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D-29
제가 말씀드린 책입니다.
소프루포르투갈어로 ‘숨·숨결’을 의미하는 〈소프루sopro〉는 문학적 상상력과 시적 언어를 바탕으로 동시에 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대표작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이다.
오늘 연극도 뒷풀이도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 몇 장 남은 리어왕은 오늘 안에 다 읽을게요. 더 드레서는 영화로 한 번 더 봐야겠어요. 저도 비교해보고 싶네요. 늘 그렇듯 책을 읽는 사람들과는 그 어떤 시간도 좋은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늘 아쉽네요. 🥲
커튼콜에서마저도 주인공일 뿐인 '재수탱이' 선생님 모습입니다 ㅋㅎㅎ
그러네요. 커튼콜마저 재수탱 영감 ㅋㅋㅋ
수북대표님과 그믐대표님 수고와 열정 늘 대단하고 고마워요. 오늘 함께 한 분들에게도 애정 담은 인사보낼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어제 관극은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에 들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각자의 관극 후기를 남겨 주시면 함께 읽고 곱씹으며 되새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저도 곰곰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리어왕> 속 리어와 <더 드레서> 속 선생님을 비교해 보자니, 작품의 시작부터 "짐은 어리석도다!"를 외치며 괄시받을 조건을 완비하는 리어의 말년이 한없이 비참하고 서글픈 반면, 비위와 구미를 척척 맞추는 드레서의 보좌를 바탕으로 + 사모님과 무대감독의 체념어린 사랑에 힘입어, 선생님은 연로 배우로서 멋진 무대의 밤을 보내게 됩니다 리어에게도 켄트와 코딜리어가 있지만, 선생님과 드레서의 관계와는 진행 양상이 달랐지요 리어도, 선생님도, '열심히 살았으나 괴팍한 노인'이라는 점은 마찬가지인데, 선생님의 운수가 리어보다 좋았던 것인지, 선생님 입장에서의 <더 드레서>는 리어만큼의 비극이 아닌 듯합니다 본인은 끊임없이 몰아붙여지고 쫓긴다고 투정하면서도 "버텨야 살아남는다!!!"를 부르짖는 선생님의 신조는 과연 누구에게 유용할까, 이 부분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16년 동안 선생님의 성마른 잔소리와 폭언, 독재와 이기주의를 버티며 선생님의 성공을 보좌하고 치하해온 드레서 노먼을 '그저 성실하고 꾸준히 제 할 일을 하는 직업인'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그 시대에는 물론 그 시대의 가치와 덕목이 있었을 테지만, 현대로 옮겨 생각해 보면 갑질하는 스타 연예인의 묵묵한 매니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계약서에 기재된 업무 이외의 일을 당당히 거절하는 옥슨비를 선생님은 함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두려워하더군요 그렇다 해서 옥슨비가 동료를 돕지 않는 개인주의자는 아니죠 선생님 때문에 위험에 처할 뻔한 연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우여곡절 끝에 <리어왕>의 227번째 공연은 무사히 올려졌는데요 공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노먼은 마찬가지로 선생님을 각성시키고 사모님과 무대감독을 설득해 끝끝내 공연을 성료시키는 선택을 할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노먼은 '끝내 버티며 살아남기' 대신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옥슨비와 선생님의 관계를 보며.. 나이든 대표와 MZ 사원의 모습이 겹쳐지더군요 ㅋㅋㅋㅋ
세대 간의 갈등에 주목한 이런 해석이 정말 재밌습니다!
옥슨비의 대본을 끝내 읽지 않는 선생님의 태도는 좀 치사해 보였어요. 그 대본을 담보로 젊은이를 잡아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작품 내내 뚱해 있던 옥슨비. 그를 보고 못마땅해 혀를 끌끌 찬 제 모습에서 '꼰대'를 발견하고 깜놀했어요. 생각해 보면 옥슨비야말로 정말 멋진 청년입니다. 전쟁 중에도 꿈을 잃지 않으며 연극 대본을 쓰고 극단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 했죠. 그에게 상냥함까지 기대한 저는 과연 어떤 사람인 걸까요? 헐...이렇게 '선생님'이 되어가는 건가...무섭습니다.
사모님에게는 이해받고 싶어하고, 맷지에겐 여지를 주며 한다리 걸치고, 옥슨비와는 독대하지 못하던 선생님은 노먼에게 특히 함부로 했죠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고, 노먼이 더 당당했으면, 마지막날 공연을 굳이 꿰맞추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싶어요~
같이 극을 관람하셨군요.ㅠ좋으셨겠어요.저도 볼 기회가 있으면 꼭 찾아보도록해야겠어요.우선 영화부터
<리어왕> 책과 <더 드레서> 영화 보시면서 천천히 이야기 나눠 주세요 연뮤클럽은 4기, 5기에도 쭉 계속되니 다음에는 꼭 함께 공연 보러 가시죠 ^^
아주 단순하고 즉물적인 후기부터 올려볼게요. 일단은 연극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재미"가 있는데요, 코믹한 대사들과 상황들이 끊김없이 이어져 10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몰랐어요. 안경을 가져가지 않아 시야를 걱정했는데요, 관람석의 적당한 단차로 화면에 거슬림도 없고 아주 잘 들리고 잘 보였어요. 내용에 관한 본격적인 관람기는 조금 더 정리를 한 뒤 올려볼게요.~~
공공? 기관답게 객석, 단차, 로비, 화장실, 안내원 등 모든 부분이 쾌적하고 노련했죠 극 자체도 아주 안정적인 재미가 있었고요 그믐연뮤클럽 1기 때는 난해와 파격, 2기 때는 서툰 날것의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3기는 검증된 작품을 택하니 모든 면에서 순조로웠어요 그야말로 ^^
연뮤클럽과 함께 한 3번의 연극 관람이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느낌이 다 다르네요. '난 연극 몰라, 정통 연극 지루해서 싫어.' 하시는 분들께도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어제 모임에 참여했던 새내기 책린이 jgs 입니다. 어제 새로 뵌 분들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문학소녀들의 초롱한 눈망울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말씀들을 들으면서 추천하신 책을 열심히 기록했답니다. 그믐은 처음이라 아직은 눈팅하면서 적응중이에요. 리어왕 책은 좀 읽었는데 연극은 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책과 연극에 진심이신 분들의 이야기가 제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고 모임 이끌어주신 수북강녕 대표님의 그릇과 능력에 다시 또 감탄했습니다. 덕분에 예쁜 서울의 가을과 맛있는 떡과 푸짐한 바베큐와 맥주까지 제대로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마음속에 이상과 꿈을 안고 살 수 있는 것은 축복된 것이니 다들 축복받는 분이라 믿습니다. 조금 더 그믐을 눈팅하면서 이 생경함과 긴장감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혹시 그믐 app 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책 이야기 나오자 너도나도 한 마디씩 더 하려고 욕심 부리는 모습! 을 초롱초롱이라고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핸드폰에 바로가기를 해놓고 그믐에 늘 접속합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많은 이야기 나눠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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