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D-29
아이작코틀러님, 엄, 엄청납니다. 와아... 이렇게 많은 sns에 리뷰 올려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프롤로그를 읽었습니다. 짧지만 쉽게 넘기기 어려운 논의가 담겨 있네요. 제목이 왜 저렇게 정해졌는지를 확실하게 설명해 주는 파트이면서, 추리소설에서 다루는 '유해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범죄를 다루기 때문에 해로운 물건인가? 오히려 그걸로 인간의 본질을 보게 하는 훌륭한 도구인가? 짧은 대목을 읽었지만 여러 생각과 아이디어를 잡았습니다.
감상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순신 장군님의 생즉사 사즉생이 떠오르는데요. 무해함에 주목하는 것이 유해하고 거꾸로 유해함에 주목하는 것이 무해함을 넘어 유익함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 요즘 박인성 평론가님의 말과 활 강의를 챙겨 듣고 있는데요. ‘이것은 유익한 강의다’가 제 감상입니다. ^^
무 작가님이 프롤로그 의견을 남겨주셨으니 전 오늘 에필로그에 대해서... 마침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에필로그의 내용이 오늘 들었던 박 평론가님 강의와 궤를 같이 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인상적인 구절들을 아래 인용해 봅니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에서 우리 시대 최후의 사립 탐정 브누아 블랑은 관객이 기대하는 대단한 추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범죄에는 엄청난 트릭이나 음모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에필로그 중 , 박인성 지음
그것이 때로는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우리를 속이는 방식이다. 진실은 언제나 감추어져 있다는 생각 말이다. 그러한 기대는 때때로 미스터리조차도 배신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에필로그 중 , 박인성 지음
미스터리는 물론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의 음모와 이를 파헤치고 진실을 드러내는 탐정의 추리 대결이다. 하지만 그러한 추리의 위력에만 시선을 빼앗기면 범죄를 구성하는 사회적 증상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갈등 및 타협에 대한 이해를 놓치게 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에필로그 중 , 박인성 지음
이제 우리에게는 미스터리 장르를 즐기는 가장 순수한 시선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적인 미스터리의 현대적인 이야기는 보이는 그대로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여야 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에필로그 중 , 박인성 지음
이 책을 시작하며 말했듯이 현대의 명탐정은 추리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성과 논리의 힘에서 비롯되는 추리의 위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미스터리가 다루어야 하는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병리적 증상, 폭력적 일상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우선은 수많은 사연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에필로그 중 , 박인성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이제 슬슬 책 도착했을 테니 자유롭게 독서 토론을 시작해 볼까요? :-) 특별히 범위를 정하지 않고 토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_< 책 SNS 인증을 올렸어요!!! 책 재미있게 잘 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당>_< https://www.instagram.com/p/DAzfP-KT67q/?igsh=MXM1YzA1a2U0ZWZtZw==
사진을 상큼하게 잘 찍어주셔서 책이 훨씬 예뻐보이더라구요:) 인증샷 감사합니다!
우왕! 마음에 드셔서 다행이에요>_< 책을 받은 감사함을 미약하게나마 표현하고 싶어서 제 나름 예쁘다고 생각하는 장소에서 찍었어요! 감사합니다!! 히히
와 정말 사진이 초멋집니다!!! 👍👍👍 감사합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_ <😆😆💝
덕분에 독서를 통한 정신적 운동과 걷기를 통한 육체적 운동을 병행하고 있네요. 주말에 책에서 분석한 소설들 중 읽고 싶은 책을 빌리러 이곳저곳 도서관을 돌아다니다보니 저절로 운동이 되었습니다. ㅎㅎ 2023 황금펜상 수상 작품집엔 분석된 소설이 세 개나 들어있어 이번 기회에 다른 작품까지 잘 읽었습니다.
아아!!! 독서에 운동에 황금펜상 수상작품집까지! 이걸 일타3피라고 하던가요? ㅋㅋㅋ
'부르주아의 오락에서 정체성의 수수께끼로'를 읽으면서 막 독서를 마친 고 김윤식 교수의 강연 녹취록인 <한국문학사의 두 공간, 세 가지 글쓰기>가 괜히 떠올랐습니다. 추리소설이 탄생하였을 때의 모습과 역사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재 가지게 된 위상과 형식을 짚는 이 짧은 단락이, 한국문학사에서 특정 시대의 담론을 분석하는 <한국문학사...>의 내용과 묘하게 교차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일대일로 매칭된다는 건 아니지만... ''냉전시대가 낳은 미스터리, 첩보와 방첩 서사'에서 "첩보 미스터리는 전통적인 본격 미스터리의 문법에 한정되지 않기에 다양한 장르로 변주 가능하다."라는 문장을 보고 개인적으로 응원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최근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에 첩보물?의 뉘앙스 슬쩍 묻힌 제 작품이 실렸는데, 모처에서 그 작품을 콕 찝어서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걸 봤거든요. 첩보물도 미스터리라고! 라고 외치면서 그 근거를 이 파트에서 잔뜩 긁어모아볼 생각입니다.
<한국 문화사...> 이 책은 저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첩보물이야말로 얼마나 서스펜스가 넘치는 미스터리게요. 본격 미스터리만이 추리소설의 전부인것처럼 말하는 순복음주의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미스터리를 정의하는 범주의 바운더리는 더, 훨씬 더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다른 책이랑 같이 주문했다 좀 늦게받았네요.. 뒤늦게 참석 인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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