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인간은 영원히 사는것을 바라는 욕구가 있나봅니다ㅠㅠ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차 가상세계를 다루는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죽음이 두려운건 맞지만 그렇다고 가상세계 속에서 네버엔딩 스토리 처럼 산다는 것도 끔찍할 것 같아요
무작정 행복한 세계보다는 행복이든 불행이든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욕망을 잘 건드린 것 같아요.
처음 해상이 경주를 만나 롤라의 세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가상세계에서는 무슨 짓을 저질러도 범죄로 인정하지 않는다. 벌도 받지 않고 도덕적 부담을 짊어질 필요도 없다"라고 설명하는 부분에서 우와~짱인데?라는 감탄보단 헉??과연 그런 세상이 천국인걸까..라며 씁쓸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런 곳이니 해상이 칼잡이로 살아본 거 아닐까요ㅎㅎ 물론 경주를 롤라로 되돌리기 위함이었지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인생이 원하는 건 뭔든지 가질수 있고 할 수있는 세상이라면 우리의 삶은 그리 소중하게 와닿지 않을것 같아요. 부족해서 늘 움직여야 얻을수 있기에 그만큼 귀하지 않을까요. 요즘 꽃혀있는 식빵계의 명품이라고 일컫는 모브랜드의 식빵이 있거든요. 가격대비 양이 많지 않아 정말 아껴아껴 먹지만 그 식빵이 너무 흔하게 제 손에 쥐어진다면 전 그리 감탄하며 먹진 못할것 같거든요^^;;
반대로 이전의 삶이 싫었다면 다른 극장을 찾으면 그만이다. 점점 더 행복한 삶을 찾다 보니 행복에 내성이 생겨 도무지 행복하지 않다면...
영원한 천국 p20, 정유정 지음
행복에도 내성이 생긴다?라는 말에 움찔 해졌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먹고 자고 만나고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행복으로 향하는 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이 또한 그것이 행복인지도 모를수 있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말그대로 진짜 행복에도 내성이 생겨버린거겠죠ㅠㅠ 아..상상하니 끔찍하네요. 제 인생에 가끔씩 찾아오는 태클도 환영해야겠어요^^;;
불행하고 고통스럽고 고달픈 삶을 ...택할 수도 있겠다. 도파민 평형을 되찾는 데 가장 유용한 전략이다. 쾌락 역치를 낮춰 사소한 즐거움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으므로.
영원한 천국 p20, 정유정 지음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삶도 슬퍼요ㅠㅠ 이런 장치까지 있는 가상세계라면..쩝.ㅠㅠ
아이들이 집중해서 블록을 쌓는 모습을 지켜볼 때가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높이높이 쌓은 블록은 꼭 와르르 무너지죠. 그럴때마다 울먹이는 아이들에게 그건 큰일이 아니란 의미로 "괜찮아 다시 쌓으면 되지~"라고 이야길 한답니다. 가상세계에 대한 해상의 설명을 듣다보니 제 마음에서 그런 소리가 들리네요^^~ 이건 뭐 다시 쌓는 블록놀이도 아니고 뭐가 자꾸 리셋되는거지? 라구요
자꾸 리셋되는 삶을 상상하니 무서운것 같아요. 뭐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건은 또 있으니 괜찮은ㅇ건가요^^;;
나로 말하면 프로로 인정받긴 하나 평판이 극단으로 갈리는 업자였다.
영원한 천국 p24, 정유정 지음
해상이 롤라 세계에서 자신의 평판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재밌었어요^^ 운명을 설계하는 방식이 '비상'하다는 파가 있고 '비정'하다는 파가 있다~라는 표현에 웃음이..^^ 제가 고객(?)이었다면 어느 장르를 선택해보지..라는 생각도 잠깐.. 뭐 맘에 안들면 죽고 다시 살면 될테니까요ㅎ
사고가 일어 난 후 몇 번이나 상황을 복기해봤다. 자듯이 눈 감고 누워 있던 할머니는 왜 갑자기 몸을 움직였을까...
영원한 천국 p35, 정유정 지음
소설의 중간중간 경주는 자신의 말때문에 집을 나가게 됐고 결국 죽음을 맞은 승주를 생각하며 승주가 영동역을 오가는 버스 뒷자리에 말없이 앉아 있는 환상을 여러번 보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경주가 물리치료사로서 실수를 하게 되어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을 떠올리며 만약 지은을 도우지 않았더라면~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에서 경주의 마음이 어떠한지 알것 같았어요. 우리의 삶에서도 후회가 시작되는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경주의 잘못이 있긴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고 나면 늘 그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한 과정을 후회하는 것 같아요.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같은 말로요.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 아니었을까요.
나는 뒤늦게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은 순간에 인간의 무의식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적극적으로 자신을 놔버리는 것이다.
영원한 천국 p44, 정유정 지음
승주의 무기력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경주 역시 승주마저 잃고 느끼는 감정은 승주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듯한 경주의 이 생각들에 마음이 져려 왔어요ㅠㅠ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 알기란 정말 힘든거였어요. 내가 그들이 되어보지 못한 이상..
그런 경주가 지은이라는 살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겨우 제정신을 차리나 했는데, 작가님이 또 시련을...ㅋㅋㅋ 북토크에서 주인공에게 세 번의 시련이 와야한다고 했는데 세 번은 좋지만 시련의 난이도가 너무 높은 거 아닌가 했어요ㅋㅋ
살 수 있는 방법도 알아냈다. 내가 가장 열렬하게 살았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짚어보자 답이 나왔다. 아버지 덕에 빚쟁이가 됐을 때 나는 질주하는 기차처럼 살았다.
영원한 천국 p49, 정유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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