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D-29
그런데 챠우챠우 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미 담배를 피우셨군요. 실은 저도... ^^;;; 술도 좀 마셨습니다. 저도 지금 들어가라고 하면 맥주 금지하는지 확인하고 나서 결정하겠습니다. 금지하면 안 가요. ㅎㅎㅎ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부작용은, 개를 키우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 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하여, 아침달 댕댕이 시집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해 쓴 시집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에는 김상혁, 박준, 송승언, 심보선, 안미옥, 유계영, 임솔아 등 반려견과 함께 사는 스무 명의 시인이 쓴 40편의 시와 20편의 짧은 산문이 담겼다.
오! 갑자기 저는 '고양이의 시'라는 시집이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냥이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했었어요 수험생들이 개와 고양이 같은 귀여운 생명체들을 주제로 한 시를 읽는 것도 기분전환되고 좋겠네요 ^^
고양이의 시 - 망가진 장난감에게 바치는 엘레지사랑할 수밖에 없는 순간, 고양이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은 고양이의 시선, 고양이의 언어로 써내려간 70여 편의 시와 그 시가 쓰이는 순간을 포착한 70여 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만으로 확 끌리네요. 저는 도야지같은 아들과 댕댕이 같은 딸을 키우고 있는데, 둘 다 너무 사랑스럽지만 식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진짜 댕댕이는 키울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잘 갈무리해 두었다가, 도야지와 댕댕이가 독립하고 쓸쓸할때 떠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그 때는 댕댕이를 키울수도 있겠죠?
마음챙김의 시 - 두말이 필요없습니다. 주변에 추천해서 모두 성공했던 책입니다. 지친 마음을 챙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도 이 시집이 있는데, 살짝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흔들고 싶지 않거든요;; 근데 시집은 좋습니다. 한 템포 쉬어가는 시기에 읽었는데 좋았습니다. ^^
저도 이 시집을 떠올렸는데, 추천해주셔서 다른 시집을 생각해봤습니다^^ 이 시집에 번역되어 실린 시들 다 너무 좋아서 종종 꺼내 읽고 있답니다.
인생은 곱셈이다. 어떤 찬스가 와도 내가 제로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믐책처방 나카무라 미츠루
일단 글귀 하나 적고 갑니다. 수험생들 힘내요 ^^
기숙학원에서 수능 준비한다고 외롭겠어요. 잠깐잠깐 마음이 텅 빌 때 시집 몇 권이 곁에 있다면 버틸 힘을 낼 수 있겠어요. 수험생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1982년 제2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 그는 개인적인 삶을 통해 서 얻은 고통스런 진단을 우리의 보편적인 삶의 양상으로 확대하면서 우리를 끈질기게 그리고 원초적으로 괴롭히는 병든 상태와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다.
스무살 즈음의 친구에게 권하는 또 한 권의 시집입니다.
나쁜 소년이 서 있다<불온한 검은 피> 이후 13년 만에 발표한 허연의 두 번째 시집. 이전의 허연이 구원을 부정하고 세상에 대한 도전과 반항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자신을 포함한 세상을 들여다보는 투사의 시선을 날카롭게 빛내고 있다. '나쁜 소년이 서 있다'를 비롯한 6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오랜만에 열린 그믐약국, 반가운 마음으로 처방 한줄 참여합니다 입시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끝이 머지 않은 시기이니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말씀 전하고 싶네요 김경주 시인은 대학로 뮤지컬 작사가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도스토옙스키의 대작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강렬한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한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작사를 맡으신 일도 있고요 (갑자기 ;그믐연뮤클럽 3기] 모집을 홍보하고 싶어지는데요 ㅋㅋ) 김수영 청소년 문학상을 중학교 때 수상한 경력이 있는 올해 수험생 저희집 동거인이(^^) <고래와 수증기>를 같은 수험생께 강력 추천한다고 전하네요 실린 작품 중에는 '자백을 사랑해'가 좋았다는 말과 더불어서요 ♡
고래와 수증기'문학과지성 시인선' 445권. 등단 이후 12년간 무수한 찬사와 수식에 둘러싸여온 시인이 있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시적 재능을 지닌 문단의 괴물이라는 극찬을 받은 시인. 김경주의 네번째 시집 <고래와 수증기>가 출간되었다. 5년 만의 시집이다.
집에 여러 권의 시집이 있고, 북마크 되어 있는 시들도 많은데..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시집이에요. 쓸쓸할 때, 맘이 아플 때, 기운이 없을 때.. 종종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 보곤 해요. 위로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 수험생 분께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위로 시는!! -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 - 42년간의 한결같은 마음, 한결같은 글쓰기한국의 대표 서정 시인 정호승. 그의 42년에 걸친 시업(詩業)을 담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신개정판. 근 몇 년간 새롭게 발표한 60여 편의 시들을 추가하여 총 150여 편의 시들을 수록하고 있다.
산산조각이 나면 이어 붙이려고 노력하는데.. 결국은 흔적, 아니 흉터가 남더라고요. 흉터가 그리 못나 보여도, 조각난대로, 생긴대로 살다보면 흉터가 옅어지더라고요. 시 전체가 궁금해서 찾아 읽어 봤어요. 수험생은 아니지만 저도 좋네요. 감사합니당 ^^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너무 좋은 시구네요. ㅠㅠ 마음이 산산조각 난 사람에게도 산산조각난 마음으로 살면 어때... 라고 다독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시집을 자주 읽는 편이 아니지만, 누군가 어떤 시집을 읽는 게 좋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문학과 지성사 시인선에서는 매 100권마다 앞의 99권에서 하나씩 엄선한 시 모음집을 엮어서 내고 있잖아요. 시집을 많이, 자주 읽는 분이 아니라면 여기서 훌훌 넘기면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시인과 시집을 골라보는 것도 나름 추천할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벌써 여섯 번째 모음집 600호가 나와 있네요!
시는 나를 끌고 당신에게로 간다반세기 가까이 언어적 모험을 이어오며 한국 현대 시의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한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지닌 고유한 특징은 시집을 마무리하는 지점에서 다시 등장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글’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시집을 서점과 서가에서 지나친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이라니 참... 저도 시를 너무 안 읽었나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우아.. 저 또한 수험생 못지않은 치열함으로 살아가야 할 나날이 아직 남아 있기에 ㅠㅠ 위 추천해주신 시집들을 천천히 읽어봐야겠어요. (여기 참여하기 잘했다 ^^ )
기숙학원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지인분의 아드님을 응원합니다!! 이곳에 모인 시의 마음들이 뭉쳐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그 분께 단단하고 따뜻한 선물이 되어 도착했으면 좋겠네요~ 저는 노르웨이의 시인 울라브 하우게의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라는 시집을 한 권 건네주고 싶습니다. 제가 이 시집을 처음 만났을 때 제목만으로도 정말 좋았거든요. 시가 어렵지 않게 자연의 감동처럼 술술 마음으로 넘어오고요, 뒤에 실린 흑백의 사진들이 또한번 마음을 위로해 준답니다.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 울라브 하우게> 눈이 내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춤추며 내리는 눈송이에 서투른 창이라도 겨눌 것인가 아니면 어린 나무를 감싸 안고 내가 눈을 맞을 것인가 저녁 정원을 막대를 들고 다닌다 도우려고. 그저 막대로 두드려주거나 가지 끝을 당겨준다. 사과나무가 휘어졌다가 돌아와 설 때는 온 몸에 눈을 맞는다 얼마나 당당한가 어린 나무들은 바람 아니면 어디에도 굽힌 적이 없다 - 바람과의 어울림도 짜릿한 놀이일 뿐이다 열매를 맺어 본 나무들은 한 아름 눈을 안고 있다 안고 있다는 생각도 없이.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봄날의책 세계시인선 1권. 현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인 울라브 하우게는 고향 울빅에서 평생 정원사로 일하며 400여 편의 시를 쓰고 200여 편의 시를 번역하였다. 그는 매일 노동했으며 가장 좋은 시는 숲에서 쓰였다. 그는 북구의 차가운 조용함 속에서 한 손에 도끼를 든 채 시를 썼다.
제가 고3 때 읽은 시집인데요. 치열하게 입시를 준비하던 그때의 감상과 5년 후의 감상이 엄청 다르고, 지금의 감상과도 또 다른 시집입니다. 그 나이가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이라는 걸 깨닫고 당시에 이 시집을 접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드님이 초중고 그리고 기숙학원까지 이어지는 반복되는 굴레 속에서 환멸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임에도 쉽사리 이탈을 꿈꾸지 못하는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계시진 않을까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런 제 마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시집입니다)
황금빛 모서리시인은 이 시집에서 세상 끝에 간들간들 매달려 있는 삶의 곡예를, 그곳까지 밀고 갈 수밖에 없는 삶의 상처를 보여준다. 시인이 유일하게 의지하고 있는 것은 던져버리고 싶은 생활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의 힘은 그를 지탱하고 있는 그 생활 세계의 끈을 끊임없이 끊어버리는 데서 솟구쳐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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