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D-29
별 정진규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 어둠인 사람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어둡다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정진규 지음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다른 모임에서도 소개했던 시인데 문득 생각나 올려봅니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하신 한강 작가님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도 남겨봅니다. 저도 아직 안 읽었는데요. 추천을 엄청 받아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는 시집인데 이제는 진짜 읽어야겠어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 시인선' 438권. 인간 삶의 고독과 비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맞닥뜨리는 어떤 진실과 본질적인 정서들을 특유의 단단하고 시정 어린 문체로 새겨온 한강의 첫 시집.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가운데 60편을 추려 이번 시집을 묶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시집 맨 처음에 실려있는 시인데요. 좋더라고요.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갔고 지나가고 있을 때 밥을 먹는 일. 지나가는 일상을 살아내려는 일. 사소하고 지겹도록 당연하지만 중요한 일. 밥을 먹는 일을 이렇게 서늘한 공간을 느껴지게 하고 따뜻한 밥 한술을 떠올리게 하다니..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ZLSLLDjI-w 이어서 추천하는 노래입니다. 정우의 '먼지 같은 기록을 덮고'예요. 정우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 한 분인데요. 이 노래의 가사가 수험생 때의 저한테도 와닿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서 남겨봅니다. 지친 어느 날에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 밥 잘 챙겨 먹고 이불 속에 숨어있어 할 수 있는 것을 세어보기도 지친 참이었어 밥 잘 챙겨 먹고 하루 종일 잠들었어 사실 내가 바란 대답은 누구도 주지 못했어
https://www.millie.co.kr/v3/millieRoad/detail/16784 (시는 아니지만 저녁밥 시로 파생된 저의 의식의 흐름대로) 굶어 죽지 않으려는 초보 사장의 식사 일기글도 이어서 남겨봅니다. 사회에 내던져져도 밥 잘 챙겨 먹으려는 사장님 글 읽으면서 수험생 친구분도 밥 잘 챙겨 먹고! 화이팅하자구요! (이 글의 사장님은 그믐 대표님이랍니다)
책처방을 원하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고민을 접수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create/special/pharmacy 사연 외에 다른 정보는 공개되지 않으며 접수자는 무기명으로 표현됩니다. 감사합니다. 약으로 병을 고치듯이 독서로 마음을 다스린다. - 카이사르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SOAK과 함께 <코스모스> 읽고 미국 현지 NASA 탐방까지!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오늘날, 한국은?
🤬👺《극한 갈등:분노와 증오의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출간 전 독서모임![서평단 모집]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 투여하는 치료제! 『숫자 한국』[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Nina의 해외에서 혼자 읽기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위화의 [인생]강석경 작가의 [툰드라]한 강 작가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 그믐 라이브 채팅 : 12월 10일 (수) 저녁 7시, 저자 최구실 작가와 함께!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비문학 모임 후기를 모았습니다
[독서모임 아름 비문학 모임 8기 1회] 2025년 9월, 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 모임 후기[독서모임 아름 비문학 모임 8기 2회] 2025년 10월,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모임 후기[비문학 모임 8기 3회] 2025년 11월, 파코 칼보, <뇌 없이도 생각할 수 있는가> 모임 후기
중화문학도서관을 아시나요?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2월의 책 <엑스>, 도널드 웨스트레이, 오픈하우스[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1월의 책 <말뚝들>, 김홍, 한겨레출판[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9월의 책 <옐로페이스>, R.F.쿠앙, 문학사상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7. 이자연 에디터[인생책 5문5답] 39. 레몬레몬[인생책 5문5답] 18. 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