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D-29
나는 소통을 갈구하고 이야기가 넘치던 과거와 달리 이야기가 사라진 현재를 아쉬워하지만 정작 다른 이들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거부한다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 부분을 읽으며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이 생각났습니다!
층계참이란 내게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고 아무것도 써지지 않는 구간이었다
냉담 김갑용 지음
코로나시기가 지나가고 나서 다시 코로나 시대의 이야기를 읽으니..아..그런 시대였어..라고 나름 가까운 과거를 생각했는데.. 제 딸은 어려서 코로나 시기를 겪어서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녀요. 마스크 쓰는게 편하고 누가 기침하는게 자기 코와입에 오는게 불편하다고 하네요. 어렸을때 그런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이젠 그게 스탠다드가 된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코로나는 지나간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코로나의 다른 이야기 책을 추천드려요.
247의 모든 것“변종 니파바이러스의 슈퍼전파자이자 인류 최후의 숙주였던 247이 격리된 우주선에서 눈을 감다.” 세계질병통제센터의 선포와 함께 소설은 시작된다. 강력하고 스타일리시한 소재와 이야기로 개인의 욕망과 시스템이 맞물리는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온 소설가 김희선의 신작 이야기다.
맞아요. 의도적으로 구체적인 디테일을 배제한 채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대체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나' 또한 도서관에서 일을 한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일인지, 그리고 도서관에 가지 않을 때 하는 일은 또 무슨 일인지... 많은 부분이 어리둥절하지만 그럼에도 읽어나가게 되는 것이 이 소설의 힘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코로나 시기가 이미 지나간 과거로 여겨지지만,어떤 분들에게는, 특히 민감한 시기를 코로나로 보낸 세대의 분들에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추천해주신 책도 보관함에 넣어두었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책 발송이 순차적으로 되는 것일까요? 지난주 수요일에 당첨이 되었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는데요!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아서요 >_<
안녕하세요, 우주먼지잉님! 저희가 수요일에 도서를 일괄 발송했는데 아직 받지 못하셨다니 확인을 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문자로 연락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책을 오늘에서야 수령해서 지금부터 열심히 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소개글들을 읽고나니 더 궁금해지네요 !
저도 아직까지 책을 받지 못했습니다ㅠ 확인부탁드립니다.
네! 확인 후 내일 문자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냉담> 편집자 김미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네요. 낯이 익은 분들도 계시고(^^) 조금 늦었지만, 다시금 책을 읽으며 차근히, 금정연 님의 가이드에 맞춰서 뒤따라 가겠습니다. 이 책의 편집자로서 두 평론가분과, 그리고 독자분들과 함께 독서하는 경험! 너무 귀한 것 같아요!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잘 부탁드립니다! --- <카뮈적인 인물이 보르헤스적인 공간에서 카프카적인 상황에 처하는 소설>이라니 너무 멋진 표현이네요.(이 책을 표현하는 데에 잘 써먹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정보 또는 어떤 일에 대한 접근 방법을 잃어버린, 어떤 기억이 남기는 흔적>이라는 강보원 님의 이 소설의 첫 이미지 <기시감>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결국 이 작품을 아울러 표현해 줄 수 있는 한마디이기도 하여서, 놀랐습니다. ---- 저는, 앞부분을 읽으면서, 이번에도 늘 장례식장에서 나와 지하철 안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그 <미지의 갈망>에 대해 또 멈칫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죽음><자살>보다는 좀 더 고차원적인 무엇인 것 같은데, 그게 뭘까를 늘 고민하게 됩니다! 결국엔 인간으로서 존재에 대한 더 깊은 욕망, 소설가로서의 표현에 대한 욕망, 이런 것일까요? 너무 뭉뚱그려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확신이 안 섭니다. 조금 더 고민해 보려 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하게 그 <미지에 갈망>에 대해 생각해 보신 분이 계시다면!! 공유해 주십시오.
책이 오늘도 오지 않았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관계자분 연락을 받고서야 우편보관함에서 책을 수령했습니다. 이제 함께 읽고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뻐요.「인터뷰와 서평들」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의사를 어떻게 부를지 몰라 잠시 말을 멈추었다. 하마터면 나으리라고 부를 뻔했다. 약을 처방하겠습니다. 모든 증상에 대해서요? 그래요, 모든 증상에 대한 처방이요. 감사합니다, 나으리!
냉담 86, 김갑용 지음
<냉담>에는 약간 기묘한 유머 감각 같은 게 종종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론 여기가 그런 부분 중 하나였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두 번째 구간 잘 읽으셨나요? 개인적으로는 ‘일에 관하여’를 읽으며 소설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는데요. 그건 일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이 기본적으로 저와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말하자면 이런 문장들이요. ”일어나지 마!“ ”죽음! 절대적인 죽음! 결단코! 죽음!“ ”복수! 피의 복수!“ ... 두 번째 구간은 또한 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김갑용 작가는 인터뷰에서 “소설은 꿈의 속성을 띤다. 둘 다 모방하고 지어낸 세계다. 필요한 것만 비추고 불필요한 것은 생략된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는데요. 이러한 소설과 꿈의 관계, 그리고 <냉담> 속에 꿈이 주요하게 등장하는 이유와 그 의미 등을 생각하며 소설의 남은 부분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를테면 “잠든 지금 요의는 매우 곤란한 감각이라 연이어 담배를 빼물며 화장실을 찾아 두리번거렸지만 보이지 않았다”(64쪽) 같은 다소 기묘한 자각몽의 순간과 <냉담> 전체가 소설 쓰기(혹은 못 쓰기)에 대한 메타 소설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사실 사이의 어떤 유사성을 지적할 수도 있겠죠.) 아직 책을 못 받으신 분들도 이곳에 남겨진 저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따라 읽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일에 대한 의미 타성에 젖은 우리의 태도를 꼬집는거 같은데 카페에 노트북을 들고가 마치 바쁜 직장인처럼 노트북을 켜지만 언젠가의 내킬 때를 기다리며 방치하는 모습에서 주말의 저를 떠올렸네요 주말마가 노트북과의 기싸움을 한답니다
저 역시 다르지 않네요... 매일매일 노트북과 기싸움...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월의 첫날이네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은 ‘되찾은 번화가’ ‘굴속으로’ ‘깨어남’을 읽으며 1부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김미정 선생님께서 “소설에 모든 가능성이 소진되었다!고 말하면서 소설을 다시 쓰는 소설가는, 대체 어떤 존재일까요?”라는 질문을 주셨는데요, 마침 ‘되찾은 번화가’는 퇴근 후 24 시간 카페에 머물며 어떤 의무감으로 노트북을 켜고 앉아 있지만 쓸 수 없어 “죽음, 비가 내린다” 따위나 ”나를 가리키는 주어“를 썼다 지우는 화자의 모습으로 시작되네요. ”소설에 모든 가능성이 소진되었다!고 말하면서 소설을 다시 쓰는“ 심지어 아무것도 쓸 수 없음에도 무언가를 끊임없이 쓰려 하는 소설가는 무엇인가, 그가 쓰려는 소설은 대체 무엇일까, 소설이란 것에 과연 그런 의미가 가치가 있을까? 오늘날에도? 같은 질문을 저절로 던지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우리는 지금 작가가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소설을 읽고 있긴 하지만 여러분에게 소설은, 여전히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번 구간에서 화자가 ’굴속으로‘ 들어가며 소설 또한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데요. 도대체 사라진 여자의 ‘상사’는 누구이고 새로운 여자는, 그리고 노인의 정체는 무엇인지, 굴속은 무얼 하는 곳이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다들 무얼 하는 사람들인지... 여러분들의 다양한 해석과 감상, 밑줄, 그리고 궁금증들 기다리고 있을게요!
써지지 않을 때에는 나의 발화를 경청하는 너를 넣으렴.
냉담 80p, 김갑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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