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D-29
코딜리어는 MZ인가 봅니다 회식 자리에서 한 마디씩 해보라는, 성과급이 달렸다는 본부장님께 "할 말 없는데요?!"를 외치는 느낌이에요 ㅎㅎ 그전에 대체 어떻게 이쁨받는 막내딸 위치에 있었던 걸까요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리어나 코딜리어나 옹고집이긴 마찬가지예요 리어의 MBTI는 ESTJ 쪽이라는 해석을 본 적이 있는데요, 결코 J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맞아요. 솔직함을 무기로 너무 분위기 못 맞추는 느낌. "식사하셨어요?"는 진짜 식사 여부를 묻는 게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은 그런 친구네요. 그리고 리어왕은 쫌...아니 저런 정무 감각으로 나라를 어떻게 다스린 건가 싶습니다.
<리어 왕>의 배경을 어느 시대 어느 공간으로 고정할 것인지의 문제는 어느 판본을 대본으로 삼을 것인지의 문제만큼이나 복잡하다. 홀린즈헤드의 <연대기>에 따르면, 리어 왕이 영국을 통치한 시기는 로마 건립 이전인 기원전 800년경이다. 그러나 작품 속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시대에 대해 텍스트의 정보는 확실하지도 일관되지도 않다. 오히려 <리어 왕>은 아주 유연한 연극적 시공간을 창조하는데, 이 작품 속에는 선사 시대, 앵글로-색슨 시대, 로마 시대, 중세 시대가 제임스 1세 시대의 영국과, 심지어 미래에 관한 묵시록적 혹은 유토피아적 징후와 뒤섞여 있다.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리어 왕> p. 26
책의 서문 중 '공연의 역사' 장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시대가 확실치 않은 <리어 왕>을 공연으로 올릴 때 배경과 더불어 복장이나 소품을 어떻게 고정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 같아 흥미로워 올려 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배경이 어울릴지, 공연을 보면서 어떤 복장과 소품으로 올리는지 눈여겨 보려고 합니다. :)
오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제기해 주셨네요 리어 왕의 시대적 배경이 과연 정말 언제인지, 저도 찾아보았습니다 '로마 침략 이전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한 레이르왕(King Leir) 전설에 바탕하여 1605년에 셰익스피어가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위키백과)' '레이르왕이 3녀 중 두 딸에게 땅을 물려주었다가 이 딸들에게 괄시를 받은 것까지는 리어왕의 스토리와 같지만, 이후 열왕사 속의 레이르왕은 잉글랜드에서 도망쳐 프랑크족에 시집간 코델리아에게 몸을 의탁하게 되고 코델리아의 남편이던 프랑크족의 왕으로부터 군대를 지원받고 프랑크족은 레이르왕을 복권시키기 위하여 잉글랜드를 침공한다. (중략)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레이르왕 전설의 작중 배경[을 중세 후기로 바꾸고 등장인물을 추가하는 동시에 스토리를 각색하고 주제 의식 등을 넣어 창작한 것이다. 참고로 열왕사 스토리에 기반을 둔 레이르왕 전설에 관한 연극이 셰익스피어 이전 영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는데, 이 연극에서는 상술하였듯 코델리아가 죽지 않으며 리어왕이 왕위를 되찾은 뒤 코델리아에게 왕국을 물려준다. (나무위키)'
리어왕이 그 시절을 다룬 게 아니었군요. 당연히 셰익스피어 살던 시절을 그린 (당시) 현대극인 줄 알았어요. 햄릿도 영국 왕자가 아닌 덴마크 왕자라고 하고 셰익스피어 작품에 은근 우리 생각과 다른 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야말로 세상 사람들의 탁월한 바보짓이 아닌가.
리어 왕 1막 2장 35P,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리어 왕
2023년 이순재 배우님이 출연한 연극 <리어 왕>에서는 "리어가 브리튼을 다스리는 시대는 기원전 8세기로, 고대에요. 의상이나 소도구 등을 시대 배경에 맞게 고대 분위기로 구현했어요."라고 동아일보와 인터뷰한 내용이 있군요!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30510/119233352/1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퐁당퐁당 휴일 가운데, 여러분의 독서 생활은 어떠신지요? 책은 저~멀리 던져 두시고 훅 깊어진 계절을 즐기고 계신 건 아닌지 ^^ 연극을 함께 볼 10월 20일이면 덕수궁 돌담길 따라 정동극장에는 가을이 한발 더 다가와 있을 듯한데요 📚 마음을 다잡고 이번 주에도 조금씩 읽어 보겠습니다! 10.7~10.10 3막 📝 1,2,3막 중 좋은 문장은 언제든지 수집해 주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자, 연뮤클럽에는 퀴즈가 빠질 수 없죠? 물론 경품도 있답니다 ^^ <리어왕>은 나이, 늙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더 드레서>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 보조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리어왕>을 읽으며 대개 "이 노인네는 대체 몇 살이지?"라는 궁금증을 떠올리게 됩니다 실제로 <리어왕>을 연극이나 영화로 표현할 때 등장인물들을 과연 몇 살로 설정할지? 부터 논의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리어가 80살이라 가정한다면 고너릴과 리건 같은 경우 30~50대까지도 볼 수 있다고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나이를 똑똑히 밝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더 드레서>에서 선생님을 보좌하는 것이 노먼이라면, <리어왕>에서 리어에게 충성을 다하는, 바로 켄트인데요 ❓ 깜 짝 퀴 즈 ❓ <리어왕>의 충신 켄트는 몇 살이며, 이 나이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요? # 1막을 꼼꼼히 읽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답하실 수 있습니다 # 가장 먼저 맞추신 분께는 수북강녕에서 11월에 북토크 예정인 작가님 신간 사인본을 드립니다~!
48세요. 등에 사십팔 년을 지고 있습니다..(40p)
조금 늦었지만 참여하겠습니다. 20일 관람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보고 싶은 연극이네요. 리어왕은 예전에 읽었는데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책을 다시 읽으면서 참여해볼께요~ 켄트 나이는 짐작해보자면 40대 후반일 거 같은데 책을 봐야겠네요.
어서 오세요~ 아직 1,2막밖에 안 읽었습니다 천천히 같이 읽어 가시죠 ^^ 티켓은 2인 패키지 30% 할인도 나쁘지 않고, 농협카드 40% 할인도 추가되었어요 국립정동극장은 단차와 시야가 좋은 데다, 아직 좋은 좌석도 꽤 남아 있습니다~
와, 켄트 나이를 거의 맞추셨네요.
@한소담 님께서 알려주신 '혜화로운 공연생활' 유튜브에서 <더 드레서> 연습실을 찾아 배우들과 이야기 나눈 것을 보았습니다 편안한 토크 형식의 진행이라 2시간 가까이 되는데요 연극 속 역할에 대한 뒷 얘기나, 정동길 맛집 소개 등 재미있는 내용이 많네요 ^^ https://www.youtube.com/live/8PbJYx05M1o?si=4X2ERv4N_y6Dr8pG
(코딜리아)그래도 전하께 간청컨대 의도 없이 말로만 기름 치는 기술이 제게 없기 때문에ㅡ좋은 뜻이 있으면 전 말에 앞서 실천하니까요. ㅡ이건 밝혀주십시오. 전하의 은총을 제게서 앗아간 건 사악한 오점이나 살인 혹은 추잡함,부정한 행위나 천한 짓이 아니라 그것이 없기에 제가 더욱 부자인 늘 조르는 눈빛과, 못 가져서 전하의 사랑을 잃었지만 안 가져서 저는 기쁜 혀라는 사실을.
리어 왕 24-25p,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리어 왕
(코딜리아) 시간은 숨어 있는 흉계를드러내고 감춰진 잘못을 창피 주며비웃지요. 잘해 봐요.
리어 왕 27p,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바보)진실은 개 같으니까 개집으로 가야지. 아줌마 암캐는 난롯가에서 구린내를 풍기는데, 진실은 채찍 맞고 쫓겨나야 한다니까
리어 왕 44p,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바보가 바보가 아님 ㅎㅎㅎ
여자가 노래 부른다고 좋아할 만큼 젊지는 않지만 아무 짓이나 해도 빠질 만큼 늙지도 않았죠.
리어 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리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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