은 사실주의성 이야기가 아니니 분명 판타지 소설이죠. 역사 팩션 스릴러 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건 따로 없습니다. 다만, 우리 소재로 쓰는 우리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대단한 민족주의자라서 그런 건 아니구요, 우리 냄새가 나는 이야기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중세 기사 이야기나, 중국 무협은 잘 쓰지 못합니다. ㅠㅠ 제가 좋아하는 작가는 [코맥 매카시]입니다. 제 소설이 그의 소설과 전혀 다르구요, (감히 같은 수도 없지요. 늘 닮고 싶어합니다만) 코맥 매카시의 소설들 (국경을 너머, 핏빛 자오선 등등)을 읽으며 '아, 나도 이런 소설들을 써보고 싶다,' 라는 바람을 가지곤 했습니다. 저의 소설 [해인]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 소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더 재미있는 소설들은 너무 너무 많을 것 같고..... 소설을 쓸때 저는 [서사-문장-사실성-시각적 구조] 이런 순으로 저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열심히 살겠습니다.
와!! 답장 너무나 감사합니다 차무진 작가님 <해인>을 읽으며 <아폴론 저축은행>도 어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폴론 저축은행>은 옴니버스식 호러를 가미한 단편 소설일까요??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읽으려는데 두번째 목차부터 좀 무서워서 첫 단원만 읽었습니다~ㅜㅜ(낮에 도전하겠습니다!!) 그런데 <아폴론 저축은행>은 책표지부터 무척 끌렸습니다~ 환상적이며 어두운 그러나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더라구요~ 딸아이도 보더니 많이 쌓여있는 책들 중 단연 눈에 뛴다고 하더라구요~^^ 뒷면에 연상호감독 정세랑 작가님 김동식 작가님의 추천사도 책 앞면과 무척 어울리더라구요~ 책 내용 이전에 마케팅적 면을 너무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전 좋은 책들이 마케팅이나 디자인 때문에 독자들의 눈길을 받지 못하는게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해인>도 책 표지가 책내용을 유추하거나 끌어들이는 느낌이 있어 좋았지만 <아폴론 저축은행>은 더 돋보이네요~ 우선 <그 봄>은 슬펐습니다~ 음 그 책 내용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실거 같아요~ 오히려 더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가 이런 소재로 다시 쓴다면 엄마를 위로하는 내용이 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폴론 저축은행>은 왠지 영화 식스센스같은 느낌이 있어 최대한 스포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해인>은 역사적 사실들과 같이 가미되고 윤회의 개념에 아기장수인 진인, 성모, 박마의 존재가 흥미로웠습니다 전 작가님께서 중세기사나 중국무협이 아닌 우리 소재의 소설을 써주시니 더 고맙습니다 저두 우리나라 역사관련 책을 더 좋아해서요~ 우리나라 곳곳에 아직 알려지지않은 설화나 민담 등을 작가님의 필력으로 살려낸다면 너무 좋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해인>에는 낯선 단어들이 자주 나오던데 어떤 소설적 장치인걸까요?? 사실 하얀 쌀밥에 현미가 섞인듯 필요하지만 약간씩 몰입을 막는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한자에 약해서이지만요~^^;; 와~ 재미있는데 저도 이제서야 알았네요~ ^^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작가님과 작가님과 비슷한 소설을 쓰시는 분들의 책들이 많이 알려지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종종 귀찮게 질문드릴 수 있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거북별85 아폴론 저축은행은 단편집인데요, 8개의 단편입니다. 제가 그간 작업해놓은 단편을 모아둔 것인데요, 추리, 스릴러, 사회파, 고전, 등등 다양한 장르이지만 공통점은 '인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무서운 건 없을듯한데요, 그것도 독자님들의 다양한 시선이니 감수해야죠. ㅎㅎ 아울러 무척 중요한 지적과 충고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바로 [해인]에서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몰입에 방해한다는 지적요. 쌀밥에 현미가 썪인듯 필요하다는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너무 멋진 충고같아서 제가 포스트잍에 적어서 벽에 붙여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낯선 단어를 남발하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문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는 정말 좋은 작가님들이 많아요. 우리나라 문학계는 너무 알려진 사람들만 소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안그래도 어려운 문학, 출판계에서 그렇게 하지않으면 안되는 현실성도 있겠습니다만, 눈 밝은 독자님들이 실력있고 멋진 작가들을 많이 알아봐주셔야 문학계나 출판계에서도 정신을 번뜩 차릴 것 같아요. (저는 실력있는 글쟁이는 아니구요 , 그리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단편[그 봄]을 다시 쓴다면 엄마를 위로하는 내용으로 꼭 작업해보겠습니다!!
작가님~<아폴론 저축은행>을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습니다~ <마포대교의 노파> 음~제 예상한대로 무서웠습니다 우선 친숙한 장소과 용어들이 사실과 픽션이 혼재되어 사실처럼 느껴져서 무서웠습니다~ㅜㅜ 마포대교, 노파, 용강지구대, 다리위의 자실 방지 문구 등~ 음 제 직장 근처라 더 섬뜩하더군요~ 한동안은 노을 예쁘다고 한강 다리 위 걷는 로망은 멀리할 것 같습니다~^^;; <아폴론 저축은행>은 결말이 예상하기 어려웠고 <상사화당>은 임진왜란이 배경인데 이런 소재는 어디서 얻으셨을지 궁금했습니다~ 임진왜란 때가 극한의 상황이었을거라 짐작은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이 기록된 곳이 있나요?? 그리고 8편 모두 반전의 결말들인데 이런 반전들은 어떻게 계속 생각해내시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작가님 작품을 읽으니 어렸을 때 얼핏 보았던 <환상특급>이 생각나더라요~ 미국 영화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 작품은 무서움과 거기서 두는 메시지가 두고두고 생각나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영상이 주는 공포보다 책이 주는 공포가 더 큰거 같습니다 그래도 작가님 너무 무섭게 쓰지는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책이 주는 공포는 작가님들이 만든 공포의 세계로 독자들을 확 밀어넣은 다음 현실인지 픽션인지 혼동될만한 글들로 조여드는 느낌이 들거든요(현실이 아니다라고 느끼면 덜 무서운데 가끔씩 글로 실제처럼 느껴지게 하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그리고 작가님 답변 너무 황송하고 고마워서~ 제가 답변이 늦었습니다(너무 훌륭하신 작가님에게 재가 충고나 지적이 가당키나 한건지 싶어서)~^^;; 하지만 친절하게 답변주시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작가님 작품 재미나게 읽고 글 올리겠습니다~ <상사화당> 제목은 좀 끌리지 않았는데 소재는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새롭고 알려지지 않는 소재들을 작가님께서 재미나게 또 오래 남을 수 있게 발견하고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북별85 네. 우선 제 신간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거기에 실린 8개의 단편은 전부 반전을 의도했다기보다 이야기가 그렇게 나아가도록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직장이 마포대교 근처이시군요. 저도 [마포대교의 노파]를 쓸때 공덕역에서 나와 대교에서 멍하게 노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노을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서울시내 다리 중 노을을 보기에 가장 멋진 곳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퇴근하실때 아름다운 노을을 보시며 늘 감탄하고 로망을 느끼셔요. 제 작품이 거북별 님의 대교에 대한 이미지를 다르게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두 경찰관이 다가와 쓸데없이 말을 걸면 안전하게 다리 까지 인도를 받으세요. 딱지는...흠....) 상사화당이라는 제목은 저도 출판사와 끝까지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조금은 어려운 말 같고 감각적이지 않은 것 같았거든요. 그렇지만 그 뜻을 살피면 너무도 아름다운 말이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이나 오래된 시기의 이야기는 고전을 참고합니다. [조선왕조실록] [난중일기][ 어유야담] [청구야담] 등등 우리나라에 재미있는 소재가 가득한 책들은 많아요. 거기서 슬쩍 슬쩍 도둑질해옵니다. 앞으로도 새롭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듬고 만들어 소개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가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셔야 합니다. 그래주실거죠? 주변에도 많이 소개해주시고, 알라딘이나 예스에도 별점 팍팍 주시고!! ㅎㅎㅎㅎ (농담입니다) 아무튼, 제 단편집을 깊이 읽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책을 응원하는 방법에 그런 것들이 있었군요(감상평이나 소개 등등) 걱정마시고 다른 독자님들께도 응원방법을 알려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이 잘되길 바랄텐데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어우야담>이나 <청구야담>등에서 소재를 가져오시는 군요~ 도둑질이라니!! 말도 안됩니다~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을 멋지게 재창조하시는 작업이신데!! 가끔 국내여행을 다니다 보면 참 예쁘고 좋은 곳들이 많은데 그냥 멀뚱하게 어디 드라마 촬영지 정도만 소개될 때가 있거든요~ 분명히 예쁜 설화나 민담등이 있는 장소일 수도 있는데요~ 좀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작가님 같은 분들이 그런 친숙하거나 지루할 수도 있는 공간을 재창조하는 능력이 있으신거 같네요!!(한동안 노을 예쁜 마포대교가 곤지암처럼 느껴질거 같습니다~^^;;) <아폴론 저축은행>도 예상 못했습니다 더 이상 언급은 스포일수 있어 그만하겠습니다 아무튼 작가님 응원하며 읽겠습니다~^^
차무진 작가님 <아폴론 저축은행>과 작가님의 인터뷰를 읽어보았습니다 <서모리의 밤><피, 소나기>도 읽었는데 우선 서모리의 밤에 초중반 서복 인물의 묘사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친숙한 떡볶이나 너구리라면이 나오고 대화내용도 유머러스했어요~(작가님께서 이 음식들을 좋아하시나요??^^)~ 결말부분은 좀 오즈의 마법사 정체가 밝혀질 때처럼 좀 허망하기도 했지만 읽는 내내 웃으며 읽었습니다 <아폴론 저축은행>에서는 개인적으로는 <그 봄><마포대교의 노파><상사화당>이 재미있었어요 책에 작가님 소개글에 보니 장르적 리리시즘의 작가님이라고 나오던데 <그 봄>과 <아폴론 저축은행>이 그 느낌이 좀더 강했습니다~ 작가님 인터뷰를 보니 <상사화당> 밀봉 캐릭터로 장편소설을 준비하신다니 기대됩니다 솔직히 <상사화당> 에서 밀봉은 너무 미스터리해서 궁금한 점이 가득하더라구요~ 인터뷰에 작가님께서도 <그 봄>과 <상사화당>을 언급하셨는데 반가웠습니다 <그 봄>은 아직도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와요 채널예스(2019/11) 인터뷰에서 그 당시 관심사가 '브람스'라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좋았습니다 솔직히 전 브람스에 대해 잘 모르는데 그 글을 읽으니 궁금해지더라구요 브람스를 설명하시는 말 중 '시대적 사명을 표현하려는 고찰과 스스로를 다스리려는 인내, 예술 장인이 가져야하는 깊은 성찰, 성숙한 인간이 되려고 하는 여러 흔적이 녹아있다'고 하시고 '근면, 성실, 검소, 절제 그리고 신실함을 몸안에 가두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그 글을 읽으니 저도 지향하고 싶은 모습이고 작가님께서 아직도 '브람스'에 관심이 많으신지도 궁금했습니다 작가님 작품들은 우리나라 역사나 설화 등에서 소재를 가져오셔서 공부하실 시간도 많이 필요할거 같더라구요~그 점이 다른 작가님에 비해 힘들진 않으신가요?? 국민일보 인터뷰(2019/11)를 보면 사전읽는 것을 즐겨하시고 꾸준히 수준높은 장르문학을 선보이고 싶은게 꿈이라고 하셨는데 힘들더라도 꾸준히 장르 작가의 길을 걸어오신게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우리나라 문학시장이 문학상 등을 받은 순수문학에 더 치우친거 같아요~ 그래서 장르문학은 좀 척박한 개척지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가능성있는 분야가 맞는거 같아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등 기술들이 점점 더 개발될텐데 순수문학이 이 부분을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댄스곡을 들고 나왔을 때 전문가들에게 제대로 된 음악이 아니라고 평가받았는데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K음악을 이끄는 대표 장르가 댄스인것처럼 오늘날 장르문학도 좀 그런거 같아요 원래 선구자들이 많이 힘들지요 혹시 그래서 장르문학 작가님들께서 함께 하는 작업들이나 활동들은 있으실까요?? 그리고 다른나라의 장르문학들도 어떤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인지?? 이번에 작가님 덕분에 작가님 작품과 장르문학에 대해 접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책들이라 주변분들에게도 추천하겠습니다~^^
@거북별85 네 거북별님 안녕하세요. 가을이 거의 끝나가는데 아직 날이 춥지 않네요. 말씀하신 내용을 두서없이 전하겠어요. 우선 [서모라의 밤]은 유머코드가 먹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조영주, 김서령, 김민섭, 노희준, 김설아 등 10명의 작가들이 떡볶이를 주제로 앤솔로지 작업을 했었는데요, [당신의 떡볶이로부터]입니다. 거기에 실린 작품입니다. 작가들이 워낙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 모은 단편집인데, 저는 조금은 판타지에 코믹을 담은 작품을 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신라면보다 너구리를 더 좋아합니다. 다시마 2개가 나온 적도 있구요. [그봄]과 [상사화당]은 서정적인 장면을 실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장르문학에도 서정성이 가미되어 충분히 문학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알려지든 알려지지 않든 저는 그런 작품이 언젠가는 독자들에게 알려지길 바라고, 장르문학이 단순한 플롯만으로 즐기는 재미 외, 느끼듯 읽는 것도 가능하구나, 를 생각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라고 있습니다 . [그봄]을 마음 아프게 읽으셨다나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가장 아끼는 작품이고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브람스는 현대를 사는 우리가 보기에는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다스린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자신이 과연 천사같은 그녀 앞에 설 만한 인간성을 확보했는가,를 되뇌였기 때문이죠. 그의 음악을 들으면 들을 수록 그가 추구했던 '성숙해지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잖아요. 고독, 사유, 근면, 성실, 절제 등의 자세는 요즘 시대에 힐란의 대상이 되는데,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구요. 아무튼 베토벤과 브람스는 음악가 중에서도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한 음악가인 듯합니다. 저는 친한 장르문학 작가들이 많아요. 요즘은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가 구분하는 것이 이상할만큼 허물어져 있고, 문학상의 의미도 퇴색되는 추세입니다. 저는 순문학 작가님도, 또 장르문학 작가님도, 영화감독님들도 영화 피디님들도 전부 문학적 동료로 생각하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분들과 재미있는 작업이 있으면 앤솔로지도 함께 하고, 공통 작품도 논의하죠. 결과가 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좋은 교류의 장으로 여기고 행복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제 책을 주변에 알려주신다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입니다. 저도 거북별님께서 주시는 응원을 깊이 새기고 열심히 작업할게요. 언제든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이 곳에 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길게 질문드려 송구했지만 작가님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의 떡볶이로부터>에 <사모라의 밤>이 있었군요(기회되면 읽고 싶어지군요!!)~ 계속 마음 졸이며 읽다가 유머코드에 웃으며 읽었습니다~^^ 브람스에 대한 작가님 글은 전 적극 공감합니다~ 요즘은 '고독 사유 근면 성실 절제'의 자세를 좀 그렇게 생각하는게 저도 슬프더라구요(사무실에서 다른 분께 이런 얘기하면 좀 진지×, 이나 꼰대 이야기를 들어 외로워요~^^;; )~ 하지만 꾸준히 닮아가려고 합니다 작가님 소개글에 보니 유명한 게임회사 개발자셨다고 하시던데 그렇게 좋은 직장에서 작가로 전향하시는게 힘드셨을거 같은데 큰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그렇잖아도 작가님 작품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느낌이 들어 게임산업과 같이 연계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제 오지랖이었네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장르문학과 게임산업의 연관관계는 어떤것이 있으실까요?? 여러 분야의 분들과 문학적 동료로 지내신다니 왠지 단한 윈윈효과가 일어날거 같고 또 응원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차무진 작가님~ 오늘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은 왠지 좀 어려워보여 늦게 도전했는데 제 감상은 와!!! 재미있고 내용이 무척 매력적이세요~그동안 어쭙잖은 조언드린거 같아 부끄러워지네요(마치 대학신입생이 첫날 교정에서 친절한 분께 이런저런 전공이야기를 신나서 했는데 알고보니 전공 학과장님이였던 기분이네요 ) 내용들도 글들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우선 궁금한점은 *17가지 악당 키워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신 걸까요?? *이렇게 빌런에 대한 연구는 다른 장르작가님들도 관심을 가졌던 분야였을까요?? *'빌런'이란 단어의 어원 '빌라누스'의 유래가 너무 흥미롭습니다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빌런이다 농민들은 굽실거리며 비루하게 살지만 실상은 무서운존재다 귀족 성직자는 농민을 적당히 먹고 입히며 사나운 짐승이 되지않도록 관리해야 했다 (8쪽) *빌런과 주인공들의 심리적 묘사가 뛰어난데 심리학책들을 참조하신걸까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저는 요즘 차무진 작가님의 모크샤 2권을 읽고있습니다. 해인을 재밌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필히 읽어보셔야 할거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차무진 작가님 전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읽고 있습니다~ <해인><아폴론 저축은행> 다음 읽는 책인데 이책을 먼저 읽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네요~전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가 너무 좋네요 전 왠지 작가 지망생이어야 읽을만한 책인가 했는데 읽어보니 내용도 다양하고 분석적이고 여러 다양한 작품과 인물들이 나와 다양하고 멋진 뷔페에 초대된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책 다음 단계의 책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강의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하였습니다 빌런에 대해 여러 다양한 분석적 접근이 너무 좋았습니다 프롤로그의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될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을 넘어서' 중에서- 의 의미도 제가 알지 못해 궁금했습니다~ 몇시간 남지 않은 이 공간에서 여러 이야기들과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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