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책 증정]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아트 힐링 에디션)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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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ㅜㅜ 내가 옳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지적을, 그것도 반박불가한 지적을 받을 때 인정해야 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또 심란한 기색을 숨길 수 없더라고요...ㅎ
역시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바로 인정을 못 해서 자존심 다 부려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까지 추가합니다... ㅜㅜ
차별하지 않아도, 대놓고 순위를 매기지 않아도, 남을 배척하지 않아도, 우리는 타인을 평가해서 나 자신을 더 높이려고 한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아트 힐링 에디션) - 소진되고 지친 삶을 위한 고요함의 기술 p.299,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요즘 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인 <흑백요리사>를 스포일러 안당하려 안간힘을 쓰며 틈틈히 챙겨보고 있는데, 서바이벌 형식으로 흑수저와 백수저 쉐프들이 같은 식재료를 가지고 펼치는 요리대결을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와중에 몇 년 전 외신 뉴스로 접했던, 미슐렝 3 스타 레스토랑 쉐프의 자살 기사는 <흑백요리사>와 오버랩되면 묘한 감정이 들게 했습니다. 자신의 레스토랑의 미슐렝 스타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스르 못 이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인데, 그 순위매김의 무상함과 그 순수한 즐거움과 집중의 대상이었던 요리에 대한 자신감 혹은 자존감이, 어느새 자존심과 허영으로 그를 몰고 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의 피드를 접하는 SNS에 넘쳐나는 그 표현들은 과연 어떤 모양의 자존심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싶어 씁쓸해지기도 하고요.
저도 <흑백요리사> 즐겁게 보고 있는데, 말씀 주신 기사 내용을 접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미슐랭 스타로 등급을 나누고 대결하는 과정에 열광하면서도, 그 열광이 한 개인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마냥 재미있게 봐도 되는 문제인가... 싶어지고요. 자존심은 더 나은 결과물을 내도록 독려하면서도, 개인의 삶은 소진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이디에 pride가 들어갈 정도로 ㅋㅋㅋㅋ 자존심이 센 걸 인정해야겠습니다. (사실 아이디를 정할 때 자부심이란 의미로 썼지만 누구라도 자존심을 먼저 떠올리겠죠…😅) 저도 편집자님과 같아요. ‘이것만큼은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음을 느꼈을 때 자존심 상해서 자괴감에 빠지고 그랬어요. 그래서 10대 땐 성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어요.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점점 더 잘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등수가 밀리는 걸 보면서 성적 비관을 많이 했어요.
저도 성적으로 고민 많았던 한 사람으로서... 너무너무 공감됩니다. ㅜㅜ 특히 이것만큼은 내가 잘한다! 생각했던 주력 과목에서 주루룩 미끄러졌을 때 그 참담함이란... 😔
매년 이뤄지는 업무 평가에서 s등급으로 평가받지 못하면, 그러니까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자신을 갉아대는 자존심이 발동되곤 해요:) s등급을 받으면 받는대로 다음번 평가를 앞질러 가서 끊임없이 역량 향상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을 몰아치구요. 어우, 피곤해서 원. 이 책에서 건네 받은 호흡법부터 습관 들이려고 합니다.
어우, 피곤해서 원... 에서 진실된 피로가 느껴집니다... 😥 저도 사회의 기준에 맞춰서 저를 갈아대는 편인데, 이번 책을 하면서 그래도 꽤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저렇게 나를 갈아서 하려는 것이 내 생각인가, 남의 생각인가...를 멈춰서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저도 자존심 다룬 부분 정말 좋더라구요, 나이가 들면서 자존심을 세울때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다칠때가 많다는 걸 많이 경험하게 되면서 자존심이야말로 정말 내세우지 말아야 하는 것 중 탑3 안에 든다고 여기고 있지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자존심은 여전히 다스리지 못하고 있네요, 저도 역시 다른 사람의 옳은 지적을 받을때 저도 모르게 발끈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자존심을 부리고 나면 늘 후회하면서도 그 충동을 버리지 못하는 이 나약한 인간이란 ㅠㅠ '자존심은 시선, 인정, 칭찬을 갈구한다. 내가 옳은 사람이거나 더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고, 타인을 깎아내리고, 나를 치켜세우고 싶다. 자존심은 더 훌륭해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 더 훌륭하게 '보이고' 싶은 것이다. 살면서 내 본모습이 아닌 사람을 가장하며 허세를 부리면 결국에는 진짜 나보다 더 못한 모습이 되고 만다' P295 밑줄을 몇번이나 그었던 문장입니다~
내가 생각과는 달리 다른 의견으로 강요하는 상대방의 행동을 볼 때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행동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타인에게 제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화제 지정... 이렇게 하는 것이었군요. (깊은 깨달음) 그믐 초보인 편집자를 봐주세요... ㅜㅜ
삶을 살아오면서 어려움도 실수도 후회도 많았지만 중심 잡고 살았다고 자부했어요. 인생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나는 누구인가? 어떤 죽음을 맞이 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되면서 저는 눈앞에 보이는 일을 처리하기 바빴구나! 누군가는 하루를 잘 살아온 거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깨달았네요. 난 그냥 살았구나. 목표없이... 하루를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1년후 5년후 나의 모습을 그려보자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막연한 거 빼고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있었다, 라고 이야기해 주시면 편집자로서 너무 기쁩니다... ^-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로 모임이 벌써 3주차에 접어듭니다! 모든 분들이 열심히 읽고 생각을 공유해 주셔서 저도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남은 시간 동안 완독을 향해 열심히 달려보아요. 💨💨💨 🚩 3주차 10/11~10/17 <PART 3. 당신이 나눌수록 주변이 아름다움과 의미로 채워진다>를 읽고 좋았던 구절 한 가지 공유하기 or 나를 사유하게 하는 ‘영화’ 이야기하기 영화 이야기라면 저도 수다쟁이가 되는데요. 인생 영화도 좋고,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진 영화도 좋습니다. PART 3의 내용과 걸맞게 관계와 사랑, 연대를 다룬 영화를 추천해 주시면 베스트! 자, 그러면 3주차 모임 시작합니다! 🎉
제가 디즈니같은 애니메이션 아니면 영화를 잘 보는 편은 아니라서 영화 지식에 한계가 있지만, 사랑에 관한 영화라면 그중에서도 '라푼젤'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둥...ㅎㅎ 우선 노래가 좋고, 서사도 좋고, 무엇보다도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저의 의견은 아니지만, '플립'이라는 소설 원작 영화가 있더라고요! 저는 책만 읽었지만 지인이 이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해요. '플립'도 두 주인공의 시선과 관점에서 사랑을 볼 수 있어 괜찮았던 것 같아요!
라푼젤 너무 좋죠... ㅜㅜ 디즈니 커플들은 제각기 나름의 절절함(?)이 있지만 라푼젤은 조금 더 그런 느낌이랄까요. ㅎㅎ <플립>은 저도 볼까 말까 했던 영화 중 하나네요. 이 풋풋함과 귀여움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어 살포시 접어두었던. 이제는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전해 보기로! ㅋㅋㅋㅋ
@모임 3주차 모임에 참석해 주세요! ✨
관계와 사랑을 다룬 영화라면 ‘이프 온리’ 추천 드려요. 굉장히 대중적인 영화고 제니퍼 러브휴잇 이라는 유명 배우가 주연이기도 하고요. 개봉 20주년 맞이해서 올해 재개봉하기도 했어요. 좀 더 어두운 영화로는 ‘나비효과(2004)’ 추천드려요. 이 영화는 저의 비공식 인생 영화인데요, 결말이 극장판(블루레이 포함)과 감독판이 달라요. 보다 좋은 결과를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꾸 과거로 돌아가서 바로잡으려 하지만 그르치게 돼요. 극장판은 긍정적인 열린 결말인데, 감독판은 반출생주의 관점을 지녀요. 공교롭게도 두 편 다 2004년 개봉작이네요.
둘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네요! <나비효과>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스치는 장면(이렇게 말하면 스포 아니겠죠? ㅜㅜ)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감독판인지 극장판인지 모르겠네요. 관계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되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들...!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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