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D-29
결국 박인성 평론가님이 말씀하시는 잘 쓰인 미스터리는 독자를 흥미로운 사연의 세계로 초대하는 작품이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
3부에서 비평한 이은영 작가의 소설집 <우울의 중점>에 실린 소설들을 다 읽었는데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아마도 비평을 읽지 않았으면 오컬트와 미스터리의 결합이라는 시각으로는 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홍선주 작가의 소설집 <푸른 수염의 방>도 곧 읽을 예정인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는 닫힌 세계는 마음의 지옥을 만든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갈등과 투쟁의 자리는 사라지고, 사회와 그 구성원들을 향한 혐오가 들어선다. 오늘날 우리는 타자에 대한 입체적인 상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타자는 실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가상적인 존재처럼 모니터 안에만 존재하는 가면 쓴 익명적 존재가 되어가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속 지옥을 정당화하기 위해 타자의 삶에 대한 해석적 풍부함과 인간 존재가 가진 입체성을 무시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007, 박인성 지음
현세의 지옥이란 가해자-피해자의 이분법적 인식으로 구성된 세계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007, 박인성 지음
좋은 소설은 선악의 경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문학은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압축적으로 재현하고 더 나은 세계에 대한 지향을 타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10, 박인성 지음
재미있게 읽다가 그만 소개된 드라마를 보느라...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를 정주행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와 시간구성이 신선했습니다. 보는내내 시간대가 다른 두 사건이 어떻게 이어지는가에도 궁금증이 폭발해 나름 추리해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새로운 구성에 또다른 재미를 느낀 드라마였습니다. 이제 옆으로 새지 않고 일단 책 부터 완독하려고요..
아마도 이 책은 읽다가 옆으로 새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샐 구석이 너무너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일단 예시로 들어놓은 소설, 영화, 드라마가 너무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서요. :-)
공감합니다. 저도 옆길로 ㅎㅎ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초반에 두 이야기가 동일 시간대인줄 착각해버려서 오해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힘에 이끌려 끝까지 달려버렸습니다.
어, 저도 그랬어요! 동일한 시간대로 착각을,,,ㅎ 길지도 않고 8회차라 정주행하기 딱 좋았어요^^
의도한 효과 같은데... 과연 의도한 만큼 효과를 발휘했는지 모르겠어요. 결과만 놓고 보면 이야기로서는 신선하지만 스릴러라는 장르의 공식은 어긴 작품 같거든요;;;; .
그러셨다니 반갑(?)습니다 ㅎㅎ 저는 배우들 보는 맛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아무도...> 무척 흥미롭게 봤는데요. 시청 당시에는 정말 재미있었지만 시청을 마치고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 장르의 법칙을 어긴 작품 같아요. 스릴러로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이야기의 신선도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드라마였습니다. @엘데의짐승 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부산 출장 중에 완독했습니다. 역시 박장살의 선책 안목은 대단하다 했습니다. 중쇄제조기! 전문용어들의 종횡무진 속에서 빛나는 미스터리 장르를 마주하게 하는 문장들이 단검들이 촘촘히 페이지들마다 박혀있었습니다. 리뷰는 제 인스타에 ^^ https://www.instagram.com/p/DBLIsq-zg1Y/?utm_source=ig_web_copy_link
이게 참... 난처한 게 ㅎㅎㅎ 박장살에 선정이 되어서 중쇄가 된 것인지, 중쇄될 만한 책이어서 박장살이 선정한 것인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오리무중입니다? 어쨌든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2쇄를 그저 축하드릴 뿐입니다. 박장살은 한국 장르문학, 더 나아가 세계 장르문학을 탐구하고 널리 알리는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세요. :-)
이제 우리에게는 미스터리 장르를 즐기는 가장 순수한 시선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적인 미스터리의 현대적인 이야기는 보이는 그대로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여야 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249, 박인성 지음
박 평론가님이 <나이브스 아웃> 두 영화를 예시로 들면서 미스터리를 즐기는 가장 순수한 시선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두고두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의견이었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내일이 박인성 평론가님과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날인 거 잊지 않으셨죠? 18일 금요일 저녁 8시 박소해의 장르살롱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라이브 채팅!!! 내일이에요 여러분! 여기에요 여러분! 완독한 분, 완독 못한 분 상관 없어요. 모두 여기에서 사이좋게 만나요. 라이브 채팅은 영상 채팅이 아니에요. 문자로만 하는 거니 머리 안 감거나 잠옷 차림이어도 괜찮아요. 특히 지난번에 아쉽게 놓친 @Henry 님 내일 금요일 저녁 8시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 내일 여기서 만나기 전에, 박인성 평론가님께 묻고 싶은 사전 질문을 받습니다. 여기에 올려주시면 제가 노란 색칠을 해둘게요. 라이브 채팅날에 사전 질문을 먼저 소화하고 그 뒤에 즉흥 질문을 던지며 박 평론가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여러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아하하😅 부산 출장 중이라 겨우겨우 맞춰볼려고 노오력 중이랍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